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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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8월호] 관계를 통한 보통의 삶을 지향하며 시론 정신모 만덕종합사회복지관장 요즘 많은 사람들은 우리 사회의 문제를 ‘돌봄’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예전 돌봄은 가족 안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바라보았다. 시대가 변하고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면서 이제는 돌봄 또한 국가와 사회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몇 달 전 소설벤처 청년사업가와 ‘돌봄’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이 청년사업가는 지금의 ‘돌봄’의 문제보다 이후 다가올 사회문제에 대해 궁금해 하였고 향후 10년 뒤 사회문제는 어떤 것일 것 같냐는 질문을 던졌다. 당황스러웠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고 질문에 대한 답을 ‘관계’라고 이야기 하였다. 왜 ‘관계’일까? 부산광역시는 2023년도 1인 가구의 비율이 35.3%를 넘기고 있으며 이는 청년, 중장년, 노년기에 이르는 1인 가구의 수가 계속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산을 노인과 바다라고 일컬으면서 청년이 이탈을 고민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1인 가구의 문제가 더 심각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 볼 수 있다. 이 지표는 부산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의 1인 가구의 비중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즉 향후 1인 가구의 증가와 비대면 사회로의 변화에 사람들은 관계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다. 이런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을 ‘사회적 고립 가구’라 정의하고 있다. 우리 사회 전반에 사회적 고립이라는 단어는 이제 익숙한 시대를 살고 있는 셈이다. 사회적 고립이란 사회 내 타인과의 다양한 관계 속에서 관계망의 부재하게 되어 고독감, 외로움 등의 부정적인 심리상태를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사회적 고립에는 가족 등과 떨어져 혼자 지내게 되는 ‘공간적 고립’, 가족, 친구, 이웃 등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부재한 경우에 일어나는 ‘관계적 고립’, 그리고 정보 부족으로(예: 노인, 외국인 등) 고립에 이르는 ‘정보적 고립’으로 나누어서 볼 수 있다. 급변하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가정 형태의 변화, 1인 가구의 증가, 비대면 산업의 확산 등 사회적 고립 가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관계의 고립, 정보의 고립, 공간의 고립은 점점 심화 되었고, 사회적 고립 가구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우리 북구는 2022년 1인 가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준비하였으며 사회보장특구, 고독사 예방 관리 시범사업 등 관련된 다양한 1인 가구 관련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민간에서는 사회적 고립이 고독사와 다양한 사회문제를 야기 시키지 않도록 사전에 외로운 삶을 예방하는 ‘고립생 예방’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만덕종합사회복지관에서 2019년부터 사회적 고립 가구 지원 및 대응체계 구축사업을 진행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2022년도부터 만덕, 덕천, 구포 권역의 1인 가구 고립 예방·지원사업을 확대하여 남산정, 덕천, 장선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사회적 고립 가구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사회적 고립’에만 집중하여 ‘문턱이 낮은’ 지역주민의 참여를 그 대응에 대한 실천 요소로 보고 있다.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기 위해서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사회적 자본의 다양한 자원을 연결하여 사회적 고립 가구의 발굴 및 지원체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지역사회 내 사회적 고립 가구를 발굴할 수 있는 체계가 만들어졌는지? 사회적 고립 가구의 고립을 완화할 수 있는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 사회적 고립 가구가 지역사회와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공동체가 존재하는지? 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해야 하며 사회적 고립 가구에 가장 가까이 살고 있는 이웃 주민, 공공의 서비스 및 자원, 지역사회 복지기관의 역할 등 주민이 살아가는 마을 생태체계 내 다양한 지지망을 구축하고 연대하는 활동을 통해 해결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고립 문제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현재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적 고립 가구를 함께 찾고 지원하여서 관계를 통한 보통의 삶을 살아가길 기대한다. 2024.08.26 조회수 :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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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8월호] 시인의 창 사과밭에서 강현호 “우리 아기 얼굴빛이 왜 이렇지요?” 엄마 사과가 아기 사과를 걱정스럽게 들여다보았습니다. “편식이 심하군요.” “일광욕도 자주 시키세요.” 왕진온 햇살이 금빛 주사기를 뽑아들고 아기사과의 파아란 엉덩이에다 꼭 꼭 찔렀습니다. 1979년 월간 <아동문예>천료.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현대아동문학상> <부산문학상본상> <방정환문학상> <세종문화상> 등 수상. 동시집 《닮았어요》 《 바람의 보물찾기》 《강현호 동시전집》외 다수 (현) 부산아동문학인협회, 부산 북구문인협회 고문 2024.08.26 조회수 :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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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8월호] 따바리 감나무 우리집 큰방 앞에는 따바리 (짐을 머리에 일때 받치는 ‘똬리’의 방언) 감나무가 한 그루 있다. 어릴때 고향집 마당에도 한 그루 있었다. 감 모양이 ‘똬리’ 처럼 납작하게 닮았다고 따바리 감이라고 하였던 것 같으며 납작감, 반시라고도 한다. 집을 신축하고 나서 바로 심었으니 수령이 40년 정도 되었다. 매년 가을이면 잘 익은 주홍색 감들이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린다. 생감으로 먹으면 떫은 맛이라 주로 꽂감이나 감말랭이며 홍시로 만들어 먹는다. 매년 이렇게 많이 수확하던 감들이 2,3년 전 부터는 수백 개의 감꽃이 피고 맺힌 어린 감들이 채익기도 전에 거의 다 떨어져 버린다. 사람도 나이 들고 보면 악력이 약해져 물건을 잡는 힘도 없고 잡았던 물건도 자주 놓치듯이 노령기에 접어든 감나무도 어린 감꼭지 마저 잡을 힘이 없는 것 같다. 작년에는 익은 감이 겨우 10 여개 정도만 달려 있어서 까치밥으로 남겨 두었다. 오늘도 감 꼭지와 함께 떨어진 어린 감들을 청소하면서 이제 유실수로의 역할은 다되어서 베어 버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베지 않고 있다. 열매보다 잎이 더 아름답고 고맙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이면 작은 새들이 와서 재잘거리는 짙은 녹색의 잎들을 바라 보면 눈과 귀가 즐거울 뿐 아니라 집이 서남향 이라서 한여름이면 오후 내내 큰방을 뜨겁게 달구는 햇볕을 무성한 잎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올해도 달콤한 열매는 기대할 수 없지만 삭막한 도심 속에서 새들이 안전하게 쉴 수 있는 자연 휴식처이자, 한여름이면 천연 차양막 역할을 하고 있는 따바리(납작감,반시)감나무가 늘 고맙다. 이철호/만덕동 2024.08.26 조회수 :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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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8월호] 말벌이 쫓아와요! 말벌이 쫓아와요! 성묘나 등산 또는 산에서 캠핑을 계획한다면! 말벌은 요즘처럼 기온이 높으면 빠르게 번식한다. 말벌에 대처하는 행동요령 알아보자. 말벌집을 발견하거나 공격을 받을때는 빠르게 대피 후 소방서에 연락한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보다 밝은색 옷을 입어야 한다. (말벌은 검은색 털이 있는 머리를 주로 공격한다) 향이 진한 화장품이나 향수는 피하고 알콜성 음료나 탄산음료보다는 물을 들고 다니는 것이 낫다. 무분별하게 말벌집에 살충제를 뿌리면 공격을 당하거나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말벌에 쏘이는 사고는 매년 발생하고 있으며, 명절을 앞두고 벌초를 하는 과정에서 많이 발생한다. 2024.08.26 조회수 : 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