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호

이동

구포성심병원 ― 성심봉사회

  • 1998-10-26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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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사랑으로 함께하는 삶,

“별로 한 일도 없는걸요” 라는 말을 연신 건네며 쑥스러워 하는 구포성심봉사회 회장(김종숙, 구포성심병원 간호과장).
구포성심봉사회는 지난 94년 김씨가 저소득층과 노인인구가 많은 북구를 위해 봉사를 자청한 것.
그렇게 그해 10월 원장님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결성된 이들은 구포성심병원 간호과 직원들 모두가 회원일 만큼 한뜻으로 진정한 사랑을 몸소 실천해가고 있다.
한달에 한 번, 근무를 마친 회원들은 혈압계, 물리치료기계, 찜질기 등을 들고 무의탁 재가 독거노인을 방문해 그들의 건강을 체크해 주는 것은 물론 가사봉사, 함께 쇼핑하기 등의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함께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며 그들의 정신적 위로까지 담당하고 있는 성심봉사회는 거동조차 불편한 노인들에게는 그야말로 손과 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다들 일에 쫓기고 근무 후 방문을 해야 하다보니 처음 시작했던 마음으로 한달에 한 번 꾸준히 실천하기가 무엇보다 힘들어요.”라며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베풀지 못함이 안타깝다고 한다.
이들은 한달에 한 번 무의탁 노인들을 방문하는 것 이외에도 70명이나 되는 회원들이 매달 오천원씩 내는 회비로 관내 소외된 이들을 위로 격려하는 일도 앞장서 하고 있다.
연말에는 정화양로원과 평화의 집을 방문해 그들이 정성껏 모은 연말선물과 성금도 기탁해 오고 있으며, 매년 ‘나눔의 밤’을 개최하여 레크리에이션, 다과회는 물론 푸짐한 선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행사를 열어 오고 있다.
올해에도 10월 중 장선복지관에서 ‘나눔의 밤’을 개최하여 그들과 함께 온정을 나눌 계획이다.
또, 지난 97년 3월부터는 금곡동에 소재하고 있는 공창종합복지관에서 매월 둘째주 수요일 무료 진료를 실시해 오고 있다.
한편 지난 95년 11월에는 1박 2일의 일정으로 무의탁노인 효도관광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양산 배내골 원동중학교 이천분교에서 무의촌 무료진료도 실시하는 등 더불어 사는 삶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쩌면 너무 작은 일을 하는 것인데 더없이 크게 받아들이며 기뻐하시는 그 분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반성하게 되며,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의 감사함, 참사랑 그리고 인생이 가슴 가득 차오르게 된다고 한다.
무의탁 노인들의 보호자, 거동이 불편한 이들의 손과 발. 그들은 그렇게 ‘백의의 천사’가 가지는 그 이름처럼 고결한 사랑의 정의를 보여주며 삭막해진 이 시대를 환히 비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