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호

이동

우리지역 꿈나무

  • 2009-09-25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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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열·동열 형제 / 수영

운동·공부 욕심내는 재간둥이들
형은 자유형이 주종목
동생은 “평형이 좋아요”
매일 3~4시간씩 훈련
국가대표 꿈 함께 키워

박태환 선수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영선수가 되겠다며 나란히 물살을 가르는 형제가 있다. 백산초등학교 5학년 최명열 군(12)·동열 군(11)이 그들이다.
명열이가 유치원 유아체능단에 다니면서 수영을 시작했고 형의 모습을 지켜보던 동열이도 호기심에 따라하면서 자연스레 형제가 한 길을 걷게 됐다고 한다.
백산초등학교 수영부는 현재 학교 인근의 수영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데 형제는 수업을 마치고 체력훈련까지 포함해서 하루 3∼4시간 씩 힘겹게 운동을 하면서도 꾀도 부리지 않고 열심이다.
명열이의 주종목은 자유형과 접영이다. 지난해에 대한체육회가 선정하는 전국꿈나무로 발탁돼 동계, 하계 각각 보름 정도씩 서울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명열이는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고 리더십까지 겸비해 전교부회장을 맡고 있다. 의젓하고 성격도 좋아서 인기가 많다고.
동생 동열이는 초반부터 실력이 급성장해 그해 11월 개최된 부산시교육감기대회에 일반인 자격으로 참가해 평영부문 대회신기록을 수립했을 정도다. 평영을 주종목으로 훈련을 거듭해 올해 전국소년체전 평영 50m에서 금메달을 땄고 부산회장기대회와 MBC배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형제를 지도하고 있는 윤미연 코치(북부교육청 전임지도자)는 “명열이와 동열이는 부모님은 물론이고 교장선생님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셔서 실력이 날로 향상되고 있다”고 칭찬한다.
윤 코치에 따르면 명열이는 건장한 체격과 우직함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한계를 잘 극복하고 있는 데다 유연성이 좋아서 내년 소년체전의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고 한다.
윤 코치는 “동열이는 도전적이고 승부욕이 강한 선수여서 작은 체격만 보완하면 박태환을 능가하는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짧은 인터뷰를 마치고 다시 물로 뛰어드는 대견한 형제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임종근 / 명예기자

최종수정일2020-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