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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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안전 행동요령 / 벌 쏘임 사고 산행·벌초할 때 벌집 있으면 119로 신고 가을에는 벌에 쏘이는 사고가 크게 늘어난다. 추석에 즈음하여 성묘 또는 벌초를 하거나 건강관리를 위하여 산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는 시기이므로 벌에 쏘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지난 2017년부터 최근 5년 동안 벌에 쏘여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6만3174명으로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8~9월에 52.1%가 발생하였다. 벌에 쏘인 연령대를 살펴보면 50대가 2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23.5%, 40대 15.4%, 70대 10.6% 순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심지인 특별시·광역시에서는 다소 낮게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산행 등 야외활동을 할 때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는 어두운 색 보다는 밝은 색의 모자와 옷을 선택하고 긴 소매, 긴 바지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또 향이 강한 화장품의 사용을 자제하고 달콤한 과일과 음료, 먹고 남은 음식물을 깨끗이 처리해야 한다. 풀베기 작업을 시작하기전에는 수풀이나 묘지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며 벌집 등 위험요인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주변에 벌이 있는 경우에는 조심스럽게 그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 한편 벌집을 발견했다면 섣불리 제거하려고 하지 말고 119나 전문가를 통해 처리해야 한다. 2023.09.27 조회수 : 142
- <시인의 창> 추분의 길이만큼 추분의 길이만큼 제만자 발 벗고 목축이던 인적 뜸한 평상 위로 그늘 절반쯤이 말없이 지고 없다 시간을 벗은 것 같아 손부채도 접는다 걸터앉아 뭉갠 날들 감회 점점 깊어지고 돌아보니 반생이 부질없이 지나버려 또 한 번 경건해진다 추분의 길이만큼 *약력: 1989년 <시조문학> 등단. 성파 시조문학상 수상. 부산문학상 대상 수상. 시조집 <화제리, 그 풀잎> <붉어진 뜰을 쓸다> <강을 보는 일> 등 2023.09.27 조회수 : 136
- 감포 해변에서 보낸 하룻밤 며칠 전 지인들과 함께 감포로 갔다. 집을 떠나서 낯선 곳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에 대한 설렘도 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바다를 실컷 보고 다양한 해산물까지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더욱 더 신이 났다. 우리는 해가 질 무렵에 도착하여 석양이 절정에 이른 것을 보고는 해변으로 마구 달려갔다. 바다를 찾을 때마다 바다는 단 한 번도 실망을 주지 않았기에 언제나 매력적인 공간으로 다가온다. 모래 위를 걸으며 지금 이 길 역시 잊을 수 없는 추억의 길이 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 나와 일행들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또 바다로 달려갔다. 밤바다 또한 밤하늘과 어우러지면서 그만의 운치를 느끼게 해주었다. 하늘에는 도시에서 볼 수 없는 별들이 총총 박혀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만 같았다. 설렘의 시간을 한참 누리다가 숙소로 돌아오니 친구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친구들과 있으면 나이를 잊게 되지만 우리들은 이미 60을 훌쩍 넘긴 상태다. 그러다보니 대화의 주제는 건강이야기, 손자 이야기, 아들·며느리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밤이 깊은 줄도 모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눈을 잠깐 붙이고는 여명을 기다렸다. 마침내 새벽이 온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것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나 역시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평범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뒤따라 나온 친구들 역시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짧은 여행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예쁜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생각이 나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 주기를 바라면서 다시 일상 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현주 / 희망북구 명예기자 2023.09.27 조회수 : 134
- <독자마당>그 많던 재첩은 다 어디로 갔을까 내가 어릴 적에는 계곡이나 냇가에는 가재, 송사리, 재첩, 다슬기 등 먹을거리가 많았다. 여름밤이 되면 골짜기마다 반딧불이가 무리를 지어서 춤을 추었다. 동네 여자아이들은 도랑에 모여 재첩을 잡아서 소쿠리에 한가득 담아가곤 했다. 도랑에서 재첩을 잡고 있으면 진흙이 일어나서 구정물이 내려가게 되는데 그럴 때면 아래쪽에서 빨래를 하던 아줌마들이 “야, 가스나들아! 고디(재첩) 잡지마라! 구정물 일어나서 빨래 못한다”고 소리치곤 했다. 그러면 빨래를 다 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재첩을 잡고는 했다. 그렇게 잡은 재첩은 국을 끓여서 가족과 맛있게 나눠먹기도 했다. 어른이 되어서 고향마을에 가보니 이제는 재첩이 아예 없어졌다. 농사짓는 데 농약을 사용하고 도랑이나 계곡 곳곳을 콘크리트로 포장을 해놔서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광경을 보면서 무척이나 슬펐다. 이제 다음 세대들은 우리가 어릴 적에 경험했었던 다양한 추억거리가 없겠구나 싶은 생각이 드니 마음이 저려온다. 반딧불이, 가재, 재첩, 다슬기, 송사리도 자취를 감추었다. 어떤 시인이 “고향에 와보니 고향이 아니더라”라고 읊었던 시 구절이 생각이 난다. 우리나라가 물질문명이 많이 발전하여서 어딜 가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잘 조성해 놓아서 다들 그 편리함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행복에 대한 감사함을 모르고 살아가게 되어서 무척이나 마음이 아프다. 물질문명이 주는 편리함과 안락함도 좋지만 자연생태계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자연을 누릴 수 있을 때 감사함을 느끼고 자연을 오래오래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최다슬 / 덕천동 2023.09.27 조회수 : 134
- <시론>학생들이 주인이 되는 만덕고등학교 사회적 협동조합 문난이 / 만덕고등학교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오늘도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서 종달새 마냥 떠들며 매점으로 들어오는 학생들이 귀엽다. 가위 바위 보를 해서 학생 한명이 한턱을 내기도 하고 200원이 모자란다고 친구에게 빌리기도 하며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아이들을 보면 저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 진다. 만덕고등학교에는 특이하게도 매점을 협동조합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그리고 지역주민이 공동으로 출자를 해서 운영하는 학교협동조합이다. 교육부인가를 받고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운영되는 비영리법인이며 매점운영을 주사업으로 한다. 수익금으로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교육을 진행하고 복지, 경제교육,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을 하고 있다. 매점은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기에 학생들은 일정표를 만들어서 자율적으로 점심시간에 활동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해마다 신입생이 들어오고 졸업생이 배출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협동조합 활동을 하기 위해 학생들이 스스로 선배멘토단이 되어 후배들에게 3년 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어 주는 강사단 역할도 하고 있다. 또 협동조합 동아리수업을 통해 청년선생님들과 함께 마을을 이해하고 주민으로서의 역할 찾기, 진로체험 등을 하면서 이웃들을 직접 만나서 기부활동과 봉사활동도 해보고 있다. 학업에 열중해야 하는 고등학생이기에 마을과 함께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기에 동아리 시간을 통해 다양한 이웃들을 만나고 마을을 이해해 보는 것은 아주 소중한 기회이며 경험이다. 지금 만덕고협동조합은 10월에 학교 안에서 열릴 ‘만덕사랑 나눔장터’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매년 학생들이 직접 창업부스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인기 있는 먹거리부스에 목숨을 건다고 할 정도로 열성적으로 준비한다. 떡볶이, 콜팝 등을 판매 하기 위해서 함께 할 친구들과 창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여러 번 실습을 해보며 당일의 영업 전략을 짠다. 막상 축제일이 되면 밀려드는 손님에 정신이 가출할 정도로 뒤죽박죽 엉망진창이 되긴하지만 뜻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아도 즐겁기만 하다. 맛있다고 ‘엄지 척’을 해주는 친구들의 응원에 어깨에 한껏 힘이 들어간다. 축제 후에는 돈 벌기가 이렇게 어려운줄 몰랐다면서 부모님들의 노고를 이해한다는 표정을 지어보이지만 정산 후에 공평하게 나누어주는 창업수익금 앞에서는 모두가 환호성을 지르며 그동안의 수고를 모두 다 잊어버린다. 올해 나눔 축제에서는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내고 성장할지 기대가 된다. 만덕고등학교 사회적협동조합은 오늘도 분주하다. 2023.09.27 조회수 : 149
- 시론 / 사회복지와 ESG, 기후위기로부터 함께 보호하는 우리 이경희 / 화정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세계 각국이 극심한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도 폭염과 폭우가 연달아 닥치고 있다. 이란은 영상 50도가 넘는 더위로 일상을 멈춘 날이 있고, 심지어 한겨울이어야 할 남반구에도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기온은 8월 초에 영상 30.1도까지 높아져 통계 작성이 진행된 최근 117년 중 8월초 기온으로는 가장 높다고 한다. 21세기에 접어들며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촌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기후위기를 겪으며 환경이 삶에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실감하며, 지역사회가 직면한 기후위기라는 중대한 전환점에 많은 기업은 ESG 경영으로 대응하고 있다. ESG경영은 기업이 환경, 사회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여 경영 활동을 실행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기후위기는 전 세계 인류의 삶을 위협하지만 특히 사회복지 대상인 취약계층에 더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기후변화는 생물학적·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게 더욱 크게 영향을 미치며 노인·영유아·어린이·장애인 등 생물학적 취약계층,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상습수해지역, 노후화주택 등 취약시설 거주자 등이 포함된다. 이에 사회복지계에서도 기후위기라는 전 지구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 돌봄의 일환으로 기후위기에 따른 사회적 돌봄망 구축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기후위기와 취약계층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부족과 함께 지역주민이 기후위기와 환경문제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환경보호를 실천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사회를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금곡동에는 북구 지역에서 독거노인 및 저소득 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영구임대아파트가 밀집되어 주민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고령화된 주민은 기후위기 및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다소 부족하며 미래세대만의 문제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단지 내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지역 안에서 ‘주거 및 단지 환경 문제’ 중 쓰레기 배출 및 분리수거 문제로 지역주민의 갈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주민들이 환경문제를 인지함으로써 단지 내 환경개선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체험을 통해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을 배워 마을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건강마을 캠페인을 진행하여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아울러 복지관에서 결혼과 자녀양육으로 인한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환경지도자과정’을 운영하여 환경교육의 필요성, 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 공기·쓰레기·물 문제를 인지하고, 업사이클의 개념 및 기후변화, 친환경 미래에너지에 대한 이해교육을 진행하였다. 이 교육을 수료한 경력단절 여성들이 공동육아나눔터를 이용하는 품앗이 활동가 및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지도하였다. 또한 교육과정에서 업사이클링으로 제작한 완성품을 고령어르신 댁에 전달하고, 환경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활동들을 통해 경력단절로 인해 낮아진 자존감의 여성들이 스스로 유능감을 가지는 부가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들은 기후위기와 환경문제를 정확히 인지하고 미래세대의 문제만이 아닌 모두의 문제임을 공감하고 확인하는 연결고리로 확장되고 있다. 기후변화 취약계층의 문제는 기후노출과 개인 및 지역적 특성에 따라 개인의 적응능력 향상 뿐 아니라 물리적 환경개선, 커뮤니티 강화, 사회적 계층혼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우리 모두가 인지하고, 지역적 차원의 소통과 주민간 다양한 형태의 관계망 형성을 통해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2023.09.06 조회수 : 170
- 시인의 창 / 이덕길 시인 [2023년 7월] 화명 생태 공원 이덕길 ‘금빛 노을 브릿지’에 올라서 보니 국토 종주 자전거 길 시원하게 뚫려있네 힘차게 달리는 헬멧들이 빛나고 파크 골프장의 형형색색 바지들이 스윙과 함께 햇빛에 실려 오네 인라인 스케이트장 꼬마 선수들이 뒹굴며 웃으면서 사랑을 뿜어준다 야구장 방망이는 소리 한번 우렁차고 축구부 청소년들 대지를 차 올린다 벚꽃 길 하얀 눈보라가 바람에 휘날리며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빛 튤립이 상춘객을 손짓하고 불두 화 하얀 꽃이 여름을 장식한다. 메타세콰이어 쭉쭉 뻗은 푸른 잎은 약진하는 북구의 기상을 실어 오대양 육대주로 아들딸들 펼쳐가리 [약력] 경남 사천시 출생. 호 연암. 진주교육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졸업. ‘시와 수필’ 창간호 등단(2005년). 저서 ‘금정산 메아리’(2004년), ‘호박 이야기’(2017년). 한국문예협회 회원, 부산문인협회 회원, 부산수필가협회 회원. 북구문협 상임이사 2023.07.27 조회수 : 213
- [시론] 배움으로 행복 찾는 평생학습 이봉재 / 희망북구 편집위원‧부산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최근 우리가 처한 사회적 환경은 사회변화가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새롭게 발전하는 과학 기술과 사물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기 성장과 발전을 이루고 사회적 적응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것은 학교 교육의 한계를 벗어난 넓은 의미의 교육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평생교육이란 말 그대로 평생에 걸쳐서 행하여지는 교육을 의미하는 것으로, 나이와 사회의 한계를 벗어난 일생에 걸친 교육을 의미한다. 이것은 ‘평생학습의 실현’이라는 의미에서 기존에 있었던 ‘학교 중심의 교육’이라는 교육의 관념적 한계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생각의 일환으로 파악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평생교육은 자신의 자아실현과 만족을 위한 자기 주도적 학습인 ‘평생학습’과 유사한 개념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정확한 의미를 본다면 이런 평생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습의 과정과 환경 등을 체계적으로 수립한 일반 교육 과정 및 체계를 이르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일반적인 개념으로 볼 때 교육이 국가나 사회에 의해 학교 등의 교육 기관에서 관리되는 측면에 초점을 두는 데 비해, 학습은 학습자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이루어지는 자기 주도적 활동에 초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평생교육은 개인과 사회의 지속적 성장을 이끄는 방향으로 평생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의도적이고 조직적인 노력이라고 할 수 있으며, 평생학습은 개인의 전 생애 과정에서 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개인의 지식, 태도, 행동의 변화 과정으로, 의도적이긴 하지만 조직적 성격을 가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평생교육은 그 대상이 학교 교육보다 광범위하고 다양하며 이질적인 특징이 있다. 또한 정규 학교 교육과 비교하여 교육 기간이 장기 또는 단기 등 다양하고, 특히 단기의 교육프로그램이 많고,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비용도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 교육내용이 인문 교양과 여가 취미활동 등에서부터 직업능력 개발과 관련된 전문화 과정까지 포괄적이고, 프로그램 제공자도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20세기가 학교 교육 시대라고 하면 21세기는 평생학습 시대라고 할 수 있다. 평생학습 시대에는 성인들을 위한 교육 기관이 증가하는 동시에 학교와 대학들도 학생 이외에 주민과 일반 시민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제공을 확대하게 될 것이다. 학교와 대학들이 경직된 제도적 틀에서 벗어남으로써 과거에는 학교에 취학할 수 없던 집단도 취학이 가능할 만큼 유연해지고, 전통적 교육과정 이외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성인들의 다양한 학습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만큼 개방될 것이다. 우리 북구는 교육부 주관 2022년 평생학습도시 특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평생교육 활성화와 성인의 평생학습 기회 확대, 구민의 다양한 학습 욕구 충족을 위하여 관내 대학의 우수한 교육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평생교육 중심대학 운영, 지역의 복지관 등과 연계한 네트워크 구축사업, 학습동아리 지원사업 등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평생학습 문화를 확산하고, ‘평생학습을 통한 지역공동체 가치 실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평생학습은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행복 추구 및 인간다운 삶의 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평생 공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늘 학습할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들의 정신은 언제나 활기찬 인생이다. 더 나아가 인류의 번영과 생존에 불가결한 것이라고 할 만큼 평생학습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평생학습이 추구하는 가치 가운데 하나가 바로 행복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리 지역사회를 평생학습사회로 변화시키고 평생교육의 확산을 위한 가치 체계를 정립하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올바른 평생교육 정책과 환경 조성으로 평생교육이 특정 집단에게만 적용되기보다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기회가 제공되는 열린 시스템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즉 재직자, 실업자, 은퇴자, 다문화인, 장애인 등이 쉽게 접근하고 자유롭게 학습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의 문턱을 최대한 낮추고 맞춤형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관점에서의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2023.07.27 조회수 : 179
- [명예기자] 내가 살고 있는 참 좋은 마을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오래 머물 생각은 아니었다. 힘든 시기에 이사를 왔기에 정리되면 떠날 수 있을 줄 알았다. 교통 불편을 핑계 삼아 떠나야겠다고 결심한 시기에 버스 노선이 변경돼 불편함의 일부가 해결이 되었기에 떠날 생각을 접었다. 삶에서 누구나 힘들 때가 있지만 주변인들에게 얻는 위로만큼 환경이 주는 위로도 크고 지속적이었다. 소파에 누우면 베란다 창을 가득 채운 하늘과 베란다를 지나는 숲 향이 섞인 시원한 맞바람 덕분에 숨을 더 깊이 들이쉴 수 있는 곳이다. 쏟아지던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던 어느 날, 대천천 물속에서 손가락 마디보다 작은 물고기들을 보게 되었다. 그날 밤 나는 비가 그치기를 기도했다. 그 일은 내가 생태에 관심 갖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비 내리던 퇴근길, 단골 카페가 문을 닫아 옆 카페에서 커피를 샀다. 카페 안에 있는 의자가 눈에 띄었지만 테이크아웃을 하여 쌈지공원으로 갔다. 바람이 이끄는 비를 정자 지붕이 막지 못하였기에 나와 일행은 도서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운영을 마친 도서관 밖의 희미한 불빛에 의지하여 계단에 앉을 참이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훌륭한 카페가 그곳에 있었다. 대천마을학교 입구, 예쁜 그림이 그려진 대기 장소였다. 커피향까지 얹으니 더없이 안락한 공간이 되었다. 비 오는 저녁, 우리의 방황은 행복한 대화와 아늑한 충족감으로 마감되었다. 도서관이 휴관이어서 우연히 찾은 마을기록관. 그곳에서 내가 사는 곳은 변화를 수용하면서도 사라지는 것들을 긴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기록으로 남길 만큼 사랑받은 동네였음을 알게 되면서 뭉클한 마음으로 내뱉었다. “아, 이 마을 참 좋다!” 김미정 / 희망북구 명예기자 2023.07.27 조회수 : 213
- [독자투고] 옛 시절의 유익했던 여름방학 여름방학 기간이 다가오니 어린 시절의 기억이 새롭다. 어릴 때는 하루 빨리 여름방학이 오길 학수고대했다. 물론 방학 과제가 많아서 좋지만은 않았는데 늘 곤충채집과 식물채집을 해야 했다. 당시에는 요즘처럼 볼거리나 즐길 거리가 거의 없었고 아침을 먹으면 냇가에 가서 친구들과 멱을 감거나 미꾸라지, 송사리 등 물고기를 잡는 게 하루 일과였다. 지금은 아이들이 TV, 컴퓨터, 전자오락실, 영화관, 인터넷 등 온갖 문명의 이기를 누리고 있지만 당시에는 불편한 것이 많았다. 무엇을 하려해도 여건과 환경이 따라주지 않아서 자연을 벗하며 살 수밖에 없었다.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도구라 해봐야 부채정도 밖에 없었다. 제대로 된 부채도 보기 어려웠으니 선풍기나 에어컨은 꿈도 꾸지 못했다. 더구나 한집에 6~8명의 가족이 같이 생활해야 했으니 새우잠을 잘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당시의 생활 속에서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씨름, 땅따먹기, 구슬치기 등 다양한 놀이가 있었으며 밤에는 원두막 주인의 눈을 피해 친구들과 함께 수박과 참외를 서리하여 먹기도 했다. 또 산으로 들로 다니며 잠자리, 매미, 여치 등 곤충채집을 하던 기억도 생생하다. 지금은 아이들이 방학이 되어도 학교에서 보충학습을 하거나 학원을 오가며 지내고 있어 안타깝고 서글픈 생각이 든다. 미래 세대들이 방학을 맞아 다채로운 경험을 하면서 식견을 넓혀가는 기회를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 문명의 이기가 잘 갖춰져 있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고 해서 우리네 삶이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걸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우정렬 / 화명동 2023.07.27 조회수 : 204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