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호

이동

담임선생님과 어떻게 만나야 될까요?

  • 2001-03-03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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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전 학부모가 꼭 알아야 할 몇가지

정은아 /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부산지부 간사

지금까지는 담임교사를 만나는 일이 마치 윗사람을 접대하는 것처럼 여겨져 부담스럽고, 혹시나 안 찾아가 우리 아이가 차별대우나 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얼굴만 삐죽 내밀고 황급히 돌아오는 학부모가 많았다. 이러니 학부모와 교사의 관계가 원만하기는커녕 오히려 부담스럽게 여겨지는 것이 당연하다.
이제는 학부모도 담임교사와 함께 아이의 교육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담임교사로부터 아이에게 어떤 특별한 배려를 기대해서는 안되며 담임교사와 함께 당당하고 대등한 입장에서 아이의 교육문제를 의논하는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라.
처음 담임교사를 만나 허심탄회하게 말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아이에 대한 교사의 이해를 돕기 원한다면 아이가 처한 환경이나 가정의 분위기, 건강문제나 애로사항이 있다면 얘기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학부모는 아이가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말썽은 없는지 학교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물으며 교사와 학부모가 신뢰를 바탕으로 다가가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지금도 촌지문제는 교사나 학부모 모두를 곤혹스럽게 한다. 이제는 상대방의 책임이 더 크다는 말은 그만두고 학부모 스스로 단호한 태도가 있어야 한다.
‘누가 어떻게 하라고 하더라' ‘누구 엄마는 얼마를 갖다줬다'는 얘기에 솔깃해 촌지를 갖다준다면 이 문제는 언제나 제 자리를 맴돌 뿐이다. 진정으로 교사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싶다면 학기말에 조그마한 선물이나 편지를 써서 인사드리는 것이 좋다.
학부모가 학교에 가장 바람직하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학교운영위원회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학교운영위원회는 과거 육성회하고는 그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 육성회가 학교재정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돈있는 학부모들이 참여한 것에 반해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운영 (즉 학교급식, 학교예결산, 특별활동, 체벌문제, 교내외 폭력문제, 학교주변 유해시설 등)과 관련한 중요한 사항을 심의하는데 학부모가 참여하므로 학교를 민주적이고 합리적으로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입학을 하고 나서도 학부모들의 궁금증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교육과정은 어떤 내용으로 이뤄지며 성적산출은 어떻게 내는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아이가 학교에서 다쳤을 때 보상받을 수 있는지? 등 자녀의 교육지도와 함께 학교예산이나 규칙, 학교운영과 관련하여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는 학교운영위원회 등은 어떤 활동들을 하는지 등 학교정보에 대한 요구들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여기에 대한 궁금증은 <첫아이 학교 보내기> / 보리 / 주순중학교를 알면 자녀교육이 보인다 / 우리교육 / 초등교육정보연구회 등의 책들을 보면 구체적이며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