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호

이동

사랑을 나눠요/우울증·치통으로 고통 받는 지현 씨

  • 2014-04-30 18:48:34
  • 문화체육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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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틀니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지현 씨(42·금곡동·가명)는 어린 딸을 보며 눈시울을 적십니다. “낳지 말았어야 했나”라는 생각을 하다가 딸에게 미안해져 혼자 눈물을 흘립니다.

지현 씨의 부모는 늦둥이로 지현 씨를 낳아 금지옥엽으로 키웠습니다. 그러다가 지현 씨가 중학교에 입학할 무렵 아버지가 간경화로 세상을 떠나자 지현 씨와 어머니는 정부지원으로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친정엄마와 헤어질 수 없다는 지현 씨의 말을 듣고도 결혼을 원하는 남자와 결혼하여 1남 2녀를 낳고 행복하게 살았지만 지현 씨를 무시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으로 인해  이혼을 했습니다. 불행한 결혼생활, 친정어머니의 사망 등으로 지현 씨는 불안과 우울을 호소하며 정신과 치료를 받았습니다. 정신장애2급. 지현 씨는 달고 싶지 않은 꼬리표를 달고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아들은 전남편이 키우고 딸 둘은 지현 씨가 키웁니다. 불안과 우울은 조금 나아졌으나 이번엔 치아 통증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부분 틀니를 한 것이 잘못되어 심한 통증으로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해 기운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아이 양육과 정신과 약 복용 때문에 일을 할 수 없는 실정이라 틀니를 새로 할 수도 없습니다. 젊은 나이에 틀니를 할 정도로 치아가 좋지 않은데 그마저도 제 기능을 못해 식사도 할 수 없는 지현 씨의 사연을 딱히 여겨 온정을 베풀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최종수정일2020-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