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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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추가 다시 일상으로

  • 2026-06-26 14:26:18
  • 정영춘
  • 조회수 : 373

시계추가 다시 일상으로

시계추가 다시 일상으로
독자수필
 
시계추가 다시 일상으로

김현주(화명동)
 
얼마 전까지 세상은 온통 선거 이야기로 가득했다. 거리에는 유세차의 음악이 울려 퍼졌고, 곳곳에 걸린 현수막과 후보자들의 목소리가 일상을 채웠다.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 흐름 속에 함께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자 세상은 거짓말처럼 조용해졌다. 마치 격렬하게 흔들리던 시계추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것처럼 말이다. 바깥의 소란이 잦아든 자리에 비로소 평범한 일상이 찾아왔다. 처음에는 그 평온함이 조금 낯설기도 했다. 정신없이 흘러가던 시간들이 멈추고 나니 무엇을 해야 할지 잠시 막막하기도 했다. 그러다 문득 나만을 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하루 종일 좋아하는 OTT 드라마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화면 속 주인공들이 부조리를 바로잡고 정의가 승리하는 모습을 보며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누군가는 그저 TV 앞에 앉아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지친 마음을 달래고 에너지를 채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소용돌이 속을 지나간다. 때로는 사회적인 이슈가, 때로는 직장과 가정의 일이 우리를 정신없이 흔들어 놓는다. 하지만 아무리 바쁜 시간도 결국 지나가고, 다시 평온한 일상은 찾아온다.
중요한 것은 그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휴식을 찾는 일이다. 누군가에게는 책 한 권이 될 수도 있고, 산책이나 여행, 혹은 드라마 한 편이 될 수도 있다. 방법은 달라도 결국 우리 모두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쉼이 필요하다. 여러분의 시계추는 지금 어디를 향해 움직이고 있는가. 혹시 긴 레이스를 막 마치고 돌아온 길이라면, 오늘 하루쯤은 세상의 눈치를 내려놓고 자신에게 휴식을 선물해보길 바란다. 바깥의 소란보다 더 소중한 것은 내 마음의 평온함일지 모른다. 그리고 그 평온함 속에서 우리는 다시 힘을 얻어, 각자의 일상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