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총 4건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 1/1 페이지 )
- [2021년11월호] [독자마당] 금연, 시민정신이 필요한 때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담배연기와 매연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길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은 이른 아침의 맑고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늘 불쾌감을 안고 출근을 해야 하는 그 발걸음이 오죽이나 무거울까. 건널목이나 도시철도 입구, 버스 정류장,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전통시장과 골목에는 버젓이 금연이라는 홍보물이 부착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줄담배를 피워대는 모습을 보면 불쾌감이 들지만 그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담배 연기를 손으로 휘저으며 찌푸린 얼굴로 지나갑니다. 특히 병원 앞을 지날 때면 환자복을 입고 링거를 꽂고 휠체어를 탄 채 연신 피우는 걸 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의 건강이나 기분은 아랑곳 않고 어르신들과 젊은 남녀들이 모여 담배를 즐기는 모습 보면 마음이 답답해진다. 심지어 담배 연기를 서로의 얼굴을 향해 매섭게 뿜는 장난을 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런 장난을 치면 엉뚱한 피해를 보는 사람도 생기기 마련이다. 만약에 조물주가 공짜로 공기를 주지 않고 공기 값을 지불토록 했다면 아마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없지 않았을까 싶다. 또 매연으로 공기를 오염시킨 이에게는 그 죄를 물어 당장 지구를 떠나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나도 젊은 시절 담배를 피워 본 경험이 있어 이해는 하지만 힘겹게 끊고 나니 담배만 보아도 역겨울 정도가 되어 버렸다. 담배는 얼마든지 끊을 수가 있다. 하지만 자신과의 싸움을 작심삼일로 끝내버리기 때문에 금연에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다.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은 담배와의 전쟁을 끝낸 사람만이 아는 기쁨이요, 행복이다. 2021년을 마무리 하는 즈음에 영원히 끊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여 주위의 응원 속에 한해를 아름답고 의미 있게 마무리하는 사람이 늘어나기를 기대해본다. 이효준 / 구포동 2021.11.25 조회수 : 1335
- [2021년11월호] [독자마당] 오늘은 나도 요리사 마트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늘은 나도 요리사’라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는 것을 보았다. 금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 40대 이상 중년남성을 위한 요리교실을 1기에서 3기까지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1기가 끝나고 2기가 시작될 때였는데 늦었지만 행정복지센터에 연락을 해봤더니 결원이 생기면 연락을 주겠단다. 포기하고 있었는데 3기 시작 하루 전에 연락이 왔다. “동원 어울락에서 진행하니 챙겨 오실 것은 없고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하면 됩니다”라는 것이 담당자의 말이었다. 직장에서 은퇴하기 전에는 아내가 해주는 밥과 반찬을 먹을 줄만 알았지 요리를 해볼 생각은 없었다. 처음 요리를 해보려니 설렘과 조바심이 앞섰다. 첫 주 수업에 ‘닭볶음탕’과 ‘견과류 멸치볶음’을 만들어 보았는데 수강생 6명이 만든 닭볶음탕의 색깔이 각각 달랐다. 본인의 입맛이 다르니 싱겁게, 얼큰하게 재료를 가감하여 기호에 맞게 간을 조절하였다. 집에 와서 두 가지 반찬을 다시 먹어보니 닭볶음탕은 간이 딱 맞았으나 견과류 멸치볶음은 간장을 조금 줄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주 수업에서는 ‘제육볶음’과 ‘두부조림’을 만들었는데 맛있게 만들어 보겠다는 욕심이 앞섰다. 제육볶음에는 돼지고기, 양파, 고추 등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갔다. 아내가 두 가지 반찬을 맛보더니 간이 맞다고 칭찬을 했다. 요리는 식재료의 선택에 따라 맛이 다르고 요리순서에 따라 맛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본인의 취향과 입맛에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60대 중년 남성들이여! 북구 평생학습관이나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강의에 참여합시다. 스트레스 받으며 직장생활 하느라 나를 잊고 살아왔던 세월을 묻어두고 20대, 30대에 하고 싶었던 일이나 취미생활을 다시 도전해 봄으로써 삶의 행복을 느껴봅시다. 박용규 / 금곡동 2021.11.25 조회수 : 1338
- [2021년11월호] [시인의 창] 가을 음악회 (2021년 11월) 가을 음악회 이상익 깊어가는 가을밤에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가을 향기 머금은 곳에서 아늑한 공연장이 설레게 한다 연주가 끝날 때마다 박수 소리가 장내를 진동했다 어느 시인의 별 헤는 밤의 시 낭송에 취해 버리기도 하였다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을 우쿨렐레로 연주를 하니 가을밤은 깊어만 가고 있다 음악회 뒤풀이가 좋았던 것은 주고받은 술 한 잔에 가을이 자꾸만 익어가기 때문이다 *숲 해설사, 북구 문인협회 이사, <부산가산문학> 홍보부장, (사)강변문학 이사, 동백 시 낭송회 이사 2021.11.25 조회수 : 1291
- [2021년11월호] [시론] 코로나19 시대 국민취업지원제도에 관심을 추광호 / 부산북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소장 코로나19 확산은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일자리의 위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대면 및 집합금지 업종을 중심으로 피해가 집중되고 있고 특히 고용안정망의 사각지대에 있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및 프리랜서, 소상공인 등의 고통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요즘 신문을 보면 ‘고졸 이하·비정규직에서 코로나19 충격 가장 컸다’, ‘2025년 단순노무·서비스 일자리 21만개 사라질 전망’ 등의 기사 제목이 자주 눈에 띄는 것도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개발연구원에서도 코로나19 이후 고용구조 변화로 인해 경제적 취약계층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노동수요 변화에 맞추어 노동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평생학습과 취업교육 등 적극적인 노동정책을 수행하여 경제적 취약계층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새희망자금 등을 신설하여 코로나19로 인해 소득·매출이 감소한 이들에게 긴급 지원하는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일자리에 관련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동안 대표적인 고용안정망인 고용보험제도가 실업의 위험으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해 왔으나 고용보험 제도는 보험 원리를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보장성 등에 있어 제도적인 사각지대가 존재했다. 이러한 문제인식에 기반하여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2021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은 누구나 취업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참여자 개인별로 필요한 취업지원서비스(직업훈련, 복지연계 등)와 함께 취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소득 지원도 병행하는 ‘국민취업지원제도’가 처음 시행되었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취업취약계층에게 단순히 수당을 지급하는 부조 제도가 아니라, 괜찮은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취업지원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이다. 국민취업지원제도의 주요 지원대상은 취업을 원하는 청년, 장기실업자, 경력단절여성, 저소득 구직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 취업취약계층 등이 해당되며, 참여자의 소득과 재산 등에 따라 두 가지 유형(Ⅰ·Ⅱ)으로 나누어 지원한다. 국민취업지원제도 참여자 모두에게 취업지원서비스인 취업에 필요한 직업훈련, 일경험, 복지서비스 연계, 취업알선 등 각종 취업지원 및 구직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가구단위 총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청년층 120% 이하), 가구원 재산 합계액이 4억원 이하에 해당하는 Ⅰ유형 참여자에게는 최소한의 생활안정을 위해 최대 300만원(월 50만원×6개월)의 구직촉진수당을 지원하고, 가구단위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의 중장년층(청년은 소득수준 무관) 등 Ⅱ유형 참여자에게는 직업훈련 참여 등 구직활동을 할 때 발생하는 비용의 일부를 취업활동비용으로 지원한다. 코로나 이후의 경제는 결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들 말하고, 노동시장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들 한다. 앞으로 다가올 노동시장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고 향상시키는데 국민취업지원제도가 적합한 도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국민취업지원제도 참여를 희망한다면 온라인 홈페이지(www.work.go.kr/kua)를 통해 불편함 없이 참여할 수 있고, 전국 171개 고용센터에 더해 새일센터, 지자체 일자리센터에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청년, 장기실업자, 경력단절여성 등 취업취약계층 분들이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 자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원하며, 부산북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는 국민취업지원제도 참여자들에게 체계적인 취업지원서비스를 통해 참여자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신속하게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2021.11.25 조회수 : 1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