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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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1월호] 나의 육아 일기
소중한 딸들을 만나기까지
우정희 어머니
나에게 엄마가 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결혼 후 첫 아이를 8주에, 둘째 아이를 7주에 떠나보내고 긴 기다림이 시작됐다. 포기하지 않기로 마음먹었고, 다니던 일을 그만두고 치료와 생활관리를 병행했다. 남편은 조용히 손을 잡아 주었고, 그 믿음으로 결혼 5년 차에 다시 임신했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 경부 봉축 수술이 필요해 경기도까지 올라갔다. 코로나로 대중교통을 피하던 때라, 아버지는 차 뒷좌석에 이불을 깔아 나를 눕히고 부산과 동탄을 몇 번이고 오갔다. 유도 분만으로 시작된 출산은 13시간의 진통 끝에 응급수술로 마무리됐다. 첫 울음을 멈추고 내 품에 안기던 딸의 온기가 아직도 생생하다. 산후에는 젖몸살과 보호자 출입 제한으로 조리원 생활도 오래 하지 못했다. 그래도 모유 수유를 고집하며 하루 30분씩 쪽잠을 자고, 아이와 보낸 시간이 나를 조금씩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아침, 단유를 고민하던 순간 임신 테스트기에 선명한 두 줄이 떴다. 수술과 정기 진료를 다시 이어가며 둘째를 맞을 준비를 했고, 두 번째 여정은 첫 경험이 준 배움 덕분에 한결 담담했다.
이제 내 곁에는 사랑스러운 두 딸이 있다. 잃고, 기다리고, 다시 품에 안기기까지의 시간은 쉽지 않았지만, 간절히 바라며 버틴 만큼 지금의 하루하루가 더없이 소중하다.
그렇게 나는 엄마가 되었고, 내 곁엔 이쁜 두 딸이 있다.
간절히 바랬던 이 시간들이 나는 너무나도 소중하다.
2025.10.27
조회수 :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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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1월호] 국회의원 새해 인사
희망과 행복의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전재수 국회의원 북구(갑)
존경하는 북구 구민 여러분! 북구(갑) 전재수 국회의원입니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 구민 여러분의 가정에 언제나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어느 때보다도 고된 한 해를 넘겼습니다. 경제와 민생의 힘겨움 속에서, 우리 모두가 걱정에 밤잠조차 못 이루는 무거운 일들이 잇따른 한 해였습니다. 치유와 풍요의 의미가 담긴 을사년 푸른 뱀의 기운과 함께 올 한 해는 모든 것들이 회복되고 치유되기를 간절하게 염원합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북구는 한발 한발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구포역과 화명생태공원을 연결하는 보행교 ‘감동나루길 리버워크’가 개통되었고, 수상극장과 함께 다양한 문화·여가시설을 조성하는 ‘낙동선셋 화명에코파크’ 사업도 기재부의 적격성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할 일이 많습니다. 제게 믿음과 성원으로 보내주신 주민 한분 한분의 바람을 모아, 북구에 희망의 바람을 불러오도록 올해도 부단하게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봄은 반드시 찾아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이 품은 희망들이 따뜻한 봄처럼 다가올 것입니다. 사랑하는 북구 구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올해도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박성훈 국회의원 북구(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산 북구 주민 여러분!
국민의힘 북구(을) 국회의원 박성훈입니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의 첫 햇살처럼 밝고 희망찬 기운이 주민 여러분의 가정에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24년은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 북구 주민 여러분 덕분에 북구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한 해 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올 한 해도 여러분의 삶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합니다.
2025년은 또 다른 도약의 해가 될 것입니다. 대천천 누리길 조성, 만덕고개길 도시숲 조성, 화명생태공원 정비, 북구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시설 개선 등 다양한 사업이 새롭게 추진됩니다. ‘살기 좋은 북구, 살고 싶은 북구’를 위한 비전은 단순한 구호가 아닙니다. 주민 여러분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고,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할 일 많은 북구에 일하러 왔다는 약속, 단 한 순간도 잊지 않고 성과로 보답하기 위해 묵묵히 정도(正道)를 걷고 있습니다. 2025년 새해에도 주민 여러분께 보탬이 되는 의정활동으로 다가가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주민 여러분,
2025년 새해,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한 해 되시기를 기원하며, 변함없는 믿음으로 여러분 곁을 지키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5.01.24
조회수 : 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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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1월호] 한방 건강 칼럼
경도인지장애의 이해와 예방
예지한의원 정재욱 원장
나이가 들면서 겪는 일시적 건망증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기억력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이 발생한다면 이는 ‘경도인지장애’일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 노화와 치매 사이의 중간 단계로, 특히 기억력 감퇴가 두드러지지만 일상생활 수행 능력은 비교적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경도인지장애의 주요 발생 원인은 뇌의 구조적·기능적 변화다. 서양의학에서는 알츠하이머병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비정상 단백질(베타아밀로이드) 축적과 신경세포 손상을 대표적인 원인으로 본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 질환은 뇌 혈관을 약화시켜 혈류 장애를 유발하고 인지 기능 저하를 가속화한다. 이 밖에도 우울증, 비타민 결핍, 갑상선 기능 저하 등 다양한 요인이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경도인지장애를 기혈의 균형 문제로 이해한다. 신(腎)이 저장·생육하는 정기의 소모가 증가하거나 기능이 약해질 경우 전반적인 신체와 정신 능력이 저하된다고 본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나 걱정은 심(心)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어혈(瘀血)과 담음(痰飮)과 같은 체내 순환 장애 요소는 뇌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경도인지장애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첫째, 매일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실시하고 가벼운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을 병행해 신체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
둘째, 독서·퍼즐·새로운 취미 활동 등 뇌 자극 활동을 지속하고 가족·지인과의 대화를 통해 사회적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셋째, 채소·과일·생선 섭취를 중심으로 한 지중해식 식단을 권장하며, 오메가-3가 풍부한 등푸른 생선과 항산화 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넷째,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 질환을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금연·절주를 생활화해야 한다.
다섯째, 하루 7~8시간의 적정 수면을 확보하고 명상이나 취미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경도인지장애는 조기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꾸준한 관심과 예방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025.12.24
조회수 :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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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1월호] 한방 건강 칼럼
지금 내 몸은 무엇을 필요로 할까
덕산한의원 이봉우 원장
건강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주제가 바로 식단이다. 그러나 ‘건강에 좋다’는 식단 정보들은 서로 상반된 주장이 많다. 의료 전문가 중에서도 “채식이 몸을 맑게 한다”며 과일·채소 위주의 식사를 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기 없이는 에너지가 생기지 않는다”며 육식 중심의 식단을 추천하는 사람도 있다.
체질의학에서는 사람의 몸을 기(氣) 중심형, 혈(血) 중심형, 그리고 한냉(寒冷)·온열(溫熱) 성향으로 구분한다. 이 네 가지 요소의 균형이 깨지면 피로·염증·소화불량 등의 신호가 나타난다. 결국 음식은 단순히 영양을 채우는 수단이 아니라, 체질의 균형을 바로잡는 도구로 봐야 한다.
과일·채소 – 열을 내리고 진액을 보충
채소와 과일은 대부분 성질이 서늘하며 수분과 섬유질이 풍부하다. 이 식단은 몸에 열이 많고 피가 쉽게 달아오르는 온열형 체질에 유익하다. 얼굴이 붉고 갈증이 잦으며, 피로가 ‘화(火)’로 나타나는 사람에게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간의 열을 식히고 체내 진액을 보충해 순환을 돕는다.
반면, 몸이 냉하거나 위장이 약한 사람이 과일·채소 위주 식단을 오래 유지하면 복부 냉증이나 소화불량, 무기력증이 생길 수 있다.
육식 위주의 식이 – 양기와 기력의 보강
육류·생선·달걀 등 단백질 식품은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양성 음식이다. 몸이 차고 혈액순환이 더딘 한냉형 체질에게는 이런 음식이 생명력을 되살리고 기운을 북돋운다.
기운이 약한 사람은 식물성 식단만으로는 체온이 낮아지고 정신적인 의욕이 떨어지기 쉽다. 반대로 열이 많은 체질이 육식을 과하게 하면 체내 열이 정체되어 피로·염증·혈압 상승이 잦아질 수 있다.
체질 밸런스의 원리
체질의학이 강조하는 핵심은 “무엇을 먹느냐”보다 “누가 먹느냐”이다.
기본적으로 냉한 사람은 따뜻한 음식으로, 열이 많은 사람은 서늘한 음식으로 균형을 맞춰야 한다.
그러나 어느 한쪽만 고집하면 결국 불균형이 생긴다. 냉한 사람도 때로는 채소와 과일로 열을 조절하고, 열이 많은 사람도 적당한 단백질과 지방으로 기력을 보충해야 한다.
단순한 한열(寒熱)의 구분을 넘어, 사상의학에 따른 체질 구분과 그에 맞는 식단을 적용해 체질의 불균형을 바로잡는다면 음식은 곧 ‘약’이 될 수 있다.
음식보다 나를 먼저 알아야 한다
건강식은 유행이 아니라 자기 이해의 결과다. 남이 좋다는 음식이 내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내 몸의 타고난 특성과 현재의 균형 상태를 아는 것이 건강한 식단의 출발점이다. 결국, “과일이 좋을까, 고기가 좋을까”라는 질문보다 “지금 내 몸은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를 묻는 것이 더 현명한 접근이다.
2025.11.25
조회수 :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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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1월호] 한방 건강 칼럼
여름 더위 뒤 기운 빠짐, ‘허증’
바른맥 한의원 최무진 원장
올여름 유난한 더위와 강한 냉방이 겹치면서 9~11월 환자 진료실에는 두통·어지러움·소화불편·불면을 호소하는 분들이 부쩍 늘었다.
정밀검사에서 큰 이상이 없다는 답을 받고도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는, 한의학적으로 말하면 더위에 지친 뒤 환절기 적응까지 겹쳐 에너지가 비고 균형이 흔들린 상태, 즉 ‘허증’에 가깝기 때문이다. 땀으로 체력이 빠진 데다 찬 공기를 오래 쐬면 혈액순환이 둔해지고 회복 속도가 느려진다. 거기에 과로와 스트레스가 이어지면 잠·소화·면역이 함께 흔들린다.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쉽게 지치고 땀이 많아지거나, 손발이 차고 배가 자주 사르르 아프고 무릎·허리가 시큰하기도 한다. 어지럼증과 두근거림이 잦아지는 이도 있고, 입이 마르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상열감’으로 밤잠을 설치는 이도 있다. 중요한 것은 몸의 신호를 초기에 알아차리는 일이다. 오후만 되면 기운이 확 빠지고, 소화가 더디며 배변이 일정치 않고, 잠드는 데 30분 이상 걸리는 날이 이어지면 생활 리듬을 조정할 때라는 신호다.
회복의 첫걸음은 체온 관리다.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안팎으로 줄이고 바람을 직접 오래 쐬지 않는다. 물은 미지근하게 자주 마시고, 식사는 찬 음식보다 따뜻한 밥·국·죽 위주로 간을 심심하게 한다. 취침 두 시간 전에는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가벼운 스트레칭과 호흡으로 몸을 느슨하게 풀어 준다.
걷기는 하루 30분이면 충분하다. 대천천, 화명생태공원 메타세쿼이아길, 구포무장애숲길처럼 평탄한 코스를 고르고, 땀은 살짝만 흘릴 정도로 리듬을 유지하면 밤잠이 한결 편안해진다. 낮에는 햇볕을 조금씩 쬐고, 점심 이후 카페인은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래도 어지럼과 두근거림이 일상에 지장을 줄 만큼 잦아지거나, 불면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복통·설사·변비가 한 달 이상 계속되면 전문 진료를 권한다.
정확한 진맥을 통해 기혈음양(氣血陰陽) 중 무엇이 부족한지를 검사 받고 본인의 체질에 맞는 약재를 처방 받아야한다. 기가 부족하면 땀을 많이 흘리고 쉽게 피곤해지며, 혈이 부족하면 어지럽고 가슴이 자주 두근거리게 되고, 음이 부족하면 체중이 줄고 입이 타며 상열감을 느끼고, 양이 부족하면 아랫배가 차갑고 허리나 무릎에 통증이 오며 설사 경향을 보일 수 있다.
각 허증마다의 특징적인 증상들을 종합하여 의사가 진단하게 된다.
우리 몸은 넘치거나 모자람이 없이 균형상태에 놓여지게 되면 전신의 모든 기능들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한약 치료를 근간으로 하여 한약이 전신으로 잘 운행될 수 있도록 침치료나 약침치료, 그리고 추나치료를 함께 병행해 주면 더욱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
2025.10.27
조회수 :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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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1월호] 독자마당
인생은 70부터
해가 바뀌고 또 나이를 한살 더 먹게 되었다. 나이가 들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저항력이 약화되어 마음이 약해지면서 겁도 약간 더 나게 된다.
이는 자력으로 막을 수 없는 인생의 흐름이다. 나이들어 즐거우냐 슬프냐는 각자의 판단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연령이라도 어떤 의식을 갖고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
내 또래의 다른 친구들은 어느 새 자신들이 70대 라는게 믿기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 살 날이 그리 많지 않았구나. 건강하게 잘 살다가 가야할텐데…’ 라며 벌써부터 초조하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역력하게 엿볼 수 있다.
사실상 나이를 먹어보니 육체적으로는 약간 힘들고 고되긴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보다 안정되고 차분해지며 완숙의 경지에 다가서는 느낌이 드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일까.
뭔가 사리를 판단할 때는 이것저것 다 생각해보며 보다 신중하고 냉철한 판단을 하게 되는 법이다. 행동 하나를 실행할 때도 남에게 미치는 영향과 파급효과를 감안하게 된다.
나는 행동은 신중히 하되 의식만은 늘 진취적이고 적극적이며 능동적인 자세를 지닌다. 그래야 삶의 활력소가 되고 매사에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나이를 좀 먹었다 하여 푹 퍼지기 시작하면 인간은 정체되고 더 빨리 늙어가는 법이다.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무슨 활동을 많이 하려고 애쓰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비록 몸이 약간 처지고 더디더라도 정신마저 더디거나 처지면 안 되기 때문이다. 언제든지 다른 연령대와 같이 뛰고 참여하여 지지않을 만큼 최선을 다 한다는 자세로 살아가라.
그러면 비록 몸은 늙어 가더라도 마음과 의식만은 더 신선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느끼게 된다.
요즘 흔히 ‘인생은 70부터’ 라는 말이 있다. 이제 과거에 비해 외모나 육체적으로도 덜 늙고 의식은 사회전반적으로 개혁, 변화를 많이 요구하게 되므로 자연히 젊어지게 마련이다.
살아가면서 나이를 지나치게 의식하지 말고 보다 젊고 신선한 사고로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살아간다면 한 평생을 후회없이 멋있고 행복하게 살아가리라 확신한다.
우정렬(화명동)
남편이 여행을 떠났다
항상 집에만 있던 남편이 여행을 떠났다. 초등학교 친구들 4명과 함께. 집과 일터만 오가는 사람이라 친구들과 여행을 간다는 말에 적극적으로 응원했다.
남편은 정말 밖을 잘 다니질 않는다. 취미는 낚시와 바둑. 결혼 초에는 낚시를 즐겨 낚시를 좋아하시는 장인과 함께 배낚시를 다녔고, 여름휴가를 아이들 어릴 때 데리고 몇 번 갔다 온 것 말고는 여행을 가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 남편이 정말 오랜만에 여행을 간다니 어떻게 응원 안 할 수가 있나. 동해안을 따라 올라가서 서해안을 따라 내려오면서 전국을 돌고 돌아올 계획이란다.
남편이 없는 4박 5일 동안 난 자유부인이다. 남편 식사 안 차려도 되고, 남편의 요구 사항을 듣지 않아도 되고…….
그런데 처음 하루 이틀은 몰랐는데 시간이 갈수록 뭔가 빈 듯한 느낌이 든다.
일 마치고 집에 와서도 아무도 말을 걸어주는 사람이 없다. 말할 상대도 없다.
혼자 밥 먹고, 혼자 TV를 보면서 혼잣말한다. 5일 후면 남편이 돌아온다는 생각에 심심하다든가 외롭다든가 하는 느낌은 없다. 하지만 이런 혼자의 생활이 계속된다면 그때는 어떤 마음일까?
내가 딸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을 때 남편도 이런 마음이었을까?
배우자 한 명이 먼저 돌아오지 못하는 먼 여행을 떠났다면 남은 사람은 이제 추억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그럴 때 추억거리가 많도록 지금부터라도 함께 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겠다.
박경혜(화명동)
2025.01.24
조회수 :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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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1월호] 힘겨운 시간 뒤 남는 건 다시 시작할 용기
힘겨운 시간 뒤 남는 건 다시 시작할 용기
강신호(만덕동)
밤이면 들려오던 귀뚜라미 소리가 어느새 멈추고, 이제는 떨어진 낙엽들만 발밑에서 굴러다닌다.
가을이 끝나가는 이 시기에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며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
예부터 “세월은 화살처럼 빠르다”고 했다. 2025년 1월 1일, 떠오르는 해를 보며 소원을 빌던 날은 바로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한 해가 저물고 있다.
해마다 얼굴에 세월의 흔적이 조금씩 더해지는 것이 씁쓸하지만, 그만큼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못다한 일을 마무리하려고 마음을 다잡고 있는데, 힘들고 길었던 올 한 해도 이제 조용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도 빛이 더 또렷하게 보이듯,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은 남아 있기 마련이다.
다가오는 2026년에는 떠오르는 태양처럼 새 희망이 밝게 솟아오르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나는 가끔 몸이 예전 같지 않아 하고 싶은 일을 마음만큼 다 할 수 없어 속상할 때도 있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겪게 되는 자연스러운 변화지만, 시간의 흐름 앞에서는 장사가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 그렇다고 지나가는 세월을 원망한들 달라지는 것은 없다. 결국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하루라도 더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값진 일이라 생각한다.
2025.12.24
조회수 :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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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1월호] 함께여서 좋은 시
달빛과 아들
김영숙(만덕동)
가을밤
산책을 하다 달을 보았네
달 한가득 동그란 너의 얼굴
너의 작은 얼굴
마름모 모양의 너의 눈엔
달빛같은 까만 눈동자.
엄마 아빠 맘속에
새하얗고 뽀얀
우리 아들
2025.11.25
조회수 : 139
- [2025년1월호] ‘십리과자’를 아세요? ‘십리과자’를 아세요? 우윤숙(금곡동) 십리과자(돌사탕)는 내 초등학교 시절을 통째로 녹여 주던 한 알의 사탕이었다. 1950~60년대, 보리고개가 일상이던 때 밥상엔 쌀보다 보리가 더 많아 꽁보리밥이 흔했고, 반찬이라야 소금 간이 센 김치와 집에서 띄운 된장이 전부였다. 학교는 멀고 책가방도 없어 책을 분홍색 책보에 싸 들었는데, 집에서 학교까지 약 4km를 한 시간 넘게 걸어야 했다. 비가 오면 책이 젖지 않게 분홍 책보를 허리에 동여매고 헐떡이며 달렸고, 책무게가 쌓이면 종종 다리에 힘이 풀리곤 했었던 시절이었다. 그런 날에는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파는 동그랗고 단단한 ‘십리과자’를 한 알 사 물면 그 먼 거리를 걸어도 하루가 견딜 만했다. 그 사탕은 입속에서 천천히 굴리며 녹여야 했다. 단맛은 깊고 오래갔고, 한 알을 물면 집 근처에 닿을 즈음에야 비로소 단물이 빠지기 시작했다. 매일 사 먹기 어려운 형편이라 친구와 반씩 나눠 먹기도 했는데, 먼저 문 친구가 한참 단맛을 뺀 뒤 내게 넘겨주면 나는 남은 단맛을 이어받듯 천천히 녹여먹었다. 지금 같으면 비위생적이라 질색할 일이지만…. 그랬던 나이기에 세월이 흘러 지금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복잡해진다. 체격은 커졌지만 조금만 걸어도 지루해하고 짜증을 내는 모습이 안쓰럽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와 현재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우리는 작은 몸집으로도 먼 길을 걸었고, 한 알의 사탕으로도 하루가 즐거웠다. 작은 사탕 한 알을 나눠먹으며 행복했던 시간이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이제 십리과자는 내 기억 속 군것질로 남았지만 가끔 그 사탕의 오랜 달콤함을 떠올린다. 천천히 녹여야만 맛 볼 수 있었던 인내의 시간, 끝까지 다 녹여야 비로소 알 수 있었던 완주의 행복. 그 맛은 이제 사라지고 없지만 추억은 아직 내 기억속에 남아있다. 2025.10.27 조회수 :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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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1월호] 스페이스 119 소속 작가 카툰
┃SPACE 119 소속 작가 연찍애┃
스페이스119 레지던스작가, 화정복지센터 웹툰 강연,
장전동 디지털아트반 강사.
2025.01.24
조회수 : 6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