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호

이동

■ <지역문화의 해> 맞은 부산북구낙동문화원

  • 2001-01-19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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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와 역사 알릴 기회 많이 만들 터 <지역문화의 해>를 맞은 부산북구낙동문화원은 올해 나름의 포부를 가지고 사업을 시작했다. 새롭게 준비하는 사업이라기 보다는 지난해 성과를 이어 모자라는 점을 채워가는 측면이지만 지역문화의 자리매김에 대한 고민은 중요하게 등장한 것이 사실이다.
한 해 사업을 대략 살펴보면 곧 있을 정월대보름 행사를 비롯해 올해로 3번째로 재현되는 3·1구포장터독립만세운동, 낙동민속예술제 등의 행사가 있다. 그리고 지난해 두 번 실시한 청소년향토문화유적지답사는 올해 더 많이 늘리고, 낙동강 유역 문화유적지 답사도 2회 가져 우리지역문화와 비교해 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학교를 방문해 역사강좌를 열거나 많은 구민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백이성 원장이 직접 강좌를 여는 등으로 우리문화와 역사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 계획이다.
그 외에도 지난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고문서 발굴번역의 성과에 이어 올해도 고문서 발굴에 힘쓰고, <낙동문예>와 <낙동강사람들>을 발행한다. 이 같은 사업들 중에 올해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은 역시 낙동민속예술제이다.
지난해까지 예술제는 사물놀이와 민요경창 등 2개의 경연과 지신밟기과 장터놀이 공연 등으로 내용이 채워졌었다. 그러나 ‘지역문화의 해'를 맞아 우리지역색을 드러내는데 중점을 두고 널뛰기, 윷놀이, 지게지고 달리기 등의 민속경기를 부활시키고 학생합창대회, 강습소경영 예술인들의 발표의 장도 마련하는 등으로 주민참여 폭을 넓혀 명실공히 구민 축제로 승화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예술제를 주최하는 낙동민속예술제전위원회(회장 김인규)가 인원을 보강하고 예산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여서 지역문화축제로 예술제의 위상을 높여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원장은 이렇게 지역문화축제를 범 구민 축제로 거듭나게 하는 것 외에도 지역문화를 활성화시키고 알리는 데에는 지역문화인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한다.
우리지역에 대표되는 양대 민속놀이인 구포대리지신밟기와 장터놀이가 각종 대회에 참가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근에 빚어진 갈등을 일소하고 구 전역에 숨어있는 지역민속인까지도 참여하도록 해 범 구민들에게 지원받는 민속놀이로 거듭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역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또다시 나서는 문제가 문화예술인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고, 문화공연을 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백원장은 “문화원회관 건립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 해 볼 생각이다.
올해 국·시·구유지 등을 알아보고 문화원회관 건립이 가능한 공간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이고, 그 뒤 기금 마련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새해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문화공간 확보는 물론 지역문화예술인들의 화합 등 많은 과제를 풀어나가는데 부산북구낙동문화원의 힘찬 파이팅을 기대한다.

최종수정일2020-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