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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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3월호] 희망을 키우는 人 2
희망을 키우는 人-2
잘 자라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큰 행복입니다
세쌍둥이 어머니 박세빈님(화명동)
북구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보육·돌봄 서비스 확대와 육아친화마을 조성 등 다양한 출산·양육 지원 정책을 추진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희망북구는 세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박세빈 어머니를 만나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북구에서의 육아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세 아이를 돌보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또 한 명의 새 생명을 배 속에 품고 있는 박세빈님. 그녀의 하루는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삶의 보람을 찾고 있다.
Q 세 쌍둥이를 키우면서 또 한 명의 아이를 기다리고 계신 소감은요?
임신 사실을 늦게 알게 되어 뱃속의 아이를 충분히 챙기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듯 합니다.
Q 아이들을 키우며 힘든 순간은 언제였나요?
아이들 아빠가 육아휴직을 마치고 직장에 복귀하면서 친정어머니와 둘이서 아이들을 돌보게 됐습니다. 저 역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고 긴장도 컸습니다. 그 과정에서 친정어머니와 육아 방식에 대한 갈등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독감 시즌까지 겹치면서 아이들이 돌아가며 독감에 걸리고, 저 역시 감기에 시달리면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던 기억이 납니다.
Q 육아를 하면서 큰 힘이 되어주는 사람은요?
친정어머니와 주변 친한 언니들입니다. 친정어머니는 함께 살면서 아이들을 함께 돌봐주시고, 언니들은 시간이 될 때마다 아이들과 놀아주고 저와 어머니가 쉴 수 있게 도와줍니다.
Q 다자녀 가정으로서 도움이 되거나 필요한 정책·지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북구의 셋째아 출산지원금입니다. 저희 가정도 셋째를 출산했을 때 북구에서 1,000만 원을 지원받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넷째를 출산할 때에도 동일하게 1,000만 원을 지원해 준다고 하니 다자녀 가정으로서는 정말 감사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비해 지원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은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녀 수에 따라 육아휴직 기간이 조금 더 늘어나고, 육아휴직 급여도 확대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저희처럼 쌍둥이 이상을 동시에 돌봐야 하는 가정의 경우 육아 부담이 훨씬 크기 때문에 육아휴직 급여 지원이 끝나는 시점에 복직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경제적인 부담을 크게 느끼게 됩니다. 육아휴직 기간이나 급여 지원이 조금 더 확대된다면, 부모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아이를 돌보고 양육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같은 상황의 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요?
주변에서 아이들을 먼저 키운 분들이 “이 또한 지나가리다”라는 말을 자주 해줍니다. 그래서 힘든 순간도 있지만, 지금의 시간이 언젠가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Q 아직 자녀가 없는 또는 이제 막 결혼한 부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요?
아이를 키우는 일이 때로는 힘들기도 하지만, 인생을 함께 살아갈 사람이 한 명 더 생긴다고 생각하면 그만큼 즐거운 일도 많아지고 소중한 추억도 더 많이 쌓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26.03.25
조회수 :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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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3월호] 한방 건강 칼럼
한방 건강 칼럼
100세 시대의 보물 ‘발바닥’, 한의학으로 지켜내자
인향한의원 이창헌 원장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번씩 발바닥으로 세상을 딛고 선다. 몸의 가장 아래에 있어 쉽게 잊히지만, 발바닥은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초이자 건강을 비추는 거울이다. 작은 통증과 저림, 굳은살과 균열로 시작된 이상 신호가 전신 건강의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제는 발을 단순히 걷는 도구가 아니라, 평생을 함께할 ‘보물’로 바라봐야 할 때다. 한의학은 발바닥을 통해 몸의 기혈과 오장육부의 균형을 살피며 근본적인 건강 회복을 모색한다.
노년기 발바닥 통증, 단순한 염증이 아닌 ‘뿌리’의 문제
한의학에서는 60대 이후 발생하는 발바닥 통증을 단순히 무리해서 생긴 염증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우리 몸의 뿌리에 해당하는 신장의 기운이 약해지는 ‘신허(腎虛)’와 체내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기혈부족(氣血不足)’이 주요 원인입니다.
집에서 실천하는 ‘발바닥 보약’ 경혈 지압법
병원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일상에서의 관리입니다. TV를 보시거나 휴식을 취하실 때 아래 세 가지 혈 자리를 꾸준히 지압해 주시면 발바닥 통증 완화와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태계혈(太溪穴): 안쪽 복숭아뼈와 아킬레스건 사이 움푹 들어간 곳입니다. 신장의 기운을 북돋워 발바닥으로 가는 영양 공급을 돕는 ‘회춘의 혈’입니다.
•용천혈(湧泉穴): 발가락을 굽혔을 때 발바닥 앞쪽 1/3 지점에 생기는 ‘ㅅ’자 모양의 오목한 곳입니다. ‘기운이 샘솟는 곳’이라는 이름처럼 발바닥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피로를 풀어줍니다.
•승산혈(承山穴): 종아리에 힘을 주었을 때 ‘人’자 모양으로 갈라지는 곳입니다. 종아리 근육이 유연해야 발바닥 근막도 편안해집니다. 이곳을 자주 주물러주면 쥐가 나는 증상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한 걷기 3원칙
한의사로서 어르신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건강 걷기 수칙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신발’ 아끼지 마십시오. 뒤꿈치가 도톰하고 충격 흡수가 잘 되는 운동화를 선택하시고, 낡은 신발은 미련 없이 교체하셔야 발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둘째, 모래 위나 푹신한 흙길부터 시작하십시오. 관절과 근육이 약해진 상태라면 충격이 적은 흙길이나 평탄한 산책로를 걷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통증은 ‘쉬어가라는 신호’입니다. ‘아파야 운동이 된다’는 생각은 노년기에는 매우 위험합니다.
발바닥에 열감이 있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걷기를 멈추고 얼음찜질을 하거나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則不痛 不通則痛)’이라 하여, 잘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고 가르칩니다. 침 치료와 약침, 추나 요법은 막힌 기혈을 뚫어 발바닥의 자생력을 높여줍니다. 평소 꾸준한 지압과 올바른 걷기 습관으로 100세까지 든든하게 받쳐줄 건강한 발을 지켜내시길 바랍니다.
2026.03.25
조회수 : 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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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3월호] 희망카툰-스페이스119 입주 작가
희망카툰
스페이스119 입주작가- 이규진
2026.03.25
조회수 : 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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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3월호] 독자수필
독자수필
몽당연필
김지현(덕천동)
내 가운데 손가락 길이만 한 이것은 날마다 쓰는 물건 중의 하나다. 일요일만 빼고는 늘 이것과 함께 일을 한다. 처음에는 날씬하고 키도 상당히 커서 설렁설렁 하얀 종이 위를 자유자재로 날았는데 지금은 겨우 손에 들어 올똥말똥 이다. 머리에는 앙증맞은 지우개를 이고서 검고 뾰족한 심지로부터 무한한 열정을 쏟아냈다. 때로는 벼락같이 날뛰기도 하고 때로는 슬금슬금 게으른 졸음을 숨기지도 않았다.
어느 시인은, “작아질 때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종이 위에서 걷고 달렸겠냐.” 고 위로하며, “종이 위를 긁적이던 숱한 밤과 낮을 어찌 잊겠느냐” 며 추억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 많은 시간을 달려와 쓰러지기 전까지 묵묵히 버텨온 의지와 성실함을 인정한다. 내 손 안에서 작은 역사를 만들고 인생 길잡이가 되어준 한결같은 그를 사랑한다. 몽땅하게 확 줄어든 그 모습이 애달프다. 어느 새인가 낡고 닳아 버린 몸뚱이가 지팡이를 의지한다. 의족 같은 볼펜대에 애써 끼워 키를 늘려본다. 아직은 좀 더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늘어난 키가 어색해도 한동안 더 달릴 수 있으니 괜찮다고 의지를 다진다. 그러니 또 고맙다. 나도 그처럼 천천히 닳아가고 있을까, 젊은 날의 생기가 사라지고 물기 잃은 과일처럼 쪼그라들고 있을까. 닳고 쪼그라든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이전의 생생한 날들은 옛날이 되었고, 이후에 올 날들은 차츰차츰 바라져 갈까. 정말 그럴까, 그렇다고 믿기에는 오늘이 눈부시다. 몽땅이가 나에게 이른다. 쉬지 말고 계속 달려가라 한다. 비록, 겉은 낡고 작아졌지만 빛나는 열정은 그대로이니 포기하지 말라고 다독인다. 그래, 그래야지, 손가락 걸어 굳게 약속하며 마음을 다진다.
때로는 지치고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애틋한 열정으로 이어온 삶이 얼마나 큰 가치인가를. 인생 멘토 같은 그와 다시 꼭 잡은 손을 놓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몽당아, 너 참 잘했어.
2026.03.25
조회수 : 5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