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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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남 야시고개마을공동체 Forever

  • 2024-11-23 14:12:13
  • 정영춘
  • 조회수 : 219

구남 야시고개마을공동체  Forever

구남 야시고개마을공동체  Forever
구남 야시고개마을공동체 Forever
 
구남 야시고개마을공동체는 11월 2일(토) ‘어린 왕자와 야시의 기적’이라는 주제로 제7회 야시 축제를 개최해 구남마을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축제 전날에는 세찬 비가 내려 걱정이 앞섰지만 다행히 먹구름이 걷히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이번 축제의 사회를 맡게 된 나에게 구남 야시고개 마을은 마치 친정집처럼 포근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이곳은 내가 마을 활동을 처음 시작했던 곳이자, 수많은 추억이 깃든 장소이기 때문이다.
축제 본행사의 사회는 오후 2시부터였지만, 설레는 마음에 오전 10시가 조금 지나 도착했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음악이 흐르고 음식 냄새가 풍기며 진행자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제1회 축제가 열렸던 2017년이 떠올라 갑자기 울컥하며 눈물이 핑 돌았다.
공연자들의 예행연습 소리와 체험 공간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축제의 열기가 더욱 고조되었다.
드디어 오후 2시,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상하게도 무대에 서기 전에는 긴장이 되었지만, 막상 무대에 서자 떨림은 사라지고 오히려 설렘이 느껴졌다. 손민정 감동재협동조합 이사장의 축하 인사와 김승연 구남 야시고개 마을공동체 대표의 축제 경과 보고가 이어진 후,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 순서로 ‘큰오빠와 야시들’의 중창이 마을에 울려 퍼지자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이 쏟아졌다.
두 번째 순서에서는 기타 연주팀의 멋진 연주가 깊은 감동을 주었고, 세 번째 순서로는 초등학생들이 선보인 방송 댄스가 무대를 빛냈다. 이어지는 네 번째 순서에는 어르신들의 장기자랑이 흥을 돋구었다.
특히 91세 되신 어르신의 율동은 감동 그 자체였다. 마지막으로 초대된 힙합댄스팀 ‘라쿤’의 신나는 무대가 축제의 열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구었다.
비록 소박한 공연들이었지만, 공연자들의 무대에는 진심이 가득했다.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주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격려와 사랑, 그리고 응원 덕분에 이 축제는 내년과 그다음 해에도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주/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