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호

이동

생활문화동아리 / 금곡한국무용단

  • 2018-07-26 15:33:15
  • 문화체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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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동아리 / 금곡한국무용단

생활문화동아리 / 금곡한국무용단

“춤출 때는 할매가 아니라니까 그러네”

72~88세 어르신 12명 활동

화관무·흥춤 등 너끈히 소화

 

가슴을 쫙 펴고 허리를 세우려고 늘 애를 쓰니까 다른 할매들보다는 자세가 꼿꼿하잖아.”

우리가 나이는 많지만 춤출 때는 할매가 아니라니까 그러네.”

금곡복지관 강당에서 만난 금곡한국무용단의 단원들은 본인들 이야기대로 자세가 바르고 화사하게 화장도 한 터라 나이를 짐작하기 쉽지 않다. 연세를 직접 밝혀달라고 하니 맏언니인 우춘섭 단원이 먼저 88세라고 알려준다. 둘째인 강남순 단원은 85세로 총무를 맡고 있다는데 허리를 다쳤으면서도 나와서 연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김강자 단장이 76세로 젊은 축에 속하고, 최경숙 단원이 내가 막내인데하면서 70세라고 알려준다.

금곡한국무용단 단원은 12명으로 72세의 조정자 단원은 입원 중이어서 현재 11명이 활동하고 있다.

금곡한국무용단은 금곡복지관에서 무용강습을 받던 회원들이 모여서 2010년에 만든 동아리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즐기면서 노후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자는 취지로 활동을 시작했다가 이곳저곳에서 불러주는 바람에 무대에도 서게 되었다고 한다.

금곡복지관에서 해마다 개최하는 효문화축제에는 단골로 참여했고, 부산시생활체육회장배 생활체조 경연대회 등에서 실력을 뽐냈다. 2015년부터는 매년 금곡한국무용단 발표회를 단독으로 개최해왔고 북구생활문화예술제에 참가해 공연을 펼쳐 주목받기도 했다.

금곡한국무용단이 너끈하게 소화할 수 있는 레퍼토리는 살풀이, 산조춤, 흥춤, 연화무 등 다양하다.

지도를 맡고 있는 전통무용가 김정원 씨는 안무를 익히기 위해 젊은이보다 몇 배나 많은 연습을 스스로 하시는 걸 보면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정남 / 희망북구 명예기자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