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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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북구를 만들 수는 없을까?

  • 2022-07-26 17:44:12
  • 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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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우 / 시인·희망북구 편집위원
 
북구는 산업단지를 조성해 적절한 일자리를 창출할 공간이 없어 한마디로 베드타운이라 할 수 있다. 베드타운은 도심에 직장을 가진 시민들의 주거지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자족도시, 직주근접 개념과는 대조되는 도시 형태로 도시의 대부분이 주거용 택지로 이루어져 다양한 용도의 건물구성이 어렵고 도시 자체에서 적절한 일자리 창출과 다양한 형태의 소비가 이루어지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베드타운은 대도시와 주변 위성도시에 대한 주·야간 도심 공동화, 출퇴근 시간 교통문제, 지역사회 단순화로 인한 삶의 질 저하 등 여러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광역적으로도 지역 불균형을 초래하게 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계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다행히 요즘 이음사업으로 생태공원을 잇는 노을 브릿지가 완공되어 구민들의 만족도가 상승되었다. 또한 여러가지 공원 조성과 다양한 휴식공간이 구민들 삶의 질을 높여주었다.
근래에 부전에서 울산 태화강까지 빠르게 갈 수 있는 동해남부선 철도가 생겼다. 울산은 태화강 주변에 국가 정원을 조성하여 관광객을 유치하였다. 또한 대왕암의 출렁다리를 보러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북구에도 구포역과 화명역이 있다. 내친김에 철로를 연계하여 태화강이나 한강처럼 낙동강 유역에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어떨까.
북구의 매력이라면 역시 범방산, 백양산, 금정산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풍경이다. 눈부신 절경인 산 정상을 이용한 모노레일을 설치하여 서쪽으로는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낙동강과 드넓은 강서구 지역과 김해평야를, 남쪽으로는 부산 도심과 부산항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빼어난 산수와 역사, 문화 등을 합하여, 부산을 10배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면 북구는 명실상부한 부산의 관광거점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모노레일을 타고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경사로는 평지의 모노레일과는 확연히 다른 기분을 선사할 것이다. 모노레일을 탑승하면 알 수 있듯이 아찔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높은 각도를 자랑할 것임이 틀림없다.
확 트인 풍경 위로 공중 부양한 것 같은 착각과 함께 조금은 느린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 들 것이다. 그렇다면 북구를 지금보다 발전된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는 미래비전이라면 천혜의 절경을 이용한 관광 활성화를 꾀하는 길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북구관광 활성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관광 활성화와 수익증대를 위한 방안으로 범방산, 백양산, 금정산, 구포나루터까지 이어지는 모노레일 설치를 우선 검토해야 한다. 모노레일 설치부터 운영상황, 관광수익 등 이를 모노레일에 적용할 수 있는지, 국내나 해외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노레일을 벤치마킹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최근 지자체마다 관광수익 극대화를 위해 모노레일 설치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모노레일은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면서도 ‘웰빙’ 관광 수단이다. 구포나루터 복원 사업도 시급하지만 더 급한 것은 북구지역을 아우르고 있는 산과 낙동강을 연계한 관광 인프라 구축이다.
모노레일이 관광객을 끌어들여 북구를 넘어 부산을 제대로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모노레일’ 자체가 관광자원이 되며 범방산, 백양산, 금정산을 올라야 부산을 한눈에 관광할 수 있다는 특성은 모든 연령대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관람료를 지불하고 모노레일을 이용할만한 볼거리, 경관성은 물론 수익성을 갖추고 있는지도 고민해야 한다. 우선 모노레일이 설치된 지역을 방문해 벤치마킹을 통해 충분한 자료조사와 연구 등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북구의 천혜자원으로 세계적인 관광도시가 되지 않을까 구민의 한사람으로서 제안한다.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