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호

이동

우리동 명소·명물/ 덕천2동 의성산 구포왜성

  • 2022-08-30 16:10:01
  • 정영미
  • 조회수 : 653

우리동 명소·명물/ 덕천2동 의성산 구포왜성

우리동 명소·명물/ 덕천2동 의성산 구포왜성
신라 때 왜구 맞서 싸웠던 절개 면면히…
 
선조들의 호국정신을 잇는
참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야
안내판 설치 등 보호노력 필요

 
구포에서 화명으로 가는 도로와 남해고속도로가 교차되는 지점에 해발 74m 정도의 나지막한 의성산(義城山)이 있으며, 산 정상에는 임진왜란 때 쌓은 구포왜성(龜浦倭城)이 있다.
덕천동 산 93번지 일원에 약 1800여 평 규모로 자리 잡고 있는 의성산은 상학산 상계봉이 뻗어내려 낙동강과 만나는 자연경관이 뛰어난 명당자리이며, 김해와 낙동강 줄기가 한 눈에 관망되는 곳이다. 이곳은 신라시대 황룡장군이 군사 500여명을 거느리고 성을 지키다 대규모로 쳐들어온 왜구들과 싸워 의로운 죽음을 맞았던 옛 성터라 해서 ‘의성’이라 불렀고 의성산, 의성대(義城臺)라고도 전해오고 있다.
구포왜성은 부산광역시 문화재 기념물 제6호(1972년 6월 26일)로 지정된 일본식 성(城)으로 일본군 장수 나베지마(鍋島直茂)가 이끄는 왜군이 주둔하였다. 이곳은 왜군들이 김해와 양산간의 연락을 취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김해 죽도성(竹島城) 본성의 지성(支城)으로 구포왜성과 증산(甑山)왜성을 쌓았다.
구포왜성의 서쪽과 남쪽은 낙동강을 끼고 있어 그 아래에 선박이 정박할 수 있었으며, 북쪽은 석벽으로 두른 주곽부와 정상 아래의 외곽부로 크게 나뉜다. 성안에는 천수각지(天守閣址) 1개소가 남아 있으며 성의 상단부에 10m 높이의 성벽이 거의 완벽하게 남아 있다. 성벽은 비스듬히 경사져 있으며,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나사모양으로 감돌며 좁혀져 회전 높이 8m로 남겨져 있다.
의성산은 임진왜란 때 왜군들이 쌓은 일본식 성 연구에 좋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출입구를 찾기 어렵고 위치를 알리는 안내판이 없는 실정이어서 문화재 보호와 공원조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김동국 / 희망북구 편집위원

최종수정일2020-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