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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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쓰레기 줍는 조그만 봉사활동

  • 2022-12-07 17:51:05
  • 정영미
  • 조회수 : 431
나는 퇴직해 처음 몇 년 간은 등산하고 못 만났던 친구들 만나며 영화나 뮤지컬, 음악회에도 가끔씩 다니며 다양한 생활을 해 보았다. 그러다 3년 전부터 쓰레기 수거를 하고 있다. 아파트 주변을 살펴보니 밤사이에 온갖 쓰레기들을 버려 아파트가 쓰레기 천지가 되어 있었다. 비닐봉지를 들고 쓰레기나 폐기물을 줍는다. 벌써 3년째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 일을 계속하다 보니 이제 제법 익숙해져 쓰레기 수거 시간이 더 짧아진다.
이토록 지저분하고 더럽혀져 있는데도 치우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버리는 사람만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일본인들은 자신이 먹고 난 용기나 담배꽁초는 꼭 호주머니에 넣어 간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담배를 피웠다 하면 바로 옆에 휴지통이 있음에도 그 자리에 그대로 버린다. 심지어 담뱃갑까지도 내동댕이쳐 버린다. 일본의 쓰레기 없는 깨끗한 환경은 우리가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닌데도 일본인은 잘 실천하는데 한국인들 왜 안 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일본도 오래 전 거리에 쓰레기 버리는 국민들이 많아 벌금과 범칙금을 매기는 등 강제적 조치를 취해 오늘날 완전히 달라진 것이라고 한다.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시행해 보았지만 단속할 때만 지키고 단속반들이 보이지 않으면 아무데나 버린다.
몇 년째 폐휴지를 주워 쓰레기통에 갖다 버리니 이제는 나에게 “매일 수고 많으십니다.” 하고 인사하는 주민들도 제법 많아졌고 나의 행동에 약간이나마 감화를 받았는지 쓰레기 버리기를 주저하는 사람도 있어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 이를 보니 마음이 뿌듯해지고 비록 조그만 일이지만 나 한 사람의 노력과 열정으로 우리 아파트의 쓰레기가 줄거나 없어지니 앞으로도 계속 하리라 다짐해 본다.
우정렬 / 화명동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