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호

이동

꿈이 이루어지다

  • 2025-03-25 14:56:21
  • 정영춘
  • 조회수 : 1185
꿈이 이루어지다

김정자(화명동)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다른 지역에서 살며 금정산성에 가끔 소풍을 갔었다. 차를 타고 오가며 바라본 화명 신도시 아파트나 잘 꾸며진 공원을 눈여겨보면서 살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과 이 동네에 이사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겨울날 금정산 일대에 눈이 내렸다는 뉴스를 보고 우리 식구는 따뜻한 보온병을 들고 간단한 간식을 가지고 애기소 계곡 입구까지 걸어갔다.
아이들도 아빠 엄마도 덩달아 신이 났고, 도로에는 온통 눈이 쌓여서 차가 밀려 들어가기 힘들었다. 아이들과 차에서 내려 쌓인 눈길을 걸으니 아이도 어른도 행복했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하다.
30년이란 세월이 흘러 이사오고 싶다는 꿈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이제 화명동 대천천 가까이 살아보니 주변 환경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었다. 주변의 아는 지인들에게도 화명 신도시로 이사 오라고 통화를 하게 된다.
화명생태공원이 있어 걷기와 자전거, 파크골프장도 맘껏 즐길 수 있다고 자랑하고 현재 나와 가족의 삶이 풍족히 누리고 있다고 자부한다.
2025년 이제 새봄이 오고 있다. 곧 북구 운동장 주변 야외 정원에는 색색의 튤립꽃들이 만발하고 가까이 사는 우리 가족은 빨강, 분홍, 흰색 등의 예쁜 꽃들에게 눈을 맞추고 행복의 추억을 남긴다. 대천천을 따라서 걷다 보면 파릇파릇 이름 모를 새싹도, 뾰족뾰족한 싹의 봄이 주는 즐거움도 싱그럽다.
늘어진 수양 버드나무를 놀이삼아 대천천에서 노니는 청둥오리 무리들과 목이 긴 우아한 자태의 왜가리 등 이런 그림 같은 소소한 풍경들 때문에 또 한번 설레인다.
30여 년 전의 품었던 우리 가족의 꿈이 이루어지고 나니 화명동에 더 애착이 생긴다. 그저 자랑하고 싶고 우리 동네 좋다고 목소리 높여 이야기하고 싶다.
다른 어느 동보다 확실히 북구 화명동은 갈곳도 볼곳도 많은 지역이다. 오늘도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물에 들뜬 마음 두둥실 띄우고 메타세콰이어 산책길 나무와 하얀 수국꽃을 벗 삼아 발걸음 경쾌하게 걷고 또 걷는다.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외쳐 본다. 사람은 겪어보아야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듯이 화명동에 살아보니 참 행복의 진리를 깨달았다. 우리동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