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현장에서 만나는 부모님들의 스마트폰 관련 질문 중에 가장 많은 내용은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언제 구입해 주어야 하는지? 하루에 얼마나 사용하도록 해야 하는가? 에 대한 것입니다. 가정의 상황에 따라 또한 자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절대적으로 몇 살부터 사용이 가능하며, 하루에 몇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답변은 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스마트폰이 자녀에게 미치는 일반적인 영향에 대해 부모님께서 알고 계신다면 미디어 사용 원칙을 정하시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아동 마음대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도록 허용한다면 혹은 스마트폰 사용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으신다면, 책을 읽거나 사람들과 어울려 놀거나 자연에서 놀고 소중함을 경험하는 등 전반적인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미디어가 주는 자극은 생각하고, 감정을 조절하고, 일상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뇌 영역의 활성화에 영향을 주어 균형적인 발달을 저해하기도 합니다. 조금도 기다릴 필요 없이 터치하면 결과를 찾아주고 보게 하는 스마트폰의 빠른 속도는 한편으로 생각하고, 계획하고, 시간을 맞춰서 몸을 움직여야하는 일상이 더욱 귀찮고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껴지도록 할 것입니다. 아이들을 더욱 급하게 그리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생각할 여유도 없이 무조건 결과만을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되풀이하도록 만듭니다. 스마트폰 광고의 한 문구처럼 ‘빠름, 빠름, 빠름...그 속으로 일상의 삶은 점점 멀어지고 작아져만 가겠지요......’


실제로 스마트폰 사용이유를 물어보면 ‘심심하니까, 다른 할 게 없으니까’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생활이 지루하고 심심하거나 복잡하고 혼자서 해결하기에는 어렵다고 느낄 때 생각하지 않고 애쓰지 않아도 쉽게 결과를 보여주고, 재미있게 해 주는 도구가 스마트폰 입니다. 또한 스마트폰으로는 언제, 어디서든 와이파이만 연결되는 곳이면 다양한 정보를 검색하고, 다양한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만큼 사용자의 자유도가 넓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용자의 자기인식 능력과 자기 통제력에 따라 유용한 앱을 유익하게 잘 사용하기도 하지만, 특정한 프로그램만을 사용하느라 사용자의 삶이 제한되고 스마트폰에 노예가 될 수도 있는 양면성이 있음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정에서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교육지침을 알려드리고 글을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지금 우리 집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살펴보시고, 건강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자녀를 교육하시기 바랍니다. 사람보다 더 좋은 놀이기구도, 위로 받을 대상도 없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