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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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생활수기 동생에게서 얻은 작지만 큰 교훈만덕초등학교 6-6 이 승 경우리 앞집에는 나리라는 2학년짜리 꼬마가 있다. 나보다 어리기 때문에 잘하는 것은 별로 없지만 난 그 아이에게서 작지만 큰 교훈을 받았다. 어느날, 어머니께서 “엄마가 나중에 돈 줄테니까 용돈 남은 거 있으면 줘봐라.”하고 말씀하셨다. 나는 머뭇거리며 돈 남은게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어머니께서는 내 그럴줄 알았다면서 나리얘기를 하셨다.난 남과 비교하는 것을 제일 싫어하는데 나보다 어린 아이와 나를 비교하니 나리가 조금씩 미워지기 시작하였다.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은 듣는 척도하지 않았지만 얼핏 내 머릿속에 아른거리는 것이 “나리는 단돈 백원도 아까워서, 남이 사준다고 해도 싼것만 고르는데…….”이다. 나도같이 다니면서 나리가 돈을 무척 아낀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듣기가 아주 거북하였다. 다음날, 아침 조회시간이었다. 용돈기록장 쓰기 대회에서 상을 받을 아이가 나왔다. 내 용돈기록장을 보면 매일 쓴 날짜가 똑같다. 남은 기록장수도 같고, 쓴 기록장 수도 같다. 저절로 고개가 떨구어져 마음 굳게 먹고 용돈기록장을 꺼내어 쓰려는데 머리를 옆으로 길게 땋은 나리가 “언니야, 뭐 하노, 어?” 나에게 물었다. 내가 용돈기록장 쓴다고 했더니 같이 쓰자며 조그만 가방 안에서 내 손바닥만한 종이 몇장을 꺼내더니 같이 쓰자고 하였다. 내가 본 손바닥만한 종이 몇장은 그냥 종이가 아니라 용돈기록장이었다. 아니, 내가 며칠전에 서점에 갔다가 받아온 만화 주인공이 그러져 있는 용돈기록장.“얼마나 썼노? 좀 보자.”다가가 슬쩍 보았더니 그리 빽빽하지는 않았지만 시커먼 글씨가 종이 한 장 정도에 적혀 있었다. 한두 개도 아니고 세네 개도 아닌 많은 것들이…….“언니는 왜 이렇게 안 썼노?”“있잖아. 나는 이거 아직 쓰면 안되는 거다.”조금은 창피하였지만 2학년짜리가 뭐 알겠냐 싶어 그냥 넘어갔다. 이젠 내 용돈기록장에는 두세 개가 아닌 아주 많은 날짜가 적혀있다. 손가락으로 세아릴 수도 없을 만큼…….또, 나는 부끄러울 것도 없다. 이웃동생 나리에게 용돈기록장을 자신 있게 보여줄 수도 있고 어머니의 잔소리도 듣지 않을 것 같다. 내 생활에서 달라진건 이것뿐이 아니다 미술을 하고 나서 남은 종이나 준비물은 집으로 들고 와서 필요한 것을 만든다. 이게 바로 아끼는 습관인가?그리고 문득 “필요할 땐 잘 쓰지만 필요하지 않을 때도 잘 쓰는 것은 값어치가 없다.”하고 도덕시간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신게 떠올랐다. 또, 아끼면 똥 되냐는 친구의 말이 생각나서 빙그레 웃음이 나왔다.나리에게서 받은 작지만 큰 교훈을 품은 채,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니 맞은 편 3층에서 나리가 말했다.“언니야, 뭐하노?” 1997.07.25 조회수 : 997
- 내 동생 구 동 근(대천리초등학교 2-1)이가 두개 난 내 동생은 귀엽다. 거기다가 잘웃는다고 별명이 싱겁이다.내가 공부할 때마다 와서 방해를 한다. 아니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바라보다가 공부를 못하는 것이다. 어떤 땐 기저귀를 벗다가 오줌을 싸서 미끄러지기도 한다. 이젠 가끔씩 오줌을 오줌통에 누기도 한다. 기어가다가 머리를 벽이나 가구에 부딪쳐서 운다. 일어서다가 넘어져서 또 운다. 방바닥에 헤딩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얼굴에 멍이들어 있다. 머리도 마찬가지다. 동생은 우유를 싫어하고 오징어나 밥알, 고기, 국물 같은 것을 잘먹는다. 얼른 자라기 위해서 그러는가 보다하고 우리는 생각한다. 내가 없으면, 울고, 내가 있으면 안 우는게 우리 동생이다. 언젠가 할머니 댁에 가 있을 땐데 보고 싶어서 전화를 한 적이있다. 그러자 동생은 내 목소리를 듣고 울다가 울음을 그쳤다.동생은, “어부-바.”하는 말을 잘한다. 엄마 아빠도 가끔한다. 그런데 형이란 말을 못하는게 서운하다. 동생이 건강했으면 좋겠고,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었으면 더 좋겠다. 나도 공부 더 열심히 해서 동생을 잘 돌보아 주어야 하겠다. 동생은 아기 공룡 둘리에 나오는 휘동이 같다. 왜냐하면 가짜젖꼭지를 물고 있는 모습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앞 머리가 튀어 나온 것도 비슷하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생을 내게 주신 부모님 감사합니다.’ 1997.07.25 조회수 : 999
- 혼잡한 장날만이라도… 김 병 규(금곡동)‘북구’하면 구포시장을 연상케 한다. 순수 재래장인 구포 5일장은 만덕지역 확장 개발과 김해시, 양산시권의 급격한 개발로 생활권이 자연스럽게 구포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시장 기능이 활기를 띄고 있다. 북구민으로서 참으로 자랑스러워할 일이다. 하지만 장날이면 차마 떳떳이 내놓을 수 없는 부끄러운 곳이 있다. 즉 구포시장에 진입하는 관문중 덕천 로타리쪽 진입로는 육교는 물론 없고 일정한 건널목 표시, 교통신호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다. 더구나 교통정리 경찰이나 질서지도 요원도 눈에 띄지 않는다. 장날인 경우는 너나 할것 없이 앞다투어 건너려고 하다보니 그 사이 차는 다시 밀리게 되고 사람들은 차 사이를 숨바꼭질하듯 누비고 빠져 나가려고 하며 자동차는 사람들 사이를 곡예하듯 해 때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찔한 장면도 목격된다. 노령자나 장애인의 경우 빠르게 걸을 수 없어 자칫 잘못하면 차에 부딪치거나 사고 날 위험도 크다. 무질서의 극치며 교통의 사각지대라고밖에 할 수 없다. 교통경찰 당국이나 자치단체가 협의해서 혼잡한 장날만이라도 교통정리 요원이나 질서지도 요원을 배치해줬으면 한다. 그도 안된다면 전 북구민이 합심하여 자율봉사 요원이라도 편성하여 우리 스스로의 뜻을 모아 보자고 제안한다. 1997.07.25 조회수 : 845
- 인간됨을 가르치는 교육방침으로 강 신 호(만덕1동)도연명의 명시에 이르기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고 젊음은 두 번 거듭 오지 아니하므로 젊었을 때에 당연히 학문에 힘쓰지 않으면 안되느리라”했다.그런데 청소년이 동거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웃에 살고 있는 모녀를 살해했다니 정말 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이순간에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을 청소년 폭력은 고삐 풀린 송아지처럼 마구간을 벗어나 있는 듯하다. 이런 현상의 근본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물질중심주의와 인간존중 정신의 결여에 있다고 믿어진다. 가장 안전하고 평화로웠던 학교마저도 이제는 안심할 수 없는 곳이 되었다.경찰에서 강력한 근절방침을 속속 밝히고 있으나 그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 교육을 통한 생명존중, 인간존중 정신의 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그러기 위해서 가정과 학교에서는 입시에만 주력하지 말고 먼저 인간됨을 가르치는 교육방침으로 바꿔야 할 것이다. 1997.07.25 조회수 : 955
- 계획성있는 도로공사 해주었으면 강옥희(덕천2동)5월에 동아시아경기대회 겨냥해서였던지 덕천동 만덕동 일대 5년도 채 안된 보도블록 깨고 갈아내 굉장한 낭비라고 생각한다.“저 아까운 걸 왜 깨고 파내나”싶어. 그러고 한달도 안 되어 벽산·럭키아파트 앞 또다시 온통 파헤쳐 놔. 주민들 불편 이만저만 아닌데. 도로든 길이든 잘 계획해서 한꺼번에 공사를 실시해주었으면…… 1997.07.25 조회수 : 1124
- 자전거 면허 실시, 교통량 줄여 권우상(화명동)자전거 면허시험 실시로 어릴 때부터 자가용 승용차보다 자전거와 친화계기 조성해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교통량 줄이는데 일조했으면. 도로와 흡사한 교통체계 갖추어 교통질서의식 함양 유도 시험장은 가까운 구포둑 옆 낙동강 고수부지 활용하면 될 것이다. 1997.07.25 조회수 : 941
- 개인주택에도 호수나 번호 매겨 강상영(구포1동)한 건물에 10세대가 넘는 세입자가 살고 있는 다세대 단독주택이 늘어남에따라 통장직을 겸하고 있는 본인으로서는 전입 즉시 실제 이사 여부를 확인해야 함에도 세대주 찾기가 어렵다. 그 외 민방위훈련 고지서를 비롯한 행정지시사항 전달에도 많은 애로를 겪고 있어 다세대 개인주택에도 아파트나 빌라처럼 호수나 번호 등을 매겨 문 앞에 부착하도록 하고, 전입시 주소란에 기재하여 불편을 덜 수 있었으면 한다. 1997.07.25 조회수 : 971
- 북구의 숨은 일꾼 - 자원봉사자 김순애씨 봉사는 행동과 마음으로 실천하는 것북구의 숨은 일꾼, 봉사자 김순애(44세)씨를 만나보자.반쯤 열려진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활짝 웃는 얼굴이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친근한 이웃집 아줌마다. 하지만 한 시간만 마주앉아 역겨에서 살아 온 그녀의 인생 이야기로 들어가보면 이 시대의 천사요, 참 봉사자라는 걸 금방알 수 있다. 줁94년부터 중풍,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과 시각장애자, 소년·소녀 가장을 돌보며 마음의 벽을 허물고 사는 그녀는 어려운 이웃의 며느리요, 어머니며 누나인 셈이다. 13년 전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3년 후 아들마저 사고로 잃은 뒤 지금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과 열시미 생활하고 있다.“남편과 아이를 잃고 홀로서기를 하느라 극심한 과로로 쓰러져 약 2년을 쉬고 있는 동안 이웃의 도움을 무척 많이 받았습니다. 그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있어요. 그때 ㅈ 몸이 완쾌되면 절대로 자신만을 위해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남을 돕는다는 것은 물질적인 것보다 행동과 마음으로 실천하는 거라고 말하며 이제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표정, 음성만 보고 들어도 그분들이 무얼 원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란다.“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 치매환자를 방문했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 홀로 계셨습니다. 자식들도 오지 않는데다 돌볼 사람이 없어 대소변이 운통 방안을 메울 정도였고, 그 악취로 인한 거부감 때문에 제가 시작한 일에 대한 망설임과 두려움도 무척 컸습니다. 옷가지를 모아 집에서 세탁하였슨데 집 안에 냄새가 3일 동안이나 베어 있을 정도였어요.”그러나 이젠 정이 들어 기다림과 만남이 언제나 즐거운 그녀는 높은 문턱에도 아랑곳 않고 불편한 몸을 끌고 자신을 마중나와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면 그분들의 외로움이 가슴으로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아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어 드리려고 시간을 쪼개기도 하지만 마음먹은대로 다 해드리지 못해 오히려 죄송스럽다고까지 한다.“원래 제 성격은 사람과 가까이 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고 말수도 적은 편이었는데 노인과 장애자를 돌보다 보니 말을 안할 수가 없어요. 오히려 이첸 무명코메디언이 되어버렸어요. 그렇게라도 그분들께 즐거움과 희망을 전해드리고 싶어요.”시각장애자들이 원할 때도 언제든 달려가 병원도 모셔가고 모셔 오기도 한다. 그녀는 아침 설거지가 끝나고 나면 한가롭게 백화점이나 쇼핑하고 다니는 주부가 아니다. 소년 소녀 가장을 찾아가 가슴으로 품어주어야 하고, 때론 김치나 밑반찬도 만들어 주어야 한다.이제 그녀는 어려운 이웃을 밝게 비추어 주는 우리 북구의 따스한 햇살인 것이다. ▶ 자원봉사를 원하시는 분은 가까운 종합사회복지관으로 문의바랍니다. (안내:☎309-8311) 1997.06.25 조회수 : 1018
- 환경글짓기 초등부 최우수 당선작 - 형님의 잠바(김형준) 김 형 준(백양초등학교 6-3)“째째짹, 짹짹!”맑은 산새 소리가 수요일 환경 명상의 시간 시작을 알린다.고요히 흐르는 물소리, 산새 소리를 들으면 화났던 기분도 언제 화났었냐는 듯이 사라지고, 금방 마음이 편안해진다. 요즘엔 저렇게 맑은 새소리, 옥구슬이 구르는 듯한 맑은 물소리를 듣기가 어려워 안타깝다.수요일 아침, 10분의 짧은 방송이지만 환경 명상의 시간은 세제 적게 쓰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옷 물려 입기, 쓰레기 분리수거하기, 광고지 뒷면 이용하기 등 환경보전의 방법에 대해서 많이 알게 해준다.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것이 옷 물려 입기이다. 하루는 사촌 형님으로부터 얻은 신사복을 입고 학교에 갔다. 교실에 발을 들여 놓자마자 친구들이 의아한 눈빛으로 나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와, 너 오늘 정말 멋쟁이다!”“야, 너 그 옷 나좀 줘봐.”“그 옷 어디서 샀냐? 나에게도 가르쳐 줘.”저마다 한마디씩 하였다.‘사실 이건 고종 사촌 형에게 얻은건데…….’형님은 나와 두살 차이다. 그래서 내 옷의 대부분은 사촌 형에게서 물려 받은 것이다.바지, 쉐타, 잠바, 심지어는 신발까지 얻어 신는다. 사촌 형님은 키가 커서 형님 옷은 나에게 딱 맞아 생활하는데는 아무 불편이 없다. 하지만 난 이런 생활에 짜증이 나, 불만을 많이 가졌었다. 고모께서 주시는 옷을 어머니께서 고맙다시며 받으실 때, 물려 받은 사촌 형님 옷이 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친구들이 멋진 새 옷을 입고 와 자랑을 할 때는 고모와 엄마가 원망스러웠다. 그래서 화를 낼 때도 있었다.“어머닌 맨날 새옷은 안 사주고, 헌 옷만 줘, 나도 친구들처럼 새 옷 입고 싶단 말야.”그러나 친구들의 칭찬을 듣고 난 후로는 그런 마음이 싹 가버리고, 다른 생각이 내 마음에 자리잡았다.헌 옷도 새 옷 못지 않다는 것이다.이제는 헌 옷도 새옷같은 느낌이 든다. 물려 받은 옷은 사촌 형님의 따뜻한 품도 느낄 수 있고, 또 우리의 환경을 보호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나의 작은 실천이, 사라져가는 새소리, 시냇물 소리를 다시 우리에게 돌려 줄 수 있을 날이 가까워질 거라고 믿는다. 물려 받은 운동화를 신고 운동장을 신나게 달리며 기대해 본다. 1997.06.25 조회수 : 913
- 문예 - 시 - 아버지(이현정) 화명초등학교 6-1 이현정저희 아버진말이예요참 좋으신 분이예요약주도 많이 하시고요가끔씩화내실땐정말 정말 무섭지만보통땐 퍽 다정한 분이세요정도 많으시고 눈물도 많으셔서항상 손해 보시는 것 같아안타깝지만요그 모습이참 좋아 보이시는우리아버지세요평소엔어머니한데 약한척 져 주시기도하시지만그래도 아버진 우리집 가장신걸요항상 건강하시고웃음 잃지 마셨으면 해요나 또한 아버지 사랑속에 예쁘고 빛나는 현정이가 되고 싶거든요. 1997.06.25 조회수 : 1075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