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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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5월호] 우리 아이들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 김범규 / 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낙동강을 본 일이 있는가? 유장하게 흐르는 저 강물은 얼마나 의연하고 떳떳한가? 낙동강이 바다를 연모하여 휘달리는 곳, 여기 우리 북부의 아이들이 자라고 있다. 이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 것인가? 생애의 근본이 되는 유·초·중교육의 막중함은 북부교육에 자긍심과 사명감을 고취시키며 우리 아이들이 큰 그릇의 인재로 자라나기를 바라는 간절함으로 이어진다. 저출생, 저성장의 수축사회로 접어든 지금 우리는 지난 시대보다 아이 한 명 한 명을 더욱 존귀하게 대해야 하고, 두 명 이상 몫을 감당할 수 있는 유능하고 강한 사람, 깊이 있고 폭 넓은 사람으로 키워내야 한다. 이를 위해 아이들을 보다 대범하게 키우기를 소망한다. 비근한 예로, 아이들끼리의 다툼에 어른의 개입이 디폴트 값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싸움과 그 처리 과정에서 억울한 면이 있더라도 성장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의연함이 아이를 더 큰 인물로 키울 수 있다는 포용적 인식을 가지기를 바란다. 까뮈는 인간의 의무와 도덕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은 축구에서 배웠다”라고 말했다. 정글 같은 축구장에서 난무하는 몸싸움과 태클과 반칙, 그것들을 정리하는 규칙의 준수, 이런 과정이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게 하는 요체임을 갈파한 것이리라. 과잉보호와 항의가 질소과자의 질소처럼 꽉 들어찬 교실과 운동장에서는 아이는 바스라지기 쉬운 감자칩이 될 뿐이다. 햇빛 아래서 그림자조차 생기지 않고, 자동문 앞에 서도 문이 열리지 않을 것 같은 존재감 제로의 사람이 되지 않도록 키워야 한다. 그리고 학력을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 초중학교 시기 기초학력은 장기 성장의 토대가 된다. 학력은 거대한 시간 축적의 산물이다. 성적이란 것은 운수대통하거나 하루아침에 치오를 수 없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고 진솔한 해법은 나날의 작은 일상 안에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사소하지만 매일 실천할 수 있는 학습습관의 체화가 중요하다. 첫째, 세 문장 쓰기다. 서론 본론 결론 각 한 문장씩도 좋고, 아니면 자유롭게 ‘그냥’ 쓰는 것이다. 쓰는 것은 읽는 것보다 포괄적인 사고력 신장 방법이며 표현력을 기르고 인성의 내면화에도 기여한다. 컴퓨터나 휴대폰의 자판 두드리기에는 능하나 손쓰기는 약한 이 시대 학생들에게 육필은 역설적으로 더 절실하고 위력적인 학습 방법이 될 수 있다. 둘째, 수학을 세 문제 이상 풀어보는 것이다. 수학은 해당 단계의 이해가 미흡하면 다음 학습이 불가능하여 제때 학습으로 완벽히 소화해야 한다. 또 장기 학습 레이스에서 개인차와 입시 영향력이 가장 큰 과목이니만큼 수학 친화적 학생이 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셋째, 영상보다 텍스트를 더 많이 보아야 한다. 텍스트는 상상력의 원천이며, 텍스트를 읽어내는 독서는 평범해 보이나 저력 있는 학습이다. 책이나 신문 등 텍스트 자료를 매일 틈틈이 읽어내고 거기서행복감을 느끼는 경지에 이른다면 그 어떤 것에 비길 수 없는 총체적이고 웅숭깊은 공부다. 톨스토이는 역저 ‘부활'에서 교육적 시사가 깊고 넓은 인간관을 보여준다. 그는 “사람은 흐르는 강물과 같다. 강물은 어디에 있든 언제나 같은 물이지만, 어떤 곳은 좁고 물살이 빠르고 어떤 곳은 물살이 넓고 느리며, 어떤 곳은 맑고 어떤 곳은 흐리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누구나 인간의 모든 특성을 맹아처럼 품고 있어서 어떤 때는 이런 특성이, 어떤 때는 저런 특성이 튀어나오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하다. 우리는 아이들의 한 없이 열린 가능성을 믿고 존중해야 한다. 어떤 특정 인간형으로 자랄 것이라는 예단은 금물이 돼야 한다. 그래서 어떠한 경우에도 관용의 귀로 듣고 연민의 눈으로 보고 사랑의 언어로 얘기해야 한다. 나아가 긴 호흡으로 멀리 내다보아야 한다. 그리하여 훗날 우리 아이들은 대해의 황량, 창공의 무한과도 대결할 수 있는 도전적인 인재로 성장할 것이다. 2024.05.29 조회수 : 107
- [2024년5월호] <독자마당> 사랑의 달 맞아 시민 의식 살리자 나는 매일 같이 도시철도 2호선의 새벽 첫 차를 타고 약 40분간을 걸어서 출근을 하고 있다. 이른 아침 첫 차를 타고 가는 그 기분은 매우 상쾌하다. 지하철 내부에는 많은 사람들이 각자 목적지를 향해 가기 위해 몰려오는 졸음을 견딘다. 하지만 평온한 아침을 맞이하기에는 좀 어색한 날도 있다. 임산부 좌석에 젊은 아저씨가 앉아 있거나 젊은 나이에 경로석에 태연히 앉아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럴 때면 불쾌감이 밀려온다. 그들은 왜 하필 그 자리를 고수할까? 얼마 전에 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지하철을 탔는데 서울 지하철의 임산부 좌석에는 아무도 없었고 임산부 좌석은 임산부외에는 아무도 앉지 않았다. 부산지하철과 비교되는 풍경이었다. 물론 바쁜 생활 속에서 피곤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에 무조건 배려해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임산부 좌석에 임산부가 앉지 못하고 경로석에 어르신이 앉지 못하는 상황은 없었으면 좋겠다. 젊은 사람들은 본인도 언젠가 늙어갈 거라는 생각으로 어르신들에게 자리를 양보할 수 있는 배려심과 특히 임산부 좌석은 임산부에게 돌려드리는 깊은 배려심으로,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삶의 한 부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푸르른 나무들과 산새들의 합창소리가 들려오는 계절이 되었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임산부와 연로하신 어르신, 그리고 어린이 등 모두가 행복한 계절이 됐으면 참 좋겠다 이효준 / 구포동 흰 쌀밥 같은 이팝나무 꽃이 피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에 이팝나무가 활짝 피었다. 하얀 이를 수줍게 드러낸 것처럼 청순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지나가던 주민 누구나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꽃을 한참 들여다본다. 푸르름이 절정인 신록의 계절에 초록빛 식물들이 푸릇푸릇한 자태를 뽐낸다. 이팝나무는 새파란 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새하얀 꽃을 가지가지마다 소복소복 뒤집어쓰고 있다. 꽃잎 하나하나가 마치 뜸이 잘든 밥알처럼 생겼다. 이들이 모여 이룬 꽃모양은 쌀밥을 수북이 담아 놓은 흰 사기 밥그릇을 연상시킨다. 은행나무처럼 시원하게 큰 키도 아니고, 플라타너스처럼 넓은 잎을 가진 것도 아니다. 하얀 꽃이 필 때면 존재감이 다른 나무를 압도한다. 이팝나무에 얽힌 이야기도 많다. 명칭부터 쌀(밥)나무, 입하나무, 이암나무, 뼛나무 등 여러 가지로 불린다. 조선왕조에 이(李)씨인 임금이 내려야 먹을 수 있는 밥이라 하여 이밥나무로 불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당시 배고픔과 흰 쌀밥을 먹고 싶은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다. 또 피는 시기가 여름이 시작되는 입하 즈음이라 하여 ‘입하나무’라 부르기도 한다. 하얀 고봉밥이 위로 올라가 있는 모습을 연상하면 ‘쌀나무’라는 이름도 그럴듯하게 들린다. 그중 꽃이 필 때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뒤덮여 이밥, 즉 쌀밥과 같다 하여 붙여진 것이 가장 유력하다. 한해 풍년을 점쳐 주는 나무로도 상징된다. 이처럼 다양한 이야기를 안고 있는 이팝나무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우정렬 / 화명동 2024.05.28 조회수 :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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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5월호] <시인의 창> 석불사 가는 길 박순옥 꼬불꼬불 오르기 힘든 번뇌의 길 꼬여서 풀기 쉽지 않은 마음의 길 부처님 마음 닮으려 애쓰는 중생들 고행길이 따로일까 마음에 달렸지 초연한 산사 길섶에 예쁜 들꽃들 철없는 보살의 노란 양지꽃이여 앙증맞은 양지꽃의 노란 맘 품어 옹기종기 돋아난 지장보살 나무 중생들의 시련을 달래어 주고 있다 석불사 바위에 새겨진 불상들 우리 북구의 무사태평 빌고 있구나 *약력: 2000년 한맥문학 수필 등단, 수필집 <바람이 웃었다> 2024.05.28 조회수 :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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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5월호] <생활안전 행동요령 / 놀이시설 안전> 위험물·파손된 기구 있는지 점검 봄과 여름은 아이들의 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이자 아이들의 안전사고가 많은 계절이기도 하다. 최근 3년간 발생한 13세 이하 어린이의 안전사고는 10만 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중대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시설의 현황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먼저 놀이터 바닥이 부상을 입지 않을만한 재질로 시공되었는지 바닥에 패인 곳은 없는지, 돌이나 유리 같은 것이 방치되어 있지는 확인해야 한다. 또 미끄럼틀에 올라가는 계단이나 손잡이가 파손되지 않았는지 살피고 놀이기구 모서리에 안전폼을 덧대었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네의 경우 발을 구르다가 손잡이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있으므로 미리 주의를 주는 것이 좋다. 또 모래놀이를 할 때 모래가 묻은 손으로 눈이나 얼굴을 비비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 2024.05.28 조회수 : 30
- [2024년5월호] <부산북구장학회 소식> ■기금조성 목표: 50억원 ■이달 모금액 20,060,000원(총 모금액 4,379,802,831원) ■이달의 장학회 후원금 기탁자 ○구포성심병원 이사장 박홍근(부산북구장학회 이사장): 10,000,000원 ○㈜청미산업 회장 이용기: 5,000,000원 ○NH농협은행 구포지점: 2,000,000원 ○구룡사: 500,000원 ○(A)비지팅엔젤스부산북구지점 김정희: 400,000원 ○대불조장금선원: 300,000원 ○미륵사 : 300,000원 ○구남신협 이사장 최명호: 200,000원 ○구포신협 이사장 진남수: 200,000원 ○포도원교회: 200,000원 ○새로운교회: 100,000원 ○하늘샘교회: 100,000원 ○기아 오토큐 화명점 김천갑: 100,000원 ○구포향토회: 100,000원 ○개성주택공사 우천희: 50,000원 ○구포시장 대원유통 양인규 : 50,000원 ○컴포즈커피 화명점 김한올: 50,000원 ○구포2동 이익수: 30,000원 ○이찬순: 30,000원 ○수정강변타운 심극보: 20,000원 ○수정강변타운 정지선: 20,000원 ○구포 오세철: 20,000원 ○박삼동: 20,000원 ○김중곤: 20,000원 ○화명1동 조동희: 20,000원 ○유재복: 20,000원 ○수정강변타운 김복수: 20,000원 ○문인주: 20,000원 ○화명1동 이월희: 20,000원 ○익 명: 20,000원 ○익 명: 20,000원 ○양산 물금읍 김정환: 10,000원 ○구포3동 김효열: 10,000원 ○덕천동 홍승완: 10,000원 ○청년어부 화명점 김한결: 10,000원 ○구포3동 지우자: 10,000원 ○강은희: 10,000원 ○심하늘(용수초등학교): 10,000원 ○심가람(용수초등학교): 10,000원 ○안주언(21세기유치원): 10,000원 ○안혜리(화명어린이집): 10,000원 ○익 명: 10,000원 문의: 북구장학회 사무국 ☎309-4888 부산북구장학회 홈페이지 : www.bsbukgusf.kr 2024.05.28 조회수 : 29
- [2024년5월호] <이달의 퀴즈> 우리 구는 6월 22일부터 23일까지 ‘2024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에 들어갈 말은? 5면 참고 ♠참여안내: 정답자를 추첨하여 협찬업체에서 제공하는 상품을 드립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참여자격: 주민 누구나(직전 3개월 당첨자, 전화번호 미기재자, 개인정보수집미동의자, 동일 주소 중복응모자는 추첨에서 제외) •접수기간: 2024년 6월 14일까지(당일 소인 유효) •참여방법 -인터넷: www.bsbukgu.go.kr/news -우편: 정답, 이름, 주소, 전화번호 기재 및 개인정보수집동의서 서명 후 오려붙여 발송 •보낼 곳: (우 46504) 부산시 북구 낙동대로 1570번길 33 (구포동) 북구청 미래전략실 •당첨 발표: 2024년 6월호 신문에 게재 •문의: 북구 미래전략실 ☎309-4072 •4월호 정답: 노을구경(노을9경) ♠2024년 4월호(343호) 퀴즈경품 받으실 분 ◎메가박스 덕천점 영화관람권: 이지현(화명동), 최복선(구포동), 서인호(구포동), 박현숙(만덕동), 김명탁(덕천동) ◎ 화명옥 식사권: 윤신혜(만덕동), 김병화(구포동), 장다예(만덕동) ◎ (주)공덕 조청유과: 송명숙(화명동), 김성희(구포동), 김다혜(화명동) ◎ 못난이꽈배기(금곡점): 이민정(화명동), 문은숙(화명동), 박세동(금곡동) ◎ 더도이축산 외식상품권: 김경선(잠원동), 이상철(화명동), 박순자(덕천동) ◎ 호두과자 상품권: 황인숙(구포동), 엄세연(화명동), 김원숙(덕천동) 2024.05.28 조회수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