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호

이동

나경이 엄마의 육아일기

  • 2025-08-25 11:00:49
  • 정영춘
  • 조회수 : 98

나경이 엄마의 육아일기

나경이 엄마의 육아일기

나경이 엄마의 육아일기

나경이 엄마의 육아일기
나경이 엄마의 육아일기
나경이 엄마의 육아일기
나경이 엄마의 육아일기
 
인생 친구 같은 너를 만나 행복해

민미정(나경이 어머니)
 
안녕 나경아!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엄마야.
우리가 만나 함께한 지 벌써 2,000일이라는 시간이 흘렀어. 항상 엄마와 매일 친구처럼 옆에 있어 줘서 너무 고마워.
대구 엄마가 낯선 부산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서툰 육아가 시작되었어. 하는 것마다, 가는 곳마다 실수투성이였던 엄마를 조용히 기다려 준 너.
모든 길이 낯선 길이었던 엄마는 “우리 갈 수 있을까?”라고 하면 “갈 수 있을 것 같아. 재미있을 것 같아. 할 수 있을 것 같아!”라며 엄마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던, 선생님 같은 너. 그러다 길을 잃고 헤매는 엄마를 보고, “엄마, 괜찮아~ 사람들한테 물어보자!”라고 말하는 나보다 더 어른 같은 너.
엄마가 허리가 많이 아팠잖아. 어느 날은, “엄마, 나는 이제 엄마한테 안아 달라는 말 안 할 거야.” “응? 왜?” “엄마는 허리 아프니까.” 짧은 그 한마디에, 엄마의 심장은 쿵! 엄마, 그날 진짜 감동이었어. 엄마는 정말 행복해.
비가 억수처럼 쏟아지던 날 “오늘은 밖에 나가기 좀 어려울 것 같아…”라고 했더니, 천진난만하게 “아~ 엄마, 내가 좋은 생각이 있어!” “뭔데?” “우산 쓰고 나가면 되지!”라고 말하는 나경이의 해맑은 미소를 보고, 엄마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잖아.
매일 가슴 뛰게, 설레는 삶을 살게 해 줘서 고맙고, 한 달 뒤가 설레고, 1년 뒤가 기대되고, 10년 뒤에는 또 어떤 기쁨과 설렘을 함께 할, 궁금하게 해 주는 내 친구, 나경아. 엄마의 친구가 되어 줘서 정말 고마워.
엄마의 평생 친구가 되어 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