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우리구 문화·역사 / 금석문(중) 구포·덕천편
- 2023-09-27 19:48:27
- 정영미
- 조회수 : 219
홍수 막은 군수와 이재민 도운 주민 칭송
◇행군수 이후유하축은제비(行郡守 李候游夏築恩堤碑)=구포3동의 주지봉과 운수산 골짜기 물은 금수사 계곡에서 합류되어 구포대리마을 사이로 흘러 구포시장을 거쳐 낙동강으로 들어간다.
옛날에는 이 지역 지형이 낙동강보다 낮아서 큰 비가 내리면 낙동강물이 역류되어 대리마을 일대가 물난리를 겪었다. 이곳에 제방을 쌓아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해준 이가 양산군수 이유하(1767~1832)이다.
그리하여 주민들이 구포초등학교에서 대리천 쪽으로 내려가는 고갯길에 군수의 공덕을 기려 1809년에 비석을 세웠다. 이 비는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1995년 구포1동 행정복지센터 경내에 옮겨 세웠고 2023년 구포1동 행정복지센터 신축공사로 구포시장 입구에 옮겨져 있다. 뒷면에는 ‘숭정기원후 기사 삼월’이 기록되어 1809년 3월에 세웠음을 알 수 있다.
비석 앞면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親審役處 친히 부역을 살피시고
劃給千丁 많은 장정을 베풀어 주셌네
非徒恩堤 제방을 쌓은 은혜뿐만 아니라
一郡咸寧 고을 모두를 편안케 하셨네
◇행군수 심후능섭수덕불망비(行郡守 沈侯能燮樹德不忘碑)=주민들에게 군정과 부역을 공정하게 베풀어준 군수의 공덕을 기려 유림의 김유의와 구포 입향조 오석국이 앞장서서 도광 칠년 정해 팔월(1827년 8월) 감동진 박석골에 세웠다. 이 비는 2014년 근대역사관으로, 2021년 북구 문화예술회관 앞 다리 옆으로 이전 되었다.
비석 앞면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軍政旣修 군정을 다스리고
賦役公平 부역을 공정히 하였네
朞年遄歸 돌아갈 해가 벌써 다가와 떠나지만
百世難忘 오랜세월 잊히지 않으리라’
◇구포동 화재의연기념비(火災義捐紀念碑)=1914년 구포 옛 장터에 화재가 발생해 점포와 주택 등이 전소되었다.
이에 새로운 시장의 건립과 이재민을 위해 구포사람들과 일본인, 구포은행, 낙동학교조합 등에서 의연금을 허섭 160원 등 갹출한 명단과 금액이 음각되어 있는 비석이다. 구 장터에서 선창으로 넘어가던 박석골 암반 위에 있었으며 2014년 근대역사관, 2021년 북구 문화예술회관 앞 다리 옆으로 이전됐다.
김동국 / 낙동문화원 향토사연구소 소장·희망북구 편집위원
◇행군수 이후유하축은제비(行郡守 李候游夏築恩堤碑)=구포3동의 주지봉과 운수산 골짜기 물은 금수사 계곡에서 합류되어 구포대리마을 사이로 흘러 구포시장을 거쳐 낙동강으로 들어간다.
옛날에는 이 지역 지형이 낙동강보다 낮아서 큰 비가 내리면 낙동강물이 역류되어 대리마을 일대가 물난리를 겪었다. 이곳에 제방을 쌓아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해준 이가 양산군수 이유하(1767~1832)이다.
그리하여 주민들이 구포초등학교에서 대리천 쪽으로 내려가는 고갯길에 군수의 공덕을 기려 1809년에 비석을 세웠다. 이 비는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1995년 구포1동 행정복지센터 경내에 옮겨 세웠고 2023년 구포1동 행정복지센터 신축공사로 구포시장 입구에 옮겨져 있다. 뒷면에는 ‘숭정기원후 기사 삼월’이 기록되어 1809년 3월에 세웠음을 알 수 있다.
비석 앞면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親審役處 친히 부역을 살피시고
劃給千丁 많은 장정을 베풀어 주셌네
非徒恩堤 제방을 쌓은 은혜뿐만 아니라
一郡咸寧 고을 모두를 편안케 하셨네
◇행군수 심후능섭수덕불망비(行郡守 沈侯能燮樹德不忘碑)=주민들에게 군정과 부역을 공정하게 베풀어준 군수의 공덕을 기려 유림의 김유의와 구포 입향조 오석국이 앞장서서 도광 칠년 정해 팔월(1827년 8월) 감동진 박석골에 세웠다. 이 비는 2014년 근대역사관으로, 2021년 북구 문화예술회관 앞 다리 옆으로 이전 되었다.
비석 앞면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軍政旣修 군정을 다스리고
賦役公平 부역을 공정히 하였네
朞年遄歸 돌아갈 해가 벌써 다가와 떠나지만
百世難忘 오랜세월 잊히지 않으리라’
◇구포동 화재의연기념비(火災義捐紀念碑)=1914년 구포 옛 장터에 화재가 발생해 점포와 주택 등이 전소되었다.
이에 새로운 시장의 건립과 이재민을 위해 구포사람들과 일본인, 구포은행, 낙동학교조합 등에서 의연금을 허섭 160원 등 갹출한 명단과 금액이 음각되어 있는 비석이다. 구 장터에서 선창으로 넘어가던 박석골 암반 위에 있었으며 2014년 근대역사관, 2021년 북구 문화예술회관 앞 다리 옆으로 이전됐다.
김동국 / 낙동문화원 향토사연구소 소장·희망북구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