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호

이동

세시풍속과 24절기

  • 2001-06-26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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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署. 7월 7일

음력 6월, 양력 7월 7일이나 8일께가 된다. 옛 사람들은 소서에는 더운 바람이 불어오고, 귀뚜라미가 벽에 기어다니며, 매가 비로소 사나워진다고 하였다.
이 시기에는 장마전선이 우리나라에 오래 자리잡아 습도가 높아진다. 예전에는 한 절기 앞선 하지 무렵에 모내기를 끝내고, 소서 때는 논매기를 했으나, 지금은 제초제를 뿌리고 논에 김은 매지 않는다.
음력 5월 단오를 전후하여 시절식으로 즐기는 밀가루음식이 이맘 때 가장 맛이 나며, 소채류로는 호박, 생선류는 민어가 제철이다. 민어는 조림, 구이, 찜이 다 되지만 이 무렵에는 애호박을 넣어 끓인다. 특히, 민어고추장국과 회의 맛이 두드러진다. 애호박에서 절로 단물이 나고 민어는 한창 기름이 오를 때여서 그 국은 고추장 특유의 매운 맛이면서도 단물이 흥건히 괴어 맵고 달콤한 맛이 첫 여름의 입맛을 상큼하게 돋우어준다.

大暑. 7월 23일
음력으로는 6월중, 양력으로는 7월 23일 경으로 일년 중 제일 더운 때(大暑)라서 지어진 이름이다.
이 시기는 대개 중복(中伏)과 겹치며 논과 밭에 김을 매고 논밭두렁의 잡초베기, 퇴비장만 등이 계속된다.
이 무렵에는 몹시 더우며, 소서 때부터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동서로 걸쳐 큰 장마를 이루는 때가 자주 있다. 또한, 참외나 수박 등이 풍성하고 햇밀과 보리를 먹게 되고 채소가 풍족하며 녹음이 우거지는 시기로, 과일은 이때가 가장 맛이 난다. 그러나 비가 너무 많이 오면 과실의 단물이 없어지는 반면 가물었을 때 과실맛이 난다고 한다. 특히 수박은 가뭄 뒤에 가장 제맛을 낸다.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