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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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구 관문 구포역에서 ‘감동’의 바람이 불어온다

  • 2021-06-02 17:38:09
  • 정영미
  • 조회수 : 1716

우리 구 관문 구포역에서 ‘감동’의 바람이 불어온다

우리 구 관문 구포역에서 ‘감동’의 바람이 불어온다
우리 구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 구포역이다. 국철과 도시철도가 지나는 곳이자 구포나루의 옛 이름인 ‘감동진’으로 불리던 이곳에서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시간과 공간이 이어지며 새로운 문화가 창출되고 있다. 구포국수의 본고장이자 밀의 집산지였던 ‘구포’라는 지명이 이제는 수제맥주의 이름이 되어 다시 한 번 그 이름을 떨치고 있기도 하다. 우리 구는 보다 많은 사람이 구포역세권에서 꿈을 찾고 그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청년 창업 거점 공간인 구포 청년센터 ‘감동’을 설치하였으며 코로나로 지친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기 위하여 제1회 구포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5월 14일부터 6월 16일까지 펼친다. 구포역세권이 잠시 스쳐지나가는 공간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이들의 꿈터이자 자람터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보자.
 
구포역 광장 일원 정비하면서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조성
5월 14일~6월 16일 작품상영
신인작가 공모전도 개최해

 
미디어아트는 실사 영상, 그래픽, 컴퓨터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볼거리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예술장르로 구포역 광장 정비 공사를 진행하면서 대형 ‘미디어월’을 설치하여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진행 기간은 5월 14일부터 6월 16일까지로 이 기간 동안 국철, 도시철도, 시내버스 이용객 등에게 미디어아트의 다양한 매력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상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다.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구가 구포역 일원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구포역 광장을 일상과 예술이 공존하는 문화광장이자 만남의 장으로 새롭게 단장했다는 점도 알리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 ‘단절된 이음, 이어진 단절’을 주제로 기획했으며 미디어아트 작가 박관택, 백주미, 서소형, 이가경, 이병수, 허병찬 작가가 참여하여 현대사회의 단절상황을 개선하고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6인 6색의 미디어아트로 보여주고 있다. 박관택 작가는 두 사람이 마주 서서 줄을 당기는 영상을 보여준다. 얼핏 보면 서로를 떨어뜨리기 위해 애쓰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둘 다 떨어지기 않기 위해 균형을 잡으려 힘겹게 노력하는 모습이다. 백주미 작가는 나와 우리, 그리고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져 나는 타인들과 완전히 별개의 존재인가, 외부환경으로부터 완전히 구분되는 존재인가에 대해 사유하게 만든다. 서소형 작가는 바다에 안개가 끼어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선박 충돌을 피하기 위해 울리는 ‘포그혼’ 소리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인식에 작은 파문을 던지고, 이가경 작가는 철책선 시리즈로 인간의 욕망이 유발하는 도시개발과 그 이면의 문제를 바라본다.
이병수 작가는 판문점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이념적 이벤트를 이미지로 보여주고 허병찬 작가는 ‘기이한 풍경’을 주제로 도시개발의 이면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주목한다.
한편 우리 구는 역량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를 발굴하기 위해 4월 9일부터 5월 15일까지 ‘구포 미디어아트 신인 작가 공모전’을 진행하고 5월 29일부터 6월 16일까지 공모작을 상영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막 행사와 축하공연은 개최하지 않기로 했으며 미디어아트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작품을 설명해주는 도슨트 프로그램 운영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미디어아트 나이트 관람 ▲미디어아트 전시이벤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
5월 22일부터 28일까지는 부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1년 문화다양성 주간행사인 ‘우리들의 광장’이 구포역 일원에서 열린다.
문의 도시재생과 ☎309-4406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