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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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덕동에서 고려시대 절터 발견

  • 2007-11-29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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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덕사지 이어 부산에서 두 번 째 확인
= '松善寺' 새겨진 기와·청자·토제벼루 등 출토
= 통일신라 기와도 나와 조성 시기 더 빨라질 수도

만덕초등학교 뒤 금정산 자락(만덕동 621)에서 고려시대 절터가 발견됐다.
이 지역에서 기와가 출토됐다는 주민 제보에 따라 복천박물관이 11월 9일 지표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찰의 중심 건물인 금당으로 추정되는 건물지의 흔적이 확인됐으며 ‘松善寺’(송선사)라는 사찰명이 음각으로 새겨진 기와 조각과 청자, 토제벼루 등 고려시대 유물이 다수 매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절터가 발견된 곳은 개인 소유의 전답 지역으로 사찰 주춧돌이 지표상에 노출돼 있는 상태다.

부산에서 고려시대 절터가 발견된 것은 만덕사지에 이어 두 번째이며 사찰명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부산 지역 불교문화와 향토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선사가 새겨진 기와는 만덕사지에서도 출토된 바 있어 이곳 기와가 만덕사지로 이동되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인접 임야에서 통일신라시대 유물로 추정되는 기와가 발견돼 이 사찰이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표조사를 맡았던 하인수 복천박물관 관장은 “송선사 뿐 아니라 고려시대에 조성된 또 다른 사찰이 금정산에 분포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 일대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종수정일2020-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