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부산대 제2캠퍼스 양산행 반대한다

  • 2001-03-02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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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 정서 배제,
자존심과 경제 활성화 위해

부산시 발표에 의하면 우리 부산은 아시아권 내에서 10번째로 환경적으로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시민들 중 과연 이러한 발표에 박수치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시민이 얼마나 될는지 궁금하다.
이러한 것은 지난 페놀사건이후 놀란가슴이 그후 IMF로 인하여 부산경제가 전국 최하위 실업율까지 이어지면서 부산시민들이 부산에 살고 싶은 마음은 자꾸 멀어지는 듯하다.
그런데 요즘 부산대 이전을 두고 각지역마다 서로가 적격지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욱이 부산대학교에서는 마치 양신지역이 최고 적격이라고 고집을 부리고 있으니 가슴이 터질노릇이다.
만약 부산대가 제2캠퍼스를 양산으로 옮겨갈 경우 부산지역 발전에 미치는 영향과 지역적 상징 뿐 아니라 시민정서에 엄청난 부작용을 빚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하고 싶다.
부산대 이전은 경제적 논리외에도 정치적 논리가 깊숙히 자리잡고 있지 않나 염려스럽다. 이는 우선 양산신도시 개발은 시대적 착오로 개발지역으로는 부적격이라고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것으로 알고 있다.
부산시내에 있는 부산대 제2캠퍼스 후보지를 살펴보면 반송 34만평, 일광면 100만평, 금곡 37만평이다. 반송은 환경적 조건 교통 도로 조건이 다른 곳보다 열악하고 고도에 위치한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기초작업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
또 일광은 방사능 오염지역에 인접해 있다.
그렇다면 북구 금곡동은 기존연수원부지가 잘 조성된 4만평(해발 100m)이 있어 기초시설에 투입 예산이 절감되며 인근 자연녹지 33만평이 있다. 이러한 것 외에도 지리적 조건 환경적조건 교통여건도 잘 되어 있을 뿐아니라 구포역 인근 공항, 고속도로 양산 경부고속도로 부산마산 대구 연결 고속도로 등 앞으로 낙동강과 김해평야가 한눈에 펼쳐 있어 학생들 정신적 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 인접된 주공임대 아파트 1,099세대는 학생 기숙사와 교수 연구실로 활용한다면 역시 예산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무튼 부산의 상징대학인 부산대학은 지역외로 옮기는 것은 시민정서를 배반할 뿐 아니라 부산경제를 더욱더 침체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에 부산대측 뿐아니라 부산시와 시의회 특히 교육부에서는 객관성과 합리적이고 타당성 있는 후보지를 선택해 줄 것을 우리 부산시민들은 바랄 것이다.
박용수 / 시민운동가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