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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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 명소·명물 / 구포3동 시랑누리길

  • 2022-04-06 16:59:11
  • 정영미
  • 조회수 : 802

우리동 명소·명물 / 구포3동 시랑누리길

우리동 명소·명물 / 구포3동 시랑누리길
자연·쉼·문화가 어우러지는 산책로 “인기”
 
산허리 따라 300m 가량 조성
탁 트인 전망에 탄성 터지고
문화예술인들 작품에도 호평
 

구포3동 백양산에 조성된 시랑누리길은 자연 속의 문화거리다.
산허리를 따라 300m 정도 조성된 산책로를 걷는 것만으로도 코끝이 싱그러워 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인데다 문화예술인들의 작품을 산책로를 따라 설치해 둔 덕분에 전시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느긋한 발걸음으로 작품 하나하나에 눈을 맞추다보면 어느새 산책로가 끝을 보인다.
산책로 중간 즈음에는 시랑전망대를 설치해두어서 낙동강 너머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전망대에 올라서 저 먼 곳을 한참을 응시하고서야 발걸음을 옮긴다.
산책로가 ‘시랑누리길’이라는 명칭을 갖게 된 것은 구포3동이 가야시대 시랑과 관련된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고장이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옛 가락국에서 시랑이라는 벼슬을 하던 이가 가야가 망하자 마을 입구의 폭포 자리에 정자를 짓고 은둔했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라고 한다.
가야의 흔적은 구포3동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동 행정복지센터 인근에 가면 계단벽화가 있는데 그곳의 그림에도 가야 사람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보인다.
시랑누리길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지대가 높아서 공기가 맑고 전망도 탁 트여 있어서 좋다”면서 “아침 일찍 시랑누리길을 한 바퀴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자랑했다.
박유미 / 희망북구 명예기자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