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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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321호] 지역사회 통합돌봄으로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 2022-07-04 17:01:17
  • 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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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목 /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장
 
‘고독사 처리업체 이렇게나 많았다니.’
이는 2022년 6월 7일자 일간지 기사의 제목으로 초고령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다룬 내용이다.
우리나라는 2017년 8월 고령사회(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전체의 14%)에 진입하였고 2025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전체의 20%) 진입을 앞두고 있다.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이다.
그런 가운데 부산은 광역시 중 처음으로 2021년 9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여 노인과 바다만 남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정부는 이러한 초고령사회를 앞둔 시점에서 광범위한 돌봄 불안을 해소하고 돌봄수요 급증에 대비하기 위하여 지난 2019년부터 부산시 북구를 포함한 16개 지자체를 선정하여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추진 하고 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이란 돌봄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살던 곳에서 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정책을 의미한다.
의료·요양·복지·주거와 관련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지원하여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독립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함이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은 전국 시행에 앞서 지역 실정에 맞는 지역단위의 사업개발을 위해 일부 지자체에서 우선적으로 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산시 북구도 여기에 해당된다.
북구에서 추진하는 통합돌봄 사업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식사배달과 병원이용을 위한 이동지원, 주거환경 개선, 케어안심주택, 어르신과 지역주민의 소통 마당인 어울림센터 운영 등이 있다.
우리 지역본부는 통합돌봄 참여기관을 대상으로 교육, 홍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지역에 맞는 사업 추진으로 지자체 선도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복지관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를 개설하여 지역주민의 건강상태 측정과 상담을 통해 스스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 관련 접수 및 이용방법 등도 적극 안내하고 있다.
특>히, 장기요양인정자 등 통합돌봄이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하여 지역사회에 연계하고 부산시 북구와 함께 건강한 돌봄 서비스 환경을 위한 돌봄종사자 역량강화 및 힐링 프로그램 등도 운영하고 있다.
북구 주민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13개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되어 있는 통합돌봄창구에 신청하면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북부지사, 지역복지관, 의료기관 전담창구 등을 통해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이후 행정복지센터의 필요도 조사 및 지역케어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서비스 이용 여부가 결정되며, 서비스 이용자는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환갑을 맞으면 그 의미가 각별해 잔치를 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기대수명 83.5세로 20년 전보다 7.5세나 늘었다. 기대수명 100세 시대가 머지않은 것이다. 그만큼 돌봄을 필요로 하는 기간도 길어졌다는 얘기다.
2020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어르신 56.5%가 건강이 나빠지더라도 살던 곳에서 서비스를 받으며 여생을 마치고 싶다고 답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은 선도사업을 거쳐 2026년 전국 시행을 앞두고 있다. 초고령시대 어르신들이 평소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가 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