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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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졸업식을 바라보며 달라진 졸업식을 바라보며 우윤숙(금곡동) 얼마전 고교를 졸업하는 조카의 졸업식에 갔다. 예전에는 아무리 추워도 운동장에서 졸업식을 실시했는데 요즘 대부분 강당에서 개최된다. 고교 졸업생이 되니 조카는 키도 컸고 여드름도 생기며 수염도 자라 제법 의젓한 남자로 자라 있었다. 조카가 곧 대학생이 된다니 새삼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진행되는 졸업식 광경을 보고서 나의 고등학교 때와는 너무도 달라진 졸업식 광경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전에는 교정을 떠나는 학생들이 못내 아쉬워하며 울음바다를 이루었고 서로의 학창시절을 뒤로하며 마지막 떠나는 교정을 아쉬움에 뒤돌아보곤 했다. 담임선생님과의 이별이 서럽고 아쉬워 사진 한 장이라도 더 찍으려고 우리는 몰려들었었다. 더욱이 재학생의 송사와 답사가 오갈 때는 울음 바다의 절정을 이루기까지 했었던 졸업식. 지금은 그런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옆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며 장난을 치거나 교장 선생님의 회고사를 듣기보다는 지루한 내색을 얼굴에 드러냈다. 졸업식 노래도 석별의 정이 담기지 않았고 부를 때도 담담한 표정이 역력했다. 과거 졸업식 가사에 ‘눈비를 이기고 닦아온 00해’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등 형설지공의 의미가 담겨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의미가 전혀 없다. 고교생활이 지나간 학업의 한 단계에 불과하다는 인상만 남겨줄 뿐. 요즘 졸업생들에게 졸업이란 학업의 마침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의 출발을 의미하니 한 과정의 마침이 크게 아쉽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3년간 같이 놀고 공부도 했던 정을 쌓은 친구들이 아니던가. 담임선생님과 사진을 찍어 기념으로 남기려는 학생도 드물었고, 감사의 말 한 마디 조차 없이 돌아서는 학생과 학부모들을 볼 때 안타깝고 지금의 사회가 많이 변했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나라면 열과 성의를 다해 공부뿐 아니라 인성과 예절을 가르쳐 준 선생님에게 감사의 말 한마디와 아쉬움의 악수는 나누지 않았을까 싶다. 2025.03.25 조회수 : 19
- 꿈이 이루어지다 꿈이 이루어지다 김정자(화명동)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다른 지역에서 살며 금정산성에 가끔 소풍을 갔었다. 차를 타고 오가며 바라본 화명 신도시 아파트나 잘 꾸며진 공원을 눈여겨보면서 살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과 이 동네에 이사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겨울날 금정산 일대에 눈이 내렸다는 뉴스를 보고 우리 식구는 따뜻한 보온병을 들고 간단한 간식을 가지고 애기소 계곡 입구까지 걸어갔다. 아이들도 아빠 엄마도 덩달아 신이 났고, 도로에는 온통 눈이 쌓여서 차가 밀려 들어가기 힘들었다. 아이들과 차에서 내려 쌓인 눈길을 걸으니 아이도 어른도 행복했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하다. 30년이란 세월이 흘러 이사오고 싶다는 꿈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이제 화명동 대천천 가까이 살아보니 주변 환경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었다. 주변의 아는 지인들에게도 화명 신도시로 이사 오라고 통화를 하게 된다. 화명생태공원이 있어 걷기와 자전거, 파크골프장도 맘껏 즐길 수 있다고 자랑하고 현재 나와 가족의 삶이 풍족히 누리고 있다고 자부한다. 2025년 이제 새봄이 오고 있다. 곧 북구 운동장 주변 야외 정원에는 색색의 튤립꽃들이 만발하고 가까이 사는 우리 가족은 빨강, 분홍, 흰색 등의 예쁜 꽃들에게 눈을 맞추고 행복의 추억을 남긴다. 대천천을 따라서 걷다 보면 파릇파릇 이름 모를 새싹도, 뾰족뾰족한 싹의 봄이 주는 즐거움도 싱그럽다. 늘어진 수양 버드나무를 놀이삼아 대천천에서 노니는 청둥오리 무리들과 목이 긴 우아한 자태의 왜가리 등 이런 그림 같은 소소한 풍경들 때문에 또 한번 설레인다. 30여 년 전의 품었던 우리 가족의 꿈이 이루어지고 나니 화명동에 더 애착이 생긴다. 그저 자랑하고 싶고 우리 동네 좋다고 목소리 높여 이야기하고 싶다. 다른 어느 동보다 확실히 북구 화명동은 갈곳도 볼곳도 많은 지역이다. 오늘도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물에 들뜬 마음 두둥실 띄우고 메타세콰이어 산책길 나무와 하얀 수국꽃을 벗 삼아 발걸음 경쾌하게 걷고 또 걷는다.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외쳐 본다. 사람은 겪어보아야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듯이 화명동에 살아보니 참 행복의 진리를 깨달았다. 우리동네 파이팅! 2025.03.25 조회수 :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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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서 세계로, 북구의 미래를 그리다 낙동강에서 세계로, 북구의 미래를 그리다 강성용(덕천동) 북구에 대한 거리감을 느껴 왔지만, 풍수 인테리어를 공부하며 북쪽이 새로운 출발과 신뢰, 인간관계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22년 9월 1일, 낙동강 발원지 탐방을 통해 태백 황지연못을 방문하며 새로운 관계를 맺는 계기를 가졌다. 낙동강의 한 방울이 흘러 큰 강이 되고 바다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탐방 중 태백 시민들의 배려를 경험하며, 북구와 태백시의 자매결연이 거리감을 좁히고 소통을 원활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느꼈다. 무료 입장과 숙박 할인 같은 지원이 지역 경제 발전과 상호 포용의 의미를 더했다. 북구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경제 활성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과거 구포를 중심으로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졌고, 일제 강점기에는 항일운동의 근거지였던 북구는 이제 더 큰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다. 마치 봄을 맞아 뛰어오를 준비를 하는 개구리처럼, 긴 준비를 끝내고 앞으로 나아갈 시점에 있다. 2024년 12월 개통한 감동나루길 리버워크와 금빛 노을 브릿지는 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덕천역 에스컬레이터 완공 후 구포시장 접근성이 향상될 것이며, 다양한 터널 개통으로 북구로 향하는 길이 더욱 편리해졌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북구는 부산뿐만 아니라 더 넓은 세계에서도 중심적인 지역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확신한다. 2025.03.25 조회수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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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웹툰 3월 웹툰 2025.03.25 조회수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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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여서 좋은 시 층간 소음 화명초 3학년 박하진 쿵 쿵쿵 쿵쿵쿵 윗집이 너무 시끄러워 강력하게 항의했다 쿵 쿵쿵 잠시 후 아랫집이 시끄럽다 한다 아, 내가 더 반성해야겠다 2025.03.25 조회수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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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웹 소설 감동나루 리버워크, 정말 감동이야! 정지영(구포동) ‘이번 역은 구포, 구포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여진은 익숙한 안내방송에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켰다. “어?” 열차에서 내려 대합실로 올라간 그녀의 시선이 한곳에 쏠리며 눈이 동그래졌다. 얼마 전까지 공사를 하더니, 어느새 유리벽을 뚫고 투명한 문이 설치되어 있었다. 여진은 홀린 듯 가까이 다가섰다. “감동나루 리버워크?” 여진은 문 위에 붙은 글귀를 읽어 보고는 호기심에 부지런히 걸음을 옮겨 급히 문을 열고 이어진 다리 위까지 나아갔다. 노을 진 하늘과 빛나는 하얀 윤슬이 시야에 가득 들어찼다. “와아! 경치 정말 죽인다.” 여진은 숨을 깊이 들이켰다. 찬 겨울바람이 폐부 가득히 들어차며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여진은 신이 나서 총총걸음으로 앞으로 걸어갔다. 탁 트인 전경 속에 자신의 몸이 강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휘어진 코너 부분에 다다른 그녀는 다리 난간에 기대어 서서 멍하니 경치를 바라보았다. 붉은 노을과 붉은 강물이 멀리 수평선에서 맞닿아, 어떤 조명으로도 흉내 낼 수 없는 신비한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여진은 연실 감탄사를 터뜨리며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낙동강이 이렇게 아름다웠나?’ 찍힌 사진을 확대해 보던 여진은 초등학교 시절 강물에 빠져 익사할 뻔한 기억을 떠올리며 옛날 추억에 젖어갔다. ‘그땐, 물이 엄청 무서웠는데…. 만일 그날 이웃 사는 그 아이가 날 구해주지 않았다면 난 이미 죽은 목숨이겠지? 지금 걔는 어떻게 컸을까?’ 여진은 왼쪽 뺨에 보조개가 옴폭하던 귀여운 남자아이 얼굴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살면서 꼭 한번쯤 다시 만나 보고픈 얼굴이다. 그렇게 얼마나 서 있었을까? 하늘은 점점 붉은빛에서 보랏빛으로 기울고 있었다. 여진은 돌아가기 위해 난간에 기댄 몸을 돌렸다. 순간, 앞에선 커다란 그림자에 화들짝 놀라며 뒷걸음질 쳤다. “송여진?” 커다란 그림자가 말을 걸어왔다. 여진은 굵은 남자의 목소리가 자신의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하는 걸 들으며 두 손으로 입을 막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남자가 왼쪽 뺨에 보조개를 패이며 환히 웃었다. “너… 그러니까…” 분명 생명을 구해준 아인데, 순간, 아이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름뿐 아니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행동할지, 머리가 온통 하얗게 되어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런 상태로 그저 검지로 남자를 가리키며 입만 우물거렸다. “반갑다. 송여진, 잘 지냈어?” 남자는 그녀가 여진임을 확신했는지 한걸음 곁으로 더 다가섰다. 보랏빛으로 물든 남자의 얼굴이 또렷이 눈에 들어왔다. 쿵쿵… 남자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여진의 심장에서는 커다란 절구를 찧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다물지도 못했던 입술에는 어느새 묘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어쩜! 이런 곳에서 널 만나네. 감동나루 리버워크 정말 감동이야!’ 2025.02.25 조회수 :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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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한장 연찍애 작가 - 나눔에 대하여 2025.02.25 조회수 :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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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취업정보 안내 북구 취업정보 안내. 2025.02.25 조회수 :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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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보다 더 반짝이는 우리 별보다 더 반짝이는 우리 금곡초 5학년 조우솔 2024년 12월의 마지막 주말, 가족들과 지리산 아래 별아띠천문대를 다녀왔다. 그곳에서 겨울철 별자리에 대해 배우고 직접 관측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리온자리, 쌍둥이자리, 마차부자리, 큰개자리, 작은개자리…. 모든 별이 반짝반짝 서로 뽐을 내듯이 눈부셨지만, 그중 두 명의 사람이 손을 잡고있는 모습인 쌍둥이자리가 인상깊게 와닿았다. 나에게 2분 먼저 태어난 쌍둥이 누나가 있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쌍둥이자리는 카스토르와 폴룩스 형제의 서로를 아끼고 희생하며 사랑하는 우애에 감탄해서 제우스 신이 별자리로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하나뿐인 쌍둥이 누나와 더 잘 지내야겠다고 다짐하며 안드로메다 은하와 목성의 줄무늬 관측을 이어갔다. 그런데 문득 이 별들은 어느 곳에서든 밤하늘에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을 텐데, 그동안 왜 별자리를 못 봤던 거지? 라는 의문이 드는 동시에 도시의 빛 공해 때문이었을 거라고 마음속으로 결론을 지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 밤하늘을 올려다보았을 때 나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었다. 도시의 빛 공해가 이유였을 수는 있지만, 우리 동네 금곡동에서는 지리산의 별들 못지않게 반짝이는 별들을 마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별 세 개가 나란하게 있어 찾기 쉬운 오리온자리부터 마차부자리, 시리우스… 손가락으로 그려가며 찾고 있는 나와 쌍둥이 누나는 마치 땅으로 내려온 쌍둥이자리 같았다. 학교를 마치고 학원, 학원 또 학원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친구들과 매일매일 바쁘게 출퇴근하는 부모님들이 가끔은 그날의 나처럼 하늘을 올려다보며 반짝이는 별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별들보다 더 반짝이며 살아가고 있는 자신과 가족, 이웃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의 여유를 선물하고 싶다. 내가 우리 동네 금곡동을 더 사랑하게 된 것처럼. 2025.02.25 조회수 :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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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들은 내일을 위해 하늘로 날아오른다 참새들은 내일을 위해 하늘로 날아오른다 금곡초 6학년 김지우 고학년이 되고 나서 학교에 오며 느끼는 마음은 모두 제각각이다. 누군가는 즐겁고, 누군가는 귀찮고, 또 누군가는 슬프고 말이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올 것이다. 누군가에겐 절대로 오지 않았을 것 같던 졸업이 누군가에겐 너무나도 빨리 올 것 같은 졸업이 지금 우리 눈앞에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지난 1년 동안 그다지 특별한 일이 없었다는 건 거짓말이다. 다른 사람들에겐 평범할지 몰라도 우리에겐 초등학교 마지막을 장식해 줄 더없이 소중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 염치없지만 내가 우리 반을 대표해 우리들의 추억을 살짝 소개해 보려 한다. 가장 오래된 기억은 새 학기 첫날이었다. 우리는 체험학습 동안 여러 활동을 통해 웃어도 보고, 지쳐도 보고, 화도 냈다.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일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체험학습을 통해 이뤄진 단합은 다음 도착지인 '수학여행'과 '운동회'에서 빛을 발했다. 6학년 최고의 행사는 수학여행과 운동회였다. 5학년 때부터 목이 빠지도록 기다려온 수학여행은 상상 이상은 아니었다. 그래도 친구들과의 하룻밤은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것이 아쉬울 만큼 뜻깊었다. 몇 주 뒤에 한 운동회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내가 대표선수로 출전한 종목은 없었지만, 목이 터질 듯이 응원하였다. 그렇기에 우리 팀이 이겼을 때 너무 좋았다. 졸업을 준비하며 느낀 점이 있다. 졸업하는 우리를 끝까지 가만히 쉬게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때론 바쁘고 때론 졸리고 때론 심심했다. 오죽하면 일주일이 모자랄 정도로 금방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우리에겐 긴 시간이었지만 글로 표현하니 짧게 느껴진다. 초등학교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중학교라는 하늘로 올라갈 때가. 6년 동안의 울타리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쉽지만 언젠가 또다시 만날 것을 알기에 웃으며 말할 수 있다. 2025.02.25 조회수 : 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