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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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창] 가을 음악회 (2021년 11월)

  • 2021-11-25 21:09:04
  • 정영미
  • 조회수 : 992
가을 음악회
 
                  이상익
 
깊어가는 가을밤에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가을 향기 머금은 곳에서
아늑한 공연장이 설레게 한다
 
연주가 끝날 때마다
박수 소리가 장내를 진동했다
 
어느 시인의 별 헤는 밤의
시 낭송에 취해 버리기도 하였다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을
우쿨렐레로 연주를 하니
가을밤은 깊어만 가고 있다
 
음악회 뒤풀이가 좋았던 것은
주고받은 술 한 잔에
가을이 자꾸만 익어가기 때문이다
 
*숲 해설사, 북구 문인협회 이사, <부산가산문학> 홍보부장, (사)강변문학 이사, 동백 시 낭송회 이사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