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나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여파로 봄을 여유롭게 즐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기온이 좀 오르면 운동을 시작하리라 결심했던 이들도 바깥 활동을 자제하게 되는데다 미세먼지, 꽃가루, 진드기 등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은 계절이기에 건강에 신경을 더 많이 써야 한다. 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꼭 필요한 예방접종이 무엇인지, 빠진 것은 없는지도 챙겨봐야 한다. 건강관리의 첫 걸음이라는 ‘손 씻기’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도 점검해보자.

천식 있으면 미세먼지·황사 각별히 조심하고

외출 후 귀가 했을 때는 손발 깨끗이 씻어야

야외에서 활동할 때는 긴팔·긴소매 옷 입고

옷이나 몸에 진드기 붙어있는지 확인해야

겨우내 메말라 있던 가지에서 초록의 새잎이 돋아나고 길 한 구석에서 민들레가 고개를 내밀고 있는 즈음이다. 머지않아 개나리와 벚꽃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지만 봄이 오는 게 두려운 사람들이 적지 않다.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이 건강을 위협하고 이로 인해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시기이며 춘곤증 때문에 일상의 흐름이 깨어져 고생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꽃가루, 황사 등은 비염이나 천식 환자들을 더욱 힘겹게 할 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에게도 재채기, 피부가려움증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신경 써야 할 또 하나의 복병은 야외활동을 위축시키는 진드기다.

◇황사·미세먼지=예전에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주로 봄철에 많이 발생했지만 요즘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황사는 직경이 1~1000㎛인 토양 입자를 지칭하는데 황사는 자연에서 발생되는 흙먼지로 이해할 수 있고 미세먼지는 산업의 발달, 차량의 증가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유해물질로 직경 10㎛ 이하의 작은 먼지를 지칭한다. 특히 직경 2.5㎛ 이하인 것은 초미세먼지로 분류한다.

황사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입자가 눈, 코, 입, 기관지 등에 붙어서 이상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외출 등 실외에서 활동할 때는 마스크와 보호안경 등을 사용해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눈이 뻑뻑할 경우 인공눈물을 사용하거나 깨끗한 물로 닦아내는 것이 좋다.

귀가했을 때는 손발을 씻거나 샤워를 해서 몸에 붙어 있는 물질들을 제거하고 공기청정기를 가동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일이나 채소 등 먹거리도 깨끗하게 씻도록 한다.

호흡기 질환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외출을 삼가고 가래 등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봄의 복병 ‘꽃가루’=봄이 되면 꽃가루 때문에 병원을 드나드는 사람이 많아진다. 처음엔 코감기라고 생각했다가 오래 낫지 않아 병원을 가면 꽃가루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꽃가루는 바람을 타고 이동하므로 주위에 나무가 없다고 해서 안심할 수가 없다.

4~5월에 감기 기운이 없으면서 콧물이 줄줄 흐르거나 코막힘이 나타나면 꽃가루 알레르기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꽃가루가 심하게 날릴 때는 미세먼지나 황사처럼 쌓이므로 주변을 걸레로 자주 닦아주도록 한다.

◇진드기=야외활동을 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 진드기다. 특히 살인진드기로 악명이 높은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리면 고열,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발생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실제로 1년에 40~50명이 사망하는 상황이어서 불가피하게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팔 옷과 긴 바지를 입고 진드기 기피제를 뿌려야 한다. 귀가한 후에는 옷이나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는지 살펴봐야 하며 입었던 옷은 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진드기에 물렸다고 느껴지면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하며 야외활동 후 고열, 구토, 매스꺼움, 설사 등의 증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북구보건소는 화명생태공원의 방송통신대학 진입로와 구포무장애숲길 입구에 설치해둔 해충기피제 분사기를 3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므로 수풀 지역에 드나들 때 사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