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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창> 추분의 길이만큼
- 2023-09-27 20:20:27
- 정영미
- 조회수 : 281
추분의 길이만큼
제만자
발 벗고 목축이던 인적 뜸한 평상 위로
그늘 절반쯤이 말없이 지고 없다
시간을 벗은 것 같아 손부채도 접는다
걸터앉아 뭉갠 날들 감회 점점 깊어지고
돌아보니 반생이 부질없이 지나버려
또 한 번 경건해진다
추분의 길이만큼
*약력: 1989년 <시조문학> 등단. 성파 시조문학상 수상. 부산문학상 대상 수상. 시조집 <화제리, 그 풀잎> <붉어진 뜰을 쓸다> <강을 보는 일> 등
제만자
발 벗고 목축이던 인적 뜸한 평상 위로
그늘 절반쯤이 말없이 지고 없다
시간을 벗은 것 같아 손부채도 접는다
걸터앉아 뭉갠 날들 감회 점점 깊어지고
돌아보니 반생이 부질없이 지나버려
또 한 번 경건해진다
추분의 길이만큼
*약력: 1989년 <시조문학> 등단. 성파 시조문학상 수상. 부산문학상 대상 수상. 시조집 <화제리, 그 풀잎> <붉어진 뜰을 쓸다> <강을 보는 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