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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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코로나19 시대와 솔로몬의 지혜

  • 2022-01-07 15:42:16
  • 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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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주 / 부산솔로몬로파크 센터장
 
코로나19 백신의 효과 감소와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 출현 등으로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려는 국가적 노력과 함께 개인의 노력도 중요시 되고 있다. 특히 개별 방역 수칙 준수가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국민들은 개별 방역 수칙인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코로나 유사 증상 발현 시 외출금지 등을 잘 숙지하고 이를 철저하게 잘 따르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국민들의 방역수칙 위반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승객,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할 것을 부탁하는 점원을 폭행하는 손님, 확진자와 접촉 후 이동 경로 등을 허위로 알려 당국의 방역활동을 어렵게 하여 n차 감염을 발생케 하는 등 개별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들은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전 국민적 노력을 힘들게 하고 있다.
여기서 개인 방역수칙의 철저한 이행과 관련해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시민의식’이다. 시민의식의 사전적 의미는 ‘시민 사회의 구성원인 시민들이 갖추어야 할 규범의식과 도덕의식’을 말한다. 쉽게 풀어쓰면 타인을 배려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려는 마음 자세와 생활태도를 의미 한다고 할 수 있다. 개인방역 수칙 준수도 시민의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사회 구성원들의 시민의식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국가기관 한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부산 솔로몬 로파크’이다.
 
‘부산 솔로몬 로파크’는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에 소속된 법 교육 전문기관이다. 2016년 7월 8일 부산시 북구 구포동에 개청하여 ‘법의식·시민의식 높은 민주시민을 양성’을 목표로 초·중·고교생 및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법 체험 및 법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별 프로그램을 보면 초등학생에게는 체험과 놀이를 통해 법을 쉽게 이해하고 법의식과 권리의식을 함양토록 하고, 중고교 학생들에게는 법 관련 진로체험과 직업흥미 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진로, 법 관련 직업 등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법 캠프 활동에도 참여토록 해 법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민주시민으로서 건전한 법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법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 및 법 교육에 관심이 있는 일반 교사들에게는 직무연수 기회를 제공하여 법 관련 전문성을 함양하고 법 교육 프로그램 운영능력을 향상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 나아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여서는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법률 상식을 전문가들과 함께 배우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건전한 법치 의식 함양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부산솔로몬로파크’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운영으로 인해 2016년 로파크 개청 후 부산 솔로몬 로파크를 방문한 방문객 수는 83만 4154명(부산중앙중학교 등 3341단체)에 이르며 하루 평균 463명, 특히 주말 평균 747명에 달하기도 했다. 또 블로그 글 4630여건, 관련 언론기사 800회, 만족도 조사 91.3점을 기록하는 등 프로그램 참여자 및 방문객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으면서 ‘법의식·시민의식’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2년 여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시대에는 ‘국민 개개인의 높은 시민의식에 기초한 철저한 개별 방역수칙 준수’가 바로 코로나 상황을 하루라도 빨리 종식 시킬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가 될 수 있다. 솔로몬의 지혜를 통해 코로나 상황이 어서 종식되어 ‘부산 솔로몬 로파크’가 예전처럼 방문객과 체험객으로 가득 차 본연의 기능인 국민의 ‘법의식·시민의식’ 향상에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솔로몬의 지혜’인 시민의식이 코로나 상황뿐만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경험하게 될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며 글을 마친다.

최종수정일2020-12-11