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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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투기 주민자율감시단 발족

  • 2002-03-25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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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무단투기’ 주민 스스로 막는다

북구지역의 청소예산은 80억원에 이른다. 주민들에게서 거두어 들이는 예산은 종량제 봉투비용과 무단투기 과태료 등 30억원으로 50억원이 적자인 셈이다.
이중 무단투기로 인한 예산낭비도 만만치 않다. 북구청이 파악한 상습무단투기지역은 관내 89곳이다. 그러나 무단투기 전담인력은 3명밖에 없는 실정에서 상습투기지역을 단속하기란 여간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 무단투기를 단속하기 위해 무인카메라를 설치하기도 했지만 이를 의식해 우산을 쓰고와서 몰래 버리는 비양심적인 사람도 있었다.
그로 인해 이웃 상호간 불신으로 지역공동체 의식이 희박해지고 종량제 봉투 구입비용 부담으로 내집앞 내가 쓸기 등의 미덕이 실종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여건에서 지난 3월 7일(목) 발족하게 된 무단투기 주민자율감시단의 활동은 자못 기대가 된다. 즉, 명예감시원은 무단투기로 인해 지저분해지는 환경을 지키는 환경 파수꾼이자, 무단투기로 인한 예산 낭비를 막는 세금지킴이인 셈이다.
우리지역에서 무단투기 주민자율감시단이 생겨난 것은 이제 주민 스스로 감시하고 환경을 지켜나가도록 하자는 의지로 보아야 한다.
각 동별로 상습무단투기지역을 감시함은 물론 청소도구와 공용마대 등을 지원받아 주민자율에 의한 마을청소도 하게 된다. 매주 토요일은 내집앞 내가 쓸기의 날로 정해 주민스스로가 마을을 청결하게 관리함으로써 마을 공동체를 살리는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감시단으로 참여하는 구포2동 정점연(59세)씨는 “구남초등학교 주변은 쓰레기 무단투기가 너무 심해 이를 감시할 어떤 방법이 절실했다"면서 “이제라도 생겼으니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무단투기 명예감시단 140여명의 활동으로 우리지역이 더욱 밝고 깨끗하길 기대하며 자발적인 의지로 봉사활동에 나선 주민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