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총 5건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 1/1 페이지 )
-
[2026년2월호] 목 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의 한방 치료
한방 건강 칼럼
목 디스크의 한방 치료
<경추 추간판 탈출증>
구포한의원 이승현 원장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때, 식사를 하면서, 심지어 화장실에서 용변을 볼 때까지 사람들의 손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것이 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 함께하는 물건, 바로 휴대폰이다. 휴대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우리의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목 디스크 환자 또한 꾸준히 늘고 있다. 목 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는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튀어나오면서 신경을 자극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목 디스크라고 하면 흔히 목이 아프고 팔과 손이 저리는 증상만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는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팔과 손을 비롯해 머리, 눈, 턱관절, 등, 날개뼈, 가슴 등 여러 부위에 찌르는 듯한 통증, 저림, 시림 등 다양한 양상의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고개를 숙이는 생활습관이다. 휴대폰을 볼 때 고개를 앞으로 숙인 자세, 텔레비전을 보면서 목이 꺾인 자세, 컴퓨터를 사용할 때 화면이 낮아 고개를 내민 자세는 모두 목에 큰 부담을 준다. 사람의 머리는 생각보다 무거워 고개를 숙일수록 목뼈와 근육에는 몇 배의 힘이 가해진다. 이러한 자세가 매일 반복되면 목뼈 주변 근육이 쉽게 지치고, 디스크도 점점 튀어나오게 된다. 스트레스 또한 중요한 원인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신도 모르게 목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긴장된 상태로 하루를 보내게 된다. 이러한 긴장이 오래 지속되면 목 주변 근육이 딱딱하게 굳고 혈액순환이 나빠지면서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목디스크를 하나의 병명으로 보기보다는, 경항통이나 비증과 같이 목과 어깨의 통증, 저림 증상으로 설명한다. 오래된 자세 불량과 스트레스로 기혈 순환이 막힌 상태로 보며, 증상이 오래된 경우에는 간신부족(한의학에서 간(肝)과 신(腎)의 기운이 함께 허약해진 상태)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목디스크 치료를 위해서는 목과 어깨 주변의 긴장을 풀어주는 침 치료가 주로 시행된다. 풍지, 견정, 대추, 삼초경혈, 대장경혈, 소장경혈 등 목과 어깨의 긴장을 완화하는 혈자리를 중심으로 침 치료를 하며, 필요에 따라 약침이나 추나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굳어진 근육을 이완시키고 신경 압박을 줄여 통증을 완화한다. 보통 치료 초기에는 통증 완화에 집중하고, 이후에는 회복을 돕는 치료를 이어간다. 개인차는 있지만 1~2주간의 급성기를 거쳐, 대체로 1~2개월 정도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통증이 많이 줄고 일상생활이 한결 편해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한약 치료는 체질과 증상에 따라 달라진다. 목과 어깨의 긴장이 심하고 통증이 뚜렷한 경우에는 갈근탕, 월비탕과 같은 처방을 활용하기도 하며, 만성적인 통증과 함께 기혈 순환이 저하된 경우에는 활혈탕, 독활기생탕 계열의 처방을 응용한다.
피로가 심하고 회복이 더딘 경우에는 쌍화탕, 십전대보탕 등을 통해 전신의 기혈을 보강하기도 한다.
이러한 한약 치료는 목의 통증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몸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데 목적이 있다.
2026.02.24
조회수 : 4285
-
[2026년2월호] 아내의 백일기도
독자수필
아내의 백일기도
우정렬(화명동)
어느 집이든 자녀가 고3이거나 대입을 앞둔 수험생이 되면 부모들은 자녀의 대학입시에 대해 각별히 관심을 쏟게 마련이다. 우리 집에서도 오래전 나의 아내는 수능시험 100일전부터 고사 당일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절에 갔던 기억이 난다. 몇 시간을 자녀가 바라는 대학에 가 주기를 부처님께 기원했던 것이다.
아내의 백일기도로 인해 집안의 생활에도 균열이 생겼다. 내가 참기로 하고 해결해보려고 무던히 노력했다. 때로는 너무 열성적이어서 아내가 밉고 내 사람같지 않게도 여겨졌다.
이왕 시작한 일을 중도에 그만 둘 수도 없는 형편이었다. 심지어 일요일이되어도 아내는 일찌감치 절에 가 버렸다. 아이들도 없는 공허한 집. 나 혼자 외톨이 신세가 되고 말았다.
때로는 허전하고 빈자리가 느껴져 과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내가 원망스럽고 밉기까지 했다.
아내는 수능시험 당일에도 자식들의 시험시간에 맞추어 기도를 하러 갔다.
막상 수능시험 성적 발표일에도 덤덤한 표정으로 아내는 절로 향했다. 이미 마음이 속세를 떠난 지경에 도달한 것처럼 보였다. 아내의 백일기도 때문인지는 모르나 아이들의 점수는 아주 좋은 점수는 아니었지만 그나마 그 정도 나온 것이 아내는 자신이 부처님께 기도한 덕분이랬다. 저러다가 혹시 입산하지 않을까 오히려 내 마음에 조바심이 생기기도 했다.
그리고 드디어 백일기도를 마치는 날 나는 아내에게 “수고했어. 잘했고 어려운 일정을 견디어 내었구나.” 라며 손을 잡고 위로했다.
아내의 투철하고 끈질긴 기도 덕분일까. 딸과 아들은 원하는 대학교와 학과에 무난하게 합격을 했다. 물론 자녀들의 노력한 결과물이긴 하지만 아내도 톡톡이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만약 나라면 분명 일주일도 못하고 도중하차했을 것이다.
2026.02.24
조회수 : 3587
-
[2026년2월호] 어머니의 정성어린 도시락
어머니의 정성어린 도시락
우윤숙(금곡동)
60여 년 전, 시골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의 점심시간은 늘 배고픔과 함께였다. 그당시 우리의 도시락은 꽁보리밥에 채소 반찬이 대부분이었다. 아침에는 보리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점심에는 고구마나 감자, 저녁이면 죽을 쑤어 먹는 날이 많았다. 농토를 가진 집이 드물었고, 소작으로 연명하던 형편이라 지주가 아닌 이상 쌀밥을 배불리 먹기란 쉽지 않은 시절이었다.
그 무렵, 일부 친구들은 미국에서 원조로 들어온 옥수수로 만든 강냉이죽이나 떡을 가져와 나누어 주었다. 그 음식이 유난히 맛있어 보여, 나는 여러 번 내 도시락을 친구들에게 주고 강냉이 떡과 죽으로 점심을 대신하곤 했다. 제대로 끼니를 잇지 못하던 급우들은 바꿔 받은 내 도시락을 서로 한 숟갈이라도 더 먹기 위해 씹지도 않고 밥을 삼켜대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반찬으로 쌈장만 가져와 부끄러워 도시락 뚜껑을 못 열던 친구들… 보리고개를 겪던 시절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서인지 당시 여자 동기들 가운데 키가 150cm를 넘는 경우는 드물었다. 대부분 135~140cm대가 주를 이뤘다.
그렇게 어렵고 힘든 시절에도 부모님은 자식만큼은 남들 앞에서 기죽지 않게 하려 애쓰셨다. 본인들은 제대로 드시지도, 입지도 못하면서 내 도시락 반찬으로 멸치볶음이나 감자볶음, 어묵볶음, 달걀프라이 같은 것을 챙겨 주셨다. 그러나 철이 없던 나는 “이 반찬으로 밥을 어떻게 먹어. 오늘은 도시락 안 가져갈래”라며 부모님의 속을 상하게 하기도 했었다.
가끔 자식들이나 손주들이 반찬 투정을 부릴 때면, 자연스레 내 어린 시절 도시락 이야기를 꺼내 들려준다. 요즘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급식을 하기에, 그 시절 도시락은 이제 구경조차 하기 어려운 풍경이 됐다. 네 가지 반찬을 기본으로 영양까지 세심하게 고려한 급식은 채소와 육류, 생선이 고루 어우러져있다.
비록 그 시절 도시락은 반찬의 가짓수도 적고 영양도 부족했지만, 어머니가 직접 싸 주시던 정성과 마음만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컸다.
부모님은 자신들의 끼니는 거르면서도 자식에게만은 형편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해 도시락을 챙기셨다. 지금은 이미 세상을 떠나신 어머니가 유난히 그립고 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드는 것은, 아마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문득 보리밥을 볼 때면 어머니가 정성스럽게 싸 주셨던 도시락이 생각난다.
2026.02.24
조회수 : 2885
-
[2026년2월호] 희망카툰
희망카툰
2026년 재능기부 스페이스 119 입주 작가- 이규진.
2026.02.24
조회수 : 2203
-
[2026년2월호] 나의 육아 일기
나의 육아 일기
사랑하는 딸과 아들이 있어 아빠는 행복해
아인(19년생, 여), 이안(22년생, 남)에게
안녕, 아인아, 이안아 아빠야. 너희들을 만난지도 많은 시간이 흘렀구나. 하루하루 아빠는 너희들의 밝은 웃음이 삶의 의미가 된단다.
우리에게 첫째 아인이가 먼저 찾아와서 관심은 아인이가 먼저 독차지 했지. 아인이가 누워있고, 뒤집고, 첫 걸음마, 옹알이, 말을 처음 시작하고 어린이집을 지나 올해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니 아빠는 감격스럽다.
둘째 이안이도 누나와 같이 행복코스를 닮아갔지. 다만 언어치료가 필요하다고 하여 아빠와 1년간 센터에 다니면서 많은 추억을 쌓았단다.
내 자녀들은 남과 같은 기준에 두지 않고 비교하지 않으며 살아가는 것이 아빠의 생각이었는데 그 시간을 못 기다려준 것은 이해해주렴.
나는 아직 초보 아빠라 너희들이 아플 때, 말을 안 들을때 속상하고 화도 내지만 너희들이 초보 아빠를 이해해주고 감싸준다면 아빠는 잘 해낼 수 있단다.
아빠의 육아휴직이 끝나고 엄마가 이제 너희들과 함께일텐데 초보 엄마도 많이 도와주렴. 아빠는 이 소중한 시간들이 지나가는 것을 알고 있단다.
매순간 우리가족을 위해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중이거든. 먼 훗날 너희가 이 짧은 아빠의 글을 보고 우리 집, 우리 가족을 생각할 때 흐뭇하게 미소 짓길 바라며 아빠의 사랑 소감을 마친다.
사랑한다 아인아, 이인아, 그리고 나의 아내도 사랑해~
2026.02.24
조회수 : 16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