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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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산책·휴식의 명소로 주목받는 조명특화거리

  • 2021-08-30 14:59:17
  • 정영미
  • 조회수 : 1105
7월 말에 화명동 코오롱하늘채 1차와 2차아파트를 연결하는 화명수림대에서 조명특화거리 준공식이 있었다.
이곳은 아파트 단지로 가득 차 녹지가 부족하고 주변이 어두워 산책을 하기에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으며 안전사고 발생 우려마저 있었다.
또한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는 숲이어서 뭔가 좀 더 손질을 해야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왔다.
그런데 석 달 전부터 완충녹지 500m를 조명특화거리로 만든다고 하여 마음이 들떴다.
두 달 동안 지켜보니 경관 가로등을 설치하고 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쉼터와 특화시설을 만들더니 어느새 완공이 되었다. 어둡고 침침하던 녹지구역이 주변 환경과 조화되는 다채로운 시설로 바뀌니 주민들이 산책의 즐거움을 실감하는 모습이었다.
낮에는 조명이 없지만 밤에는 반딧불처럼 반짝이는 조명등이 너무 예뻐서 절로 오래 오래 걷고 싶어진다.
낮에 걸어도 좋은 곳이어서 걷기 운동을 하다가 곳곳에 설치된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지인끼리 만나 대화의 장을 펼치기도 한다. 정자 모양의 휴게쉼터도 있어서 불볕더위를 피하기에 안성맞춤이어서 도심 속 피서지 역할도 톡톡히 하는 셈이다.
화명동에는 장미공원과 경부선 기찻길 옆에 설치된 기찻길 산책로가 있으며 낙동강 하구에 온갖 체육시설과 수생식물원, 연꽃습지 등 휴식과 자연체험을 할 수 있는 좋은 시설이 너무나 많다.
이번에 새로 조성된 수림대 조명특화거리도 북구에 사는 보람과 긍지를 느끼게 해준다. 오랫동안 머물러 살고 싶은 마음을 느끼게 하기에도 충분하다.
자연은 그대로 보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경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잘 이용한다면 주민들의 삶의 질과 건강을 증진하는 데 기여한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실감하고 있다.
우정렬 / 화명동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