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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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7월호] 독자마당 / 지금은 내면의 힘을 키워야 할 때 2년 전에 교도소를 방문하여 수감자들의 전시발표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 그들이 한정된 공간과 여러 가지 제약 속에서도 식물을 키우면서 느낀 점을 발표하는 자리였는데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과 달리 자신을 담담하게 성찰을 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인간은 각자에게 주어진 현실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동물이라고 하는데 나이를 점점 먹어가서 그런지 이제는 몸과 마음이 약해지고 때론 우울감을 느끼기도 한다. 작아져 가는 나의 모습을 극복해보자는 생각에 일상의 변화를 꾀하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농촌의 일손을 도우러 다녀왔다. 일꾼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블루베리 농장에서 이틀 동안 수확하는 일을 거들었다.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겠지만 일손을 구하느라 안달복달하는 농부에게 그나마 작은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요령이 부족해서 노동의 맛은 쓰고 짰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 만족을 했다. 그즈음에 파농사를 지으시는 부모님이 밭에 모종을 심고 계셨는데 지나가는 여행객 몇 분이 도와주고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나니 함께 할 수 있는 벗이 있다면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꾸고 싶은 소망 하나를 마음에 담았다. 당장 실현하지는 못하지만 작은 꿈 하나를 간직하고 보니 상상의 나래가 저절로 펼쳐진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답답하고 막막한 느낌이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내면의 힘을 키우고 몸도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주변사람들의 고통도 외면하지 말자고 다짐해본다. 어려운 일이지만 그 시간이 바로 나를 위로하는 시간임을 알기에 계속해 보려고 한다. 아주 작게 보일지라도 정성과 최선을 다하여 예쁜 꽃 한 송이를 피워보리라. 김은숙 / 화명동 2021.07.26 조회수 : 1122
- [2021년7월호] [명예기자 단상] 곰 같은 아들의 여인 4월의 어느 날, 곰 같은 아들이 뜬금없이 여자 친구 이야기를 꺼냈다. 여기서 곰은 미련해서가 아니라 듬직하고 믿음직해서 부르는 아들의 애칭이다. 아들은 며칠 후에 인사드리러 올 테니 점심식사를 함께 하자고 말했다. 남편의 표정은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온다는 날이 남아 있음에도 들떠서 이것저것 정리하느라 바쁘다. 진정하라고 말하는 나 역시 가슴이 콩닥거리는 걸 막을 수 없었다. 마침내 온다는 날이 되었고 현관문을 열자 환한 목소리로 인사하는 곰의 여친. 키가 훌쩍 크고 체격이 제법 있는데 눈가에 웃음이 가득했다. 배고플까봐 식사를 시작했는데 맛있다면서 잘도 먹어준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꽤 괜찮은 친구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마력을 가졌다. 곰도 여친 집에 인사드리러 가면서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상견례를 하게 되었는데 부모님을 뵈니 그 아이의 심성을 더 확신할 수 있었다. 그 댁에서도 우리 곰이를 예쁘게 보고 계셨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로 후덕하고 생각도, 행동도 아주 멋진 분들이셨다. 서로의 생각이 같았으므로 결혼식 날을 잡았다. 아직 3개월 정도 남았지만 무슨 일이든 의논해주는 아이들이 기특하다. 특히 우리 곰의 꼭 다문 입을 열게 해주어서 정말 고맙다. 혼사를 앞둔 부모들이 다 그렇듯이 우리 부부 역시 둘이서 잘 살기만을 바랄 뿐이다.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 변하지 않고 어른 공경하고 형제간에 우애 있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다. 시댁이 싫어 시금치도 안 먹는다는 말이 있는가 하면 딸은 딸이고 며느리는 며느리라는 말도 있다. 그렇지만 딸이 없는 우리 부부에게 다가온 곰이의 여인을 딸처럼 귀하게 여기고 싶다. 환아, 희야! 한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 그리고 행복하고 건강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늘 기도할게. 사랑해. 김현주 / 희망북구 명예기자 2021.07.26 조회수 : 1167
- [2021년7월호] [시론] 코로나19를 타고 디로딩을 즐겨보지 않겠는가! 박귀자 / 부산광역시 학생예술문화회관 관장 요즈음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많은 부분에서 주춤거리곤 한다. 일상의 평범했던 순간들이 불현듯 낯설게 다가오니 코로나 감염을 피하려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한편으론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길은 없는가?’에 대한 고민을 한다. 바람 앞에 선 등불처럼 안전에 대한 위험을 느끼면서 코로나 블루(우울)를 겪는다. 그래도 일 년 반을 넘게 이 불편한 현실 속에 지내다 보니 나름대로 대처할 방법을 알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를 소개하려고 한다. 지쳐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떠오른 영어단어인데, 바로 ‘디로딩’(deloading)이다. ‘촘촘하게 짜인 계획에서 잠시 벗어나 컨디션을 조절하고 회복하는 행동’을 말한다. 쉽게 말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과 근심 걱정을 잠시 내려놓고, 한걸음 물러나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며 쉬는 방법이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특별한 계획 없이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데, 최대한의 효과를 위해서는 ‘디로딩 기회를 갖는 그 자체’를 즐겨야 한다. 기분을 의식적으로 바꾸고 행동한다는 것이 말처럼 그리 쉽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마음먹고 나면 못할 것도 없다. 코로나를 타고 나만의 디로딩에 나서보자. 뭘 해볼까 당장 떠오르지 않는다면 최근에 개인적으로 좋았던 경험을 하나 추천해 본다. ‘솔북이 에듀파크’ 산책로 따라 걷기다. 구포동 구명역 2번 출구에서 가까운 ‘솔북이 에듀파크’는 네 개의 공공기관(한국환경공단 환경사랑홍보관, 구포어린이교통공원, 부산솔로몬로파크, 부산광역시학생예술문화회관)이 교육벨트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시원한 나무그늘을 따라 매미소리를 들으며 공원 데크를 따라 오르다보면, 끝자락 야트막한 동산에 우뚝 솟아있는 건물이 있는데 바로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이다. 부산시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공연, 전시, 체험, 축제 등에 참여하면서 문화예술의 향기를 느끼고 고운 심성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학교교육활동을 지원하는 곳이다. 코로나 때문에 일부 시설은 시민들의 사용이 제한되어 있지만, 외부 산책로는 사시사철 개방되어 있다. 이 언덕에 오르면 도시에서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풍광들을 사방에서 보고 느낄 수 있다. 힘든 삶 속의 디로딩, 도심 속의 자연, 이만한 곳이 있을까 싶다. 별바라기 마당에 서서 디로딩을 해보자. 설움을 이겨내고 울타리를 만든 인동덩굴에 눈을 맞추고, 팔손이에게도 길을 물어보자. 연못에 핀 수련에게 사랑을 전해주려는 듯 부리에 하트까지 달고 날아온 비둘기의 날갯짓도 마음에 새겨두자. 발아래로 보이는 낙동강에 황금빛으로 내려앉은 노을의 수고로움까지 카메라에 담아두자. 온 자연이 당신에게 말을 걸어오고, 호기심어린 질문에 귀 기울여줄 것이다. 어떤가, 이만하면 가까운 곳에서 충분히 즐길만한 디로딩 장소가 아닌가?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곳을 추천하는 건 코로나 시국을 견뎌내고 있을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픈 마음에서이다. 꿈은 꾸어야 이루어진다. 자신의 분야에서 꿈을 이루고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주 업무시간 보다 디로딩 하는 시간에 결정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한다. 우리도 각자의 위치에서 디로딩을 해보자. 누구나 ‘코로나 블루’ 라인을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다면, 그 때 비로소 우리는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을 것이다. 신나는 놀이마당도 동시에 열어우리 함께 희망의 찬가를 불러보자. 당연한 말이지만, 어떤 힘든 일에 직면하더라도 일단 도전을 해야 이겨낼 수 있다. 젊을 때일수록 그 도전은 더욱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로 미래로 향한 우리 학생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 그들이 고장 난 리프트 앞에서도 만리장성에 오를 수 있도록, 경비행기 안에서 힘들게 멀미를 참아가며 그랜드캐니언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넓은 세상에서 새롭게 도전할 수 있도록 응원을 해보자. 우리의 귀한 꿈나무 학생들이 자유자재로 그들의 꿈을 로딩하고 스트레스를 디로딩하며 무한도전을 지속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솔선수범하며 용기를 북돋우자. 그간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로딩에만 급급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상황에서 먼 길을 향해 걷고 있는 우리, 지금 이 순간, 함께(또는 홀로) 디로딩을 즐겨보지 않겠는가! Viva la Vida!(인생이여 만세!) 2021.07.26 조회수 :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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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7월호] 시인의 창 / 2021년 7월 소박함 속에 바다의 노래가 이윤주 그리움 미안함 모자람 알고 나면 허무함이었다 그리워하는 것도 내 탓이요 미안함도 내 탓이었다 어느 곳에 있어도 자신을 제일 먼저 사랑하고 자신을 아끼며 함께하는 이를 돌아볼 수 있다면 그 또한 행복이다 집착이 강할수록 아픔은 짙어가고 바램이 많을수록 서운함이 쌓이며 기대가 클수록 실망의 늪이 깊어진다 이유도 바램도 없는 소박함 속엔 행복과 감사한 마음이 바다 같아라 여여하게 흐르는 내 마음의 바다여 <월간 문학> 등단. 월간문학 회원. 부산문인협회 회원. 북구문인협회 회원. 김해문시 회원. (사)강변문학낭송인협회 재무 2021.07.26 조회수 : 1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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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7월호] 이달의 퀴즈(2021년 7월)
[질문]
우리 구는 ‘2021 대한민국 ◯◯◯◯’을 9월 3일부터 5일까지 개최합니다. ◯◯◯◯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요? <1면 광고 참고>
♠참여 안내: 정답자를 추첨하여 협찬업체에서 제공하는 상품을 드립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참여자격: 북구 구민
•기간: 2021년 8월 13일까지(당일 소인 유효)
•참여방법
-우편: 엽서에 정답, 이름, 주소, 전화번호기재
-인터넷: www.bsbukgu.go.kr/news
•보낼 곳: (우 46504) 부산시 북구 낙동대로 1570번길 33 (구포동) 북구청 소통담당관
•당첨 발표: 2021년 8월호 신문에 게재
•문의: ☎309-4072, 4075
♠6월호 정답: 카카오
♠2021년 6월호(309호) 퀴즈경품 받으실 분
◎메가박스 덕천첨 영화관람권: 이제우(화명동), 김봉길(구포동), 공보경(화명동), 배현아(구포동), 진종숙(만덕동) ◎이박사횟집 식사권: 전귀애(금곡동), 이우철(만덕동), 오세영(구포동) ◎카페올리: 손필주(만덕동), 양무자(화명동), 허수진(만덕동) ◎㈜공덕 강정 등: 김은희(만덕동), 이영자(만덕동), 장준수(만덕동) ◎신참떡볶이(금곡점): 임부규(만덕동), 문경순(구포동), 배성무(구포동) ◎더도이축산 외식상품권: 송미령(금곡동), 황지선(만덕동), 이은영(금곡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