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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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창] 김여경 / 님의 뜨락에 서니

  • 2022-08-30 16:42:28
  • 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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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창] 김여경 /  님의 뜨락에 서니

[시인의 창] 김여경 /  님의 뜨락에 서니
문수산 8부 능선
천 길 낭떠러지 위에 앉은
부처님 도량 문수사
 
극락과 지옥의 경계처럼
축대 아래 도시가 어지럽다
 
구불구불 가파른 피안의 세계
속세의 때가 깊어 더딘 발걸음
 
님의 뜨락에 들어섰을 때
대웅전 부처님 염화시중의 미소
 
중생의 마음을 읽은 듯
그 자리가 극락이라고
둥글둥글 살아가란다
 
늘 풍전등화 같은 중생
그 화답으로
세상 오욕 깊게 물든 마음에
작은 연등꽃 하나 피웠다.
 
<문학과 의식> 수필 등단, <월간한국시> 시 등단. 시집 <봄까치꽃>, 부산문인협회 회원, 영호남문인협회 부회장, (사)강변문학낭송인협회 부이사장 및 편집장, 부산가산문학인협회 사무국장, 부산북구문인협회 이사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