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호

이동

낙동강 - 아이들에게 줄 것은 강이며 산이며 들이다.

  • 2001-03-29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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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기운이 완연한 요즘 자연의 숨결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자주 자연 속으로 나들이를 떠나보자.
아이들과 함께 열린 마음으로 자연과 만나는 가운데 풍부한 감성과 상상력도 길러지고 자연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될 것이다. 자연의 어머니와 같은 낙동강을 따라 걸어볼까?


흙 물 하늘 어우러진 곳에서…


‘북구에 오래 살았다'는 사람 치고 예전 구포둑(제방)의 추억을 간직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연인과 함께 구포둑을 거닐던 기억이며, 친구들과 밤새 이야기하던 어른들이 가진 기억을 추억하고, 아이들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낙동강을 추천한다.

금곡부터 구포까지 이어지는 구간에는 중간중간 아이들이 관찰할 만한 것들이 많다. 갈대 군락지도 있고, 간간이 떠있는 철새며 나룻배, 그리고 비닐하우스 속 갖가지 채소와 보기 드문 나루터는 도심에 사는 아이들이 신기해 할 만한 꺼리가 된다.

아이와 함께 나들이 삼아 나온 낙동강에서 자연도 느끼고 버려진 쓰레기와 파괴된 자연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환경도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보기 바란다.
어지러운 시대에 우리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강이며, 산이며, 들일 것이다. 지역의 모든 사람들이 낙동강과 더 가까워지고, 함께 낙동강 살리기에 큰 힘을 모았으면 한다.

낙동강 생태계에 사는 물고기,식물,수생식물,귀화식물,수서곤충등이 서생하는 자연의 보고인 낙동강이 우리의 무관심으로 아름다운 옛 모습을 많이 잃고 있어 안타깝다. 다행이 부산시에서는 2년여에 걸쳐 ‘낙동강 둔치 재정비 계획'을 마무리했다고 밝히고 곧 주민들이 찾는 공간으로 개발할 것이란다.
우리지역에는 ‘낙동강을 즐기는 여가활동공간'을 조성할 계획인데 친환경 영농원과 민속어촌, 운동공간, 다목적 잔디공간, 모험놀이, 나루터 등과 행사 전시등의 다양한 여가와 수상 스포츠가 가능하도록 테마를 설정하고 있다.

낙동강 이름의 유래를 잠깐 보면
고려시대 때 편찬된 <삼국유사>에는 낙동강을 ‘황산진’ 또는 ‘가야진’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조선 초기 <동국여지승람>이나 18세기 <연려실기술>에 ‘낙수(洛水)' ‘낙동강'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이후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낙동강’이란 이름이 표시되고 있다.
오늘날 상주의 옛이름이 낙양(洛陽)이었으며 낙양의 동쪽은 낙동, 서쪽은 낙서, 남쪽은 낙평, 북쪽은 낙원이라고 불렀는데 낙동강의 첫 글자인 ‘낙(洛)’은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즉 낙동강(洛東江)은 ‘가락국(또는 가야)의 동쪽을 흐르는 강’을 의미한다.
영남권 1천4백만 주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의 물길은 태백에서 부산까지 큰 디귿자(ㄷ) 형태를 그리며 흐른다. 이렇게 굽이쳐 흐르는 물길이 525㎞이고 1,300리로 남한에서 가장 길다. 유역면적은 23,859㎢로 한강 다음으로 넓으며, 남한 면적의 1/4을 차지한다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