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관된 만덕 도서관, 누구 마음대로 열람실을 없애버렸는가?
디지털 도서관 시절,
1층에는 어린이들이
2층에는 자료를 찾거나 책을 대여하기위한 주민들이,
3층에는 학습을 위한 중,고등학생및 대학생들 그리고 취업을 준비하던 청년들로
어디 한 곳도 발디딜 틈이 없었던 우리동네 도서관
더 좋은 도서관이 되리라 학수고대했던 이 지역주민으로써
재개관한 만덕도서관은 크나큰 실망을 넘어 분노마져 느낌니다.

왜 열람실없이 도서관을 지었냐고 직원에게 물었드니,
요즘 추세라고 합니다.
그 추세의 피해자가 왜 우리 동네여야합니까?
이제 우리 주민들은 학습을 하기위해서는 집앞에 도서관이 아니라
구포나 화명 아니면 초읍도서관으로 그나마 형편이 나으면 독서실로 가야합니까?
실제 이 도서관을 오랜기간 이용해왔던 이들의 생각은 완전히 무시된체,
가장 도서관이 필요한 이들을 모두 내쫒은
북구청 생각없는 도서관 관계자및 국민 혈세로 생색만 낸 정책입안자들,
여기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할겁니다.

더우기 분노를 느끼게 만드는 것은 도서관 관계자들입니다.
우리 만덕동에는 경제 사정이 어려운 학생및 청년들이 유난히 많습니다.
처음 우리동네에 이 도서관이 건립되었던것도
부산에서 가장 낙후되있던 지역에 큰 활력이 되기위해서 였습니다.
거기에 부응하듯 그 역할을 정말 당당하게 해냈고
결국 그것에 힘입어 이번에 많은 재원을 들어 재개관까지 이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게 뭡니까?
가보면 새로지은 도서관이 거의 텅텅 비어있고 직원들만 횡그라니 앉아있습니다.
열람실을 없앤다해서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학습을 안할까요?
저의 예측대로 가출한 아이들이 갈곳없이 해메이는 것처럼
우리 동네 청년들이 책한권 겨우 놓을수 있는
빈자리를 찾아서 눈치보듯 학습을 하고 있더군요,
의자 또한, 어떻게 하던 학습을 못하게 할 의도인지
조금 오래 앉아있으면 엄청 불편한 의자로 모두 바꿔놓았습니다.
왜 우리동네 청년들에게 그나마 내일을 준비할수 있는
마지막 희망으로써 도서관을 빼앗아 갑니까?
정말 이런 현실을 이동네 주민은 아는데,
도서관 관계자들은 전혀 생각을 못했습니까?

요즘 추세라는 이상한 명분으로
우리 아이들부터 청년들이 주인이었던 도서관을 빼앗아 가지 마세요!
도서관의 기능이 책빌려주고,
또, 말만 문화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허울뿐일 공간 만들어 그냥 방치하는게 도서관의 기능입니까?
도서관에서 열심히 학습하는 것도 도서관 본연의 취지에 전혀 위배되는 것이 없습니다.
어려운 이들에게 열심히 공부해서 보다 나은 미래를 개척하게 도움을 주는것,
이보다 더 훌륭한 취지는 없습니다.
지역성과 현실을 망각한 행정은 폭력보다 무서운 횡포라는걸 잊지마세요.
공부하겠다고 도서관을 찾는 아이부터 청년들 모두 희망을 위해
도서관을 찾아오는겁니다.
물론 지금까지 너무도 잘 운영되어왔구요.
이제 제법 주민들과 함께해온 유서있는 도서관을
처음 시작하는 도서관이라 착각하지 마세요.
도서관의 목적이 무엇이든 구포나 화명이나 초읍도서관처럼
모두를 충족시킬수 있게 만들면 됩니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그냥 예전에 도서관으로 돌려놓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