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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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창] 자식 바라기 우리 엄마

  • 2022-07-04 17:03:55
  • 정영미
  • 조회수 : 797
                      김여경
 
해바라기 꽃을 닮은 우리 엄마
늘 자식 바라기 되어
우리들 주변을 맴돌았다
 
다들 바쁘다 바쁘다며
엄마 등 뒤로 멀리멀리 달아나도
엄마를 부르면 아픈 무릎 절뚝이며
달려오시던 자식 바라기 우리 엄마
 
딸자식 고단할까 봐
우렁각시 되어 잔뜩 챙겨놓으시고
 
내 집이 편하다며 늦은 밤
온기 없는 서늘한 집으로 가시던
뒷모습에 눈시울만 적실뿐
무엇 하나 따뜻하게 내어드린 게 없다
 
화수분인줄 알았던 엄마의 사랑
가슴속 등불 되어 지금도
자식 바라기 하고 계시는 엄마의 그림자
 
<문학과 의식> 수필 등단, <월간 한국시> 시 등단. 시집 <봄까치꽃>. 부산문인협회 회원, 새부산시인협회 회원, 영호남문인협회 회원, 부산불교문인협회 회원, 부산가산문학인협회 사무국장, 부산북구문인협회 이사, (사)강변문학낭송인협회 편집장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